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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가 들이닥친 곳은 원탁 구석의 복도 끝,
항아리 상인이 바자회를 여는 모퉁이의 뒷쪽
이름모를 누군가에게 기도하는 '그녀'의 방이었다.
항아리 상인은 레이디를 보고 평소처럼 석판에 글씨를 쓰려다
이윽고 와들짝 놀라며 뒤로 물러났다.

레이디는 주저 없이 발길질로 문을 부수고 들어갔다.

'콰앙!'

근력 D의 힘이라곤 믿어지지 않는 파괴력이었다.
시계가 '딸깍' 하는 소리가 들리는가 싶더니
이윽고 박살난 문의 남은 부분까지 부서졌다

"재..재상영..."
수호자가 바들바들 떨었다.
무녀가 이렇게 화난 모습은 처음이었다.

"귀여워♡"
은둔자는 레이디에겐 시선도 주지 않았다.
벌벌 떠는 수호자는 평소와는 다른 매력이 있었다.

"나와, 이 씨발련아"
문짝을 완전히 박살내버린 레이디는 낮고 날카롭게 외쳤다.

그러자 기도실의 출구쪽 구석에서
흔들거리는 엉덩이가 움직임을 멈추었다

"하아..흐으으...."

얼굴이 붉게 상기된채로 땀을 흘리는 장의사가
엄청나게 싸늘한 얼굴이 되어선 레이디 앞에 나타났다

"조금만 더 있었으면 가는거였는데...무슨 일이죠?!"
그녀는 중요한 시간을 방해받았다는듯 매우 짜증난 표정이었다.

"너지? 너가 우리 오빠 꼬신거지?

"그게 무슨 개풀 뜯어먹는 소리인지 모르겠군요"

"시치미 때지마, 니가 우리 오빠 그 천박한 엉덩이로 꼬셔서
강머니 코옵을 안 가주는거잖아.
쌍안녕 유물을 니년 때문에 못 맞추게 생겼단 말이야 씨발!!"
마지막은 거의 비명소리에 가까웠다.

'하아... 무슨 소리를 하나 했더니...'
장의사는 낮게 중얼거렸다

"고작 그딴거 물어보려고 제 방 문짝을 부순거에요?
...당신, 무녀 아냐? 이렇게 막 행동해도 돼? 어?"

"묻는 말에 대답이나 해 이 년아. 추적자랑 코옵 했어 안했어?!"

장의사는 짜증을 느꼈다.
완벽한 착각이었지만 굳이 풀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 좆도 안서는 고자 새끼랑 내가 코옵을 왜 해?!"

"이....걸레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