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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키로에 등장하는 원숭이 술 

아시나의 술,탁주,용천과 함께 등장하며 술을 관련 npc(불상 조각가,잇신,에마)에게 주면 npc 관련 이야기를 들을수 있는 퀘스트 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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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술을 잇신에게 대접하면 잇신은 이 술이 수라주(Shura's Wine)라고 알려준다. 아마도 원숭이 술 자체가 엄청 맵기 때문에 붙은 별명으로 추측됨.

수라주라는 이명 때문인지 잇신에게 대접하면 잇신이 수라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주는 디테일이 있다. 각 npc별 이야기를 요약하자면


불상 조각가: 술이 여전히 맵다고 하며 자신의 옛 동료였던 물총새(쿠노이치)에 관련된 이야기를 해준다. 예전 보살 계곡에서 물총새와 수련을 하며 수행이 지루해지면 원숭이 술을 마셨다고 하며 물총새의 울보 손가락 피리 소리를 듣곤 했다고 함. 그리고 자신은 그 피리 소리를 매우 좋아했다고 말하며 물총새를 그리워하는 묘사가 있다


에마: 원숭이 술을 보고 미소를 지으며 자신은 원숭이와 인연이 깊다는 이야기를 해준다. 자신은 원숭이가 주운 아이라는 이야기를 하며 고아가 되어 전쟁터에 멍하게 있었는데 그때 원숭이가 주먹밥을 먹고 있었다고 한다. 원숭이를 원망스럽게 쳐다보자 원숭이는 자신에게 주먹밥을 건네 주었고 정말 맛있었다는 이야기를 하고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잇신: 예전에 자신은 수라 같은 걸 벤 적이 있다고 한다. 계속 벤 자는 수라가 된다고 경고하며 무엇을 베는지에 대해 잊어버리고 벤다는 쾌락에만 마음이 사로 잡힌다라고 이야기를 해준다. 그리고 늑대의 눈에도 수라의 그림자가 보인다고 말하며 수라가 될시 자신이 베어준다는 경고 아닌 경고(?)를 한다. <만약에 올빼미를 처치하고 원숭이 술을 대접하면 수라의 그림자가 사라졌다고 호탕하게 웃는 소소한 디테일이 있다>



Tmi로 원망의 오니전 특수대사를 듣고 싶다면 원숭이 술과 아시나의 술을 조각가에게 대접해야 하며 내부군 1차 침입 이벤트(불사베기,향기로운 수련,잉태의 돌을 모두 수집완료하고 아시나 본성 귀불이 꺼질때)에서 절 틈새 창문에서 에마와 조각가의 이야기를 엿듣기 해야 한다. 


여기서 궁금한 점은 실제로 원숭이가 직접 담군 술이 있을까?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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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따르면 선사시대 인류가 처음으로 접한 술은 '원주(猿酒)'로 알려져 있다. 말 그대로 '원숭이가 만든 술'이라는 뜻인데 과일 껍질에 상처가 나면 공기 중에 함유된 미생물이 안으로 침투해 발효 작용이 일어나게 된다 . 이 과정에서 과일은 알코올을 함유한 액체로 변하기 시작하는데 선사 시대부터 원숭이들은 과일에 상처를 내서 나무 틈새 등에 저장했다가 이를 먹었다고 한다. 우연히 이를 발견하고 맛본 인류가 맛이 좋아 따라 하기 시작했고 이처럼 발효돼서 액체를 품은 과일을 최초의 술로 추정하고 있다. 즉 원숭이가 먹기 위해 저장 해놓은 과일을 우연히 인류가 발견하면서 술의 역사가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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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원숭이와 술에 관한 아무 흥미로운 가설이 있는데 바로 '술 취한 원숭이 가설(Drunken Monkey Hypothesis)'이다. 이 가설은 인간이 술을 마시는 행동이 수백만 년 전 유인원과 인류의 공통 조상이 발효된 과일을 골라 먹던 데서 시작됐다는 주장이다. 다시 말해 인간이 알코올에 끌리는 성향은 공통 조상에게서 물려받았다는 것이다.

과일은 너무 익으면 과육의 조직이 무너지면서 효모가 침투해 과일 내부의 탄수화물를 발효시켜 에틸알코올(에탄올)을 만들게 된다. 이를 과일을 자주 먹는 인류와 영장류의 공통 조상이 먹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신체 속 알코올 분해 효소가 진화하게 되었다는 가설이다. 실제로 침팬지가 알코올 농도 3.1%인 과일을 취할 때까지 먹는 게 발견 되기도 했다.   

물론 알코올이 우선이 아닌 상대적으로 당분이 많은 과일을 먹는다는 주장도 있긴 하다. 생존을 위해서 당분이 많고 열량이 높은 과일을 우선으로 선택하게 된걸 우선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에 관해 꾸준히 연구를 한 결과 실제 영장류들은 알코올을 선호하고 있다는 게 확인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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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침팬지가 야자주(palm wine)로 불리는 야자나무 수액을 받아 마시는 모습이다. 야자주의 알코올 도수는 3.1~6.9도 정도로 맥주와 비슷하다. 지역 주민들이 나무에서 흘러나오는 이 야자주를 받아 먹기 위해 플라스틱 통을 두었는데 침팬지들이 찾아와 나뭇잎을 마치 잔처럼 사용해 사람들이 먹을 것을 몰래 마시는 것을 관찰하게 된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침팬지들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그들만의 음주를 즐겼으며 이 장면은 총 13마리가 야자주를 마시는 장면이 51차례 관찰되었다. 또한 한 침팬지당 무려 1리터의 야자주를 마셨다고 한다. 흥미로운 점은 술에 취한 침팬지들의 행동도 사람과 유사했다. 많은 침팬지들은 음주 후 취기에 잠을 자기 시작했으며 일부는 헤롱거리는 행동을 보였다고 한다. 즉, 영장류들도 단순한 영양 섭취가 아닌 기호로써 알코올 섭취를 즐기는 사례가 목격되고 있어 앞서 말한 가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세줄 요약

1. 세키로 원숭이 술은 의외로 고증을 잘 지킨 퀘스트 아이템이다
2. 우리가 현재 먹는 술의 역사는 원숭이와 큰 관련이 있다
3. 영장류도 알코올을 선호한다는 게 최근 연구로 밝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