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 무릎을 꿇고 헐떡이던 레이디는 이내 정신을 가다듬고
품안에서 사명의 칼날을 꺼내 밤의 왕에게 밀어넣는다.
무음의 비명소리가 울려퍼지며 대지를 흔들고
밤의 왕이 그녀의 팔을 붙잡자 레이디는 시야가 암전되며
지난 기억들이 스쳐지나감을 느낀다.
원탁에서의 첫날밤.
복수자와의 대련.
응답없는 황금률에대한 절망.
고소한 피타빵의 향.
밤을 걷는 자들과의 즐거웠던 연회.
으아아아아-!
괴로움에 몸서리치던 레이디가 광륜의 빛을 이리저리 휘두르자
어두운 장막이 흩어지며 밤의 윤곽의 실체가 눈앞에 나타났다.
"어째서..."
은색의 갑옷이 갈라져 벗겨지고 나타난것은
매일밤 꿈에 나타나 그리워 베개에 눈물을 훔치던 그였다.
추적자.
지난 도읍의 이상지변을 그와같이 수습할때
이미 예상했던 그녀였지만 각오했던 다짐과 다르게
밀려오는 감정을 추스리지 못한다.
"레...이....ㄷ..."
흐느끼는 말소리에 레이디는 양팔을 뻗으며
그의 앞에 천천히 다가섰다.
눈물을 흘리며 다시금 사명의 칼날을 부여잡고
힘을 불어넣자 밝게 뻗어나가는 빛1이 퍼지는 찰나
퍼억-
추적자의 발길질에 레이디는 뒤로 고꾸라진체
지면에 얼굴을 쳐박으며 날라갔다.
"하하하! 내 생애 최고의 싸움이로군!"
눈을 부릅뜬 레이디가 소리친다.
"왜 안 죽는 거냐?!"
웃으며 상의을 양손으로 찢은 추적자가 가슴께를 두드리자
검은색의 물질이 뒤덮혔다.
"나노머신이다, 애송아. 물리적 충격에 반응해 단단해지지.
넌 이 몸에 상처도 낼 수 없다, 창녀!"
레이디가 회중시계를 치켜올려 째각거리는 소리와함께
사명의 칼날의 빛1이 옅은 환영으로 재상영되자
둔탁한 소음이 울려퍼진다.
"내가 방금 뭐라고 했지?"
양팔을 크게 흔들며 달려드는 추적자.
레이디는 광륜의 빛을 발산하며 저지하려들지만
돌격을 막아내기엔 한참 부족했다.
주먹을 움켜지며 달려온 추적자가
거침없이 복부에 일권을 내지르자
그녀는 목숨이 달아날듯한 고통에 입을벌려 토사물을 게워냈다.
"그거 아나? 밤 따윈 좆까라고 해. 지금 난 너만 따먹으면 된다."
추적자가 바지섬을 풀어내자 거대한 월광검이
우뚝솓아올라 어스름한 빛을 뿜어냈다.
추스트롱
상원의원 나멜추
?
와이 원츄 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