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씨발!! 또 튕겼어, 또 금붕어 산책이나 가야겠네!"
복수자는 원탁을 쾅 내리치며 의자에서 일어났다. 그녀는 몸을 휙 돌려 자리를 벗어나면서도 그 날카로운 시선은 끝까지 수호자에게로 향하고 있었다. 수호자는 애써 자리를 지키며 동료인 철의 눈을 바라보았다.
"내버려 둬, 또 뭐가 지 마음에 안 들었나 보지."
철의 눈은 연결을 유지하면서 평소와 같은 침착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는 복수자의 무례한 행동이나 그녀의 부재로 인한 불편함을 굳이 겉으로 표현하고 있지 않았다. 이미 예상을 하고 있었던 것처럼, 당연하게 벌어질 일에 대비하고 있던 것처럼 태연하고 자연스러웠다.
수호자는 철의 눈의 모습을 바라보며 은근히 존경심을 느꼈다. 자신도 그처럼 이런 상황에 잘 적응할 수 있어야겠다고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시간이 흘러 다시 원탁으로 복귀한 수호자는 철의 눈에게 감사의 말을 건넸다.
"캐리 고맙네. 덕분에 좋은 장비를 갖추고 끝까지 잘 해낼 수 있었어."
"이런 걸로 뭘... 수고했다."
철의 눈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작게 대답하며 자리에서 먼저 일어났다. 그리고 측은지심이 담긴 조용한 목소리로 말을 이어나갔다.
"복수자랑은 굳이 같은 시간대에 출격하지마. 무뢰한이랑 네가 있으면 항상 탈주하니까"
"탈주라니..."
수호자는 잠시 침묵하다가 체념한듯 한숨을 쉬었다. 철의 눈은 그의 표정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읽으며 조용히 이어질 말을 기다렸다.
"...오해겠지, 그래도 알려줘서 고맙네..."
"...그래. 난 가본다."
철의 눈은 수호자를 뒤로하고 먼저 자리를 벗어났다. 수호자는 손을 흔들며 떠나가는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그 모습이 완전히 사라지고 나서도 수호자는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훗날 어리석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지만, 잠시 깊은 고민에 빠져서 일어나기를 망설이고 있었다.
'내가 그렇게 싫은가'
수호자는 땅을 바라보며 멍하니 있었다. 혼자서 조용한 원탁 앞에 앉아, 복수자와 함께 출격했던 것이 과연 언제가 마지막이었는지 천천히 떠올려보았다.
'출격만 같이 해놓고 끝까지 함께 한 적은...'
"차라리 닷지를 하지..."
수호자는 나지막하게 중얼거리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은둔자가 여유가 될 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혼자서 다른 이들과 출격을 함께하고 싶었을 뿐이었는데, 어쩌면 자신도 무뢰한처럼 색다른 변화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하는 깊은 생각에 잠겼다.
그동안 차별없이 대해준 은둔자에게 감사를 느끼며, 수호자는 훈련장으로 향했다.
훈련장에는 허공을 가르는 쉭쉭 소리를 만들며 단련에 열중하는 무뢰한의 모습이 보였다. 그는 허수아비를 향해 지팡이를 쥔 주먹을 열심히 휘두르고 있었다. 마치 현실과 과거의 자신을 완전히 잊은 것처럼 이전과는 다른 눈빛을 하고 있었다. 그는 너무 훈련에 너무 열중한 나머지, 자신을 바라보는 수호자의 존재를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반갑소, 무뢰한 공. 오늘도 열심히구려."
수호자는 먼저 인사를 건네며 말을 걸었다. 그제야 무뢰한은 동작을 멈추고 숨을 고르며 수호자가 있는 곳을 바라보았다. 얼마나 열심히였는지 얼굴에는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혀있었다.
"이야~ 흐하하하! 수호자 공!! 어쩐 일인가!"
그는 여전히 호탕하게 웃으며 수호자를 반겨주었다. 둘이 훈련장에 나와 서로를 마주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어떤가? 한 번 붙어보지 않겠나? 내 자랑스러운 새로운 힘을 보여주도록 하지!!!"
무뢰한은 거친 숨을 내쉬며 수호자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수호자는 그와 잠시 어울려주고 싶었지만 고개를 저으며 용건을 말했다.
"미안하네. 어울리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그럴 기분이 전혀 아닐세. 요즘따라 변화가 필요하다는 걸 느껴서 잠시 조언을 구하려고 왔다네."
무뢰한은 아쉬웠지만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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