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웅덩이의 찰박거림.
레이디와 추적자는 영혼나무 위의 방랑상인과
거래를 마치고 축복 앞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일전의 자욱한 연기와함께 등장한 심연의 기사와의 전투로
둘의 몸은 성한곳이 없을 지경이다.
"후우- 레이디 싸울수 있겠어?"
"문제없어, 설령 만신창이같은 신세라도
마지막을 목전에두고 돌아갈수는..."
덤덤한 대답과는 다르게 그녀의 몸은 이미 한계다.
빈틈을노려 반격해도 연기와같이 빠져나가는 보법,
허초와 살수를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구사하는
늑대의 검술에 굉장히 난황을 겪은터라
수 없이 찢기고 베였으며 주요 장기와 뼈만 멀쩡한 상태다.
멀리보이는 거대한 관문을 바라보며 천천히 걸어가던 추적자는
애써 태연한척했지만 호흡할때마다 흉곽이 조여오는 통증에
그만 무릎을 꿇고 말았다.
"추적자!!"
헉- 허억-
머리를 조아린 추적자 눈앞에 땅에 새겨진
희미한 빛바랜 문자가 일렁인다.
[ 백금마을 방랑인 오, 대기 ]
'이건... 설마...'
사인에 손을 가져다대자 광채가 퍼지고
그 위에 한손에 고서를든 온화한 자태의 학자가 소환되었다.
"오랜만입니다, 여러분"
"학자씨.. 어떻게..."
우물쭈물하던 레이디가 끝내 입을 열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습니다. 지금 잔해의 왕과
최종결전을 앞에두고 저와 추적자 둘다 부상이 너무 심합니다.
도와주실 수 있을까요?"
학자가 혀를 끌끌차며 지팡이 형태의 자검으로
몸을 툭툭 건드리자 그녀는 비명을 지르며
자리에 주저앉을 수 밖에 없었다.
"무슨짓이야 그만두지 못..."
퍼억- 퍼억- 퍽- 퍼억...
제지하려 다가왔던 추적자는 무력하게 나려타곤해버리고
신음을내는 레이디에게 학자가 천천히 다가섰다.
"책벌레 취급하며 날 무시하고 원탁에서 추방한게
당신 아니었습니까? 림벨드의 무녀, 레이디"
"끄윽- 그때는..."
"쉬잇-"
학자가 입가에 검지를 가져다대며 싱긋웃는다.
"하지만 저의 마음은 시프라 강처럼 거대하고 깊으니
넓은 아량으로 선처해드리겠습니다.
단 지금 도움이 필요하다면 대가를 치뤄줘야 겠습니다."
"어떤-"
레이디는 백금인의 품안에서 빛나는 자홍색의 플라스크를보자
침을 꿀꺽 삼키며 팔과 다리를 오므렸다.
"이걸 복용하시면 해결될겁니다. 제가 제작한 특제 영약이죠.
부작용은... 미리 알려주면 재미없잔아요?"
"아- 아아....!!"
머릿 속에선 위험 신호를 수십번은 교차된 그녀였지만
몸은 이미 팔을뻗어 마개를열고 영약을 목구멍안으로
망설임없이 밀어넣고 있었다.
쨍그랑-
홍조가 피어나 한껏 상기된 무녀는 자신의 의지로
학자의 바짓섬을 풀어헤치기 시작했다.
"이런- 이런- 전 아직 아무것도 명령을 하지.. 으오..옷!!♡"
부러진 직검과도 같았던 백금인의 그것은
무녀의 입맞춤 몇번에 우뢰처럼 용솓음치며 대룡조가 되어버렸다.
쫍- 쪼옵 쩝- 쯔압-
"흡... 이런 망할 암...ㅋ..ㅐ.. 년...♡"
머리에 손을 가져다대 때려놓으려하나
무녀의 금나수법에 금세 파훼당하고
대룡조는 은빛처럼 맑고 고운 유생들을 입안에 토해내기 시작했다.
!!!!!!
!!!♡♡♡♡!!♡♡!♡!!
"끄하아..리으아이...아압....!!"
백금인은 다리에 힘이풀려 주저앉고
옷섬을 바닥에 널부러트린 레이디는
그에게 다가가 키스하며 단숨에 올라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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