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그게 뭐죠?"
"아 제가 학문을 연구하고자 떠돌아다닐때
우연히 조선이라는 곳을 방문했었거든요.
배추를 소금에절이고 고추가루로..."
"이게 구운고기와 먹으면 아주 일품이더군요.
밤건자들과 오랫만의 조우인데 맛있는 음식을 먹는것도
또하나의 즐거움이 아니겠습니까?"
밤의 근원을 물리친지 1년, 각자의 사정에따라 뿔뿔히 흩어졌다.
무녀이기에 원탁에 구속된 존재인 레이디는 본의아니게
여전히 림벨드 변방 외딴섬에 지내게된 신세.
학자만이 지루한 일상의 벗이되어주고있었다.
혹여 자신때문에 남아있을거란 생각에
레이디는 몇차례나 떠나는것을 권유한바있지만
서재에 남아있는 지식을 습득하기위해서란 이유로
아직까지 홀로남아 무녀와 일상을 함께한다.
"근데 재료를 구하기엔 무리아닌가요?"
탁-
책이 닫히는 소리와함께 학자가 벌떡 일어나
의미심장한 웃음을 짓는다.
"하하- 그럴줄알고 하인인형씨에게 며칠전 부탁해서
영혼매로 조달해놨습니다.
여기는 좁으니 정원쪽으로 나가시죠"
뻥뚫린 식사공간을 지나 푸르른 정원으로 나오자
따스한 햇살과 산뜻한 바람이 반겨준다.
멀리서 부서지는 파도소리에 무녀는 지난날을 상기해본다.
달갑지도않던 작은소녀인형과 목도했던 그날을.
해가 휴식을취하러 떠날 시간이되자
학자와 레이디의 합작품인 김치가 어느세 완성됬다.
"휴우... 생각보다 양이 많은데 장독대가 커서 다행이네요"
꼬박 하루를보내만든 김치를바라보며
무녀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맞아요. 정말 다행이네요"
퍼억-
순간 목뒤에서 느껴지는 둔탁한 충격에
레이디는 기절해버리고 말았다.
"자 이제 항아리에 들어가거라."
레이디는 정신을차리고보니 결박된체
장독대 안에 들어가있자 화들짝놀랐다.
"오랜 기다림이었습니다. 당신과의 유대감을 쌓고
경계가 허물어져 나의 손아귀에 닿기를 고대해왔지요.
마침 귀찮은 살인기계도 일전에 처리해뒀습니다."
드르르르륵-
"너네 무녀들은 이러기위해 존재하는거잔아?
마침 어제부터 월경일이었으니....
김치의 풍미가 더 해지겠군"
-뿔-
라단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