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갗이 찢겨져 나갈듯한 추위가 온 몸을 감싼다.

은둔자의 혼성마법 덕분에 버티고있으나

손과 발이 얼음장마냥 차가워져 몸을 무겁게 짓누른다.


"저기, 버려진 잔해더미에서라도 잠시 몸을 피하죠"


칼바람에 넝마가되버린 텐트에서의 휴식이지만

눈보라가 몰아치는 바깥에비하면 달콤한 꿀물과도 같으리.

주위를 살피던 추적자가 뒤늦게 천막을 젖히며 들어왔다.

지도를 펼쳐 현재 위치를 가늠해본다.


"밤이 깊어오기 전에 빠르게 가야겠어."


"그나저나 괜찮으신가요? 손이..."


"이정도쯤이야 예상했..."


사싯잎 떨리듯 바들바들거리는 그의 손을 은둔자가 낚아챘다.


"손끝이 얼음장같네요. 안되겠어요. 이리와보세요"


그녀가 손을 펼치자 화사게 퍼지는 금빛으로

따뜻한 온기가 텐트를 가득채워갔다.


"우선 마셔요, 꿀을 섞은 따뜻한 차에요.

떠나기전 하인 인형에게 부탁해서 구비해놓았던건데 잘됬네요."


달달하면서도 떫은 향이나는 차를 추적자가 들이키자

다소 긴장이 풀린듯한 모습에 은둔자는 생긋 웃어보인다.

어째서인지, 시야가 다소 일렁이는듯 현기증이난 추적자가

비틀거리자 그녀가 급하게 몸을 받치고

손과 등을 쓰다듬다 이내 자신과 추적자의 옷자락을 풀어헤쳤다.


"서로 체온을 공유하는게 더 효과적이라 하더라고요"


"내게.. 뭘 먹인거야....."


은둔자는 입술을 할짝이며 그의 투구를 벗기고

자신의 가슴께 갖다댔다.


"어머.... 비밀이에요..♡ 그것보다

제 마력 주머니의 꿀물도 드셔보시겠어요?

맛있게 섭취하시면 아까의 따뜻한 쥬스가 흘러나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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