"나를 쳐다본다라는 익히 떠도는 말이 있죠"


챡-

책이 접히는 소리와 함께 레이디는 눈을 떴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밤을 넘어왔던가.

삶이 아닌 생존을위한 사투만이 그녀에게

허락된 유일한 일상일터다.

그녀는 지난 사투 이후 몸에서 느껴지는 알수없는 기시감에

학자의 자문을 구하고자 찾아왔던 참이다.


"큰 문제는 없습니다만, 한가지 신경쓰이는게 있습니다.

항상 손에 쥐고계신 그 낡은 회중시계에서

심연의 그을음이 미약하게 느껴집니다. 도대체.."


"이건...."


레이디가 끝내 입을 다문체 자리에서 일어나자

손을 낚아챈 학자는 벽으로 몰아 세우고

가녀린 목을 핣으며 손바닥을 펴내기 시작했다.


"그건 위험한 물건입니다. 무녀에게 지급되는

무구와도 연관없어 보이니 제가 보관하고 있겠습니다."


떨리는 목소리로 레이디가 나지막히 읆조렸다.


"도와줘요.. 밤본자맨...."


순간 원탁이 어둠에 휩싸이고 바닷가쪽에서 굉음이 울려퍼졌다.

소리가 달팽이관에 체 전달되기도전에

바스타드 소드와 월광검을 양손에쥔 추적자가

벽면을 뚫고나오자 학자의 육신은 분쇄육처럼 갈라져

마치 붉은 꽃잎이 흩날리듯 서재를 장식했다.


"크흐흐..ㅡ하..하.... 해보자는것이냐"


잘려나간 백금인의 입으로 핏물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 데스노트에 이름이 적히는 순간 네놈의 운명도 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