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기애애한 저녁 식사 시간이어야 했건만, 집행자의 옆에 찰싹 달라붙은 복수자가 별 생각 없이 내뱉은 한 마디 때문에 원탁은 딱딱한 분위기에 휩싸이고 말았다.



"너랑 수호자가 나멜레스 잡는 동안 누워서 본 건데 짱 웃기다."



장의사는 표정을 굳히며 부들부들 떨기 시작하는 학자를 바라보며 불안한 표정을 지었다. 


추적자와 철의눈은 애써 웃음을 참으며 딴청을 피우고 있었고, 레이디와 은둔자는 복수자가 하는 말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둘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장의사의 불안한 시선에도 불구하고 학자는 애써 웃는 기색이 역력한 표정으로 복수자를 허허 타일렀다.



"허허,,, 복수자양. 그것은.옳지못한 문화콘.탠츠 소비입니다. 얼핏 어리고 미숙한 정신에 재미있을 수 있으나.고인을 모독하는 것.,결코 현명된 행위일 수 없지요. 젊은이들은.건전한 취미를 가져야,하지요."



하지만 복수자는 학자의 입이 다 떨어지기도 전에 표독스럽게 얼굴을 팍 구기며 쏘아붙였다.



"뭐야 꼰대, 좀 끼어들지 말지? 으, 백금인 냄새. 입도 열지 마."



평소 학자의 이야기를 대충 흘러넘기며 그의 대화 상대 역할을 도맡던 무뢰한은 지난 출격에서 허리가 꺾인 수호자를 병간호하느라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이대로라면 인내심이 다한 학자가 식탁에 대변 항아리와 부패 항아리를 칠하며 난동을 피울 것이다. 


눈치 빠른 추적자와 철의눈은 이미 자리를 떴다. 레이디와 은둔자는 갑작스레 험악해지는 분위기에 당황하여 눈을 수호자만큼 크게 뜨고 굳어 버렸다. 장의사는 유일한 희망인 집행자를 향해 두 손을 모으고 애처로운 눈길을 보냈다.


집행자는 여느때와 같이 입을 꾹 다물고 있었지만, 이번만큼은 그가 나서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천천히 요도를 빼어들며 말했다.



"PC2 고리시티 제발 도와주세요 불주 2회차인데 들크는 초행길임 게일 미디르 잡아야함 비번 fromgall 주황색 철의눈 5백명 나오는 구간은 넘겼음 


고리의 시가지에서 대기중 아침먹으면서 기다리겟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