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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벨드인들이 붙여준 내 별명을 알고 있소?"

"『조선인 사냥꾼』."

"그 말을 입에 담기가 난처하죠?"

"시부야는 드랭글레이그인들이 붙여준 별명을 질색한대요."

"『꼴꼴귀신』이란 별명이 왜 마음에 안 들까? 얼마나 힘겹게 쟁취한 이름인데."

"난 내 별명이 마음에 들어요. 노력해서 얻은 거니까."

"조선인을 잘 잡는다는 건 칭찬이오. 다른 개발자가 못 듣는..."

"난 조선인처럼 생각해요. 걔들은 개발자처럼 생각하죠. 아니, 게임 개발자처럼."

"게임 개발자를 짐승에 비교하면 매에 가깝죠. 노련하고 강인한 포식자!"

"반면 조선인을 짐승에 비교하자면 쥐새끼에 가깝소. 미야자키 각하와 타니무라도 늘 그걸 강조하죠."

"하나 난 그 비유가 모욕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소."

"쥐가 사는 세상을 한번 생각해봐요. 온 사방이 적이죠."

"지금 당장 쥐가 문 앞을 지난다면 몸서리치며 내쫓겠죠?"

"하지만 쥐가 그런 미움을 받을 짓을 했나요?"

"흑사병을 옮겼지만 그건 옛날얘기요. 쥐가 옮기는 병은 다람쥐도 옮길 수 있소. 둘 다 같은 설치류요. 꼬리 외엔 생긴 것도 비슷해요."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선입견이 없어지진 않죠. 바로 지금 쥐가 여기 들어오면 서버비를 내주며 환영하겠소?"

"아니겠죠. 왠지 무조건 싫은 거지."

"게임 개발자가 조선인의 은닉처를 수색한다 칩시다. 매는 어디를 뒤질까? 헛간, 다락, 천장을 뒤지겠죠. 자기 생각에 숨을 만한 모든 곳을."

"하지만 매가 생각 못 할 장소가 많죠."

"사장님이 시부야구에 있던 날 불러낸 이유는, 내가 바로 그런 곳들을 찾아내는 데 능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이 존엄성을 버리면 능히 할 수 있는 수많은 행동들을 나는 안다는 말이요."

"원칙상 나는 명단에서 당신들을 지우기 전에 직원들을 불러들여 수색을 할 의무가 있소."

"뒤지면 뭔가 수상한 게 꼭 나오죠. 당신이 먼저 말한다면 그런 수고는 덜겠지만."

"어떤 정보든 알려줘서 내 수고를 덜어주면 처벌은 없을 거요. 되려 그 반대로 큰 보상이 따르죠."

"즉, 우리 개발자들이 관리하는 동안 다시는 밴을 먹지 않을 거란 얘기요."

"프롬 소프트웨어의 적을 숨겨주고 있죠?"

"밤의 통치자 서버 속에 숨겨놓고 있죠?"

"위치를 손으로 가리켜요."

"동요가 없는 걸 봐선 모두 일본어를 못하나 보군."

"다시 조선어로 말할 테니 대답 잘해요."

"맛있는 우유 잘 마셨소.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