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자네 일어났군"
"이게 무슨...."
"이것은 옛 데미갓의 신물이라네. 지난 전투에서
자네 팔이 망가져서 급한대로 끼워 맞췄지"
철컥-
놀랍게도 의수는 원래 내 몸과 하나였다는 것처럼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었다.
"미친 노인네 이런걸 환자하테 묻지도 않고 부착해내? 죽고 싶어?"
노파는 머리를 긁적이다 보이지 않는 마술을 사용해
빠르게 자취를 감추고 머릿속에 전음이 울렸다.
'알빠노-'
어찌되었건 목숨은 부지했으니 다행인건가.
밖을 나와보니 멀리 떨어진 동쪽땅에서
아직도 전장의 포화소리가 울려퍼지고 있다.
나의 투쟁은 도대체 언제끝나는 것일까,
라는 생각도 잠시
땅에서 잿빛연기가 뿜어져 나오더니
대지를 박살내고 어둠이 그 정체를 드러냈다.
"심연의 주인.... 마누스...!!"
"507882년만인가.... 팔란의 의지를 종식시키려
본좌가 친히 알현해주었다.
벌레같은 수하들의 도움으로 용케 벗어났으나
불사대의 명맥도 네놈으로 끝이다"
우웅-
오른팔에서 알수 없는 고동이 느껴진다.
마누스가 팔을 횡자로 그어내자 하늘에서
어두운 팔이 내려와 온몸을 짓누르기 시작했다.
끄으으읍-
여기서 끝날수는 없다...
땅거미를 따먹기위한.....
나의 여정은....
순간 오른팔의 의수가 제멋대로 허공에 알수없는 식을 긋더니
여인의 몸처럼 얇지만 날카로운 도가 마누스를 향해 공격했다.
저건 분명, 말레니아의 의수도...!
이내 의수가 땅을 찍어내자 붉은 안개속에서
자홍빛 늑대가 포효를 내지르며 나타났다.
옛 영웅의 늑대 시프.
크큭... 그렇군.
노망난 할망구, 옛 케일리드의 대영웅.
이것이 미켈라의 칼날 말레니아의 팔이구나.
의수도 겨누며 마누스를 응시한다.
"이전과는 다를 거다!"
"크하하하핫! 오거라! 심연류 오의, 심연 파쇄권!!!!"
나는 마누스의 움직임이
마치 강속에 잠긴 몸을 허우적대듯
너무나도 느리게 느껴졌다.
마치, 영원과도 같았다.
'간다. 시프'
지긋이 눈을 감고 외쳤다.
"이십사수물새난격••••"
쑤소나아으으아하크아아아왕!!!!
눈을 떠보니 마누스는 사지가 도륙난체 땅바닥에 엎드려있었다.
나는 그런 그의 앞에 무심히 섰다.
"끝이다"
서걱-
마누스의 수급이 내동댕이 쳐지고 주위에서 환호성이 울려퍼졌다.
와아아아아-!!
기쁨도 잠시.
갑자기 알수 없는 음성이 허공에 울려퍼졌다.
'고맙군, 나를 심도환생으로 이끌어준 이 보답을 어떻게 해야할까'
푸아아아앜-
억.
가슴팍이 따뜻하다.
라단
개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