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자여, 들으시지요.
저는 안스바흐라 불리는 자입니다.
지금은 하나의 기묘한 연구에 몰두하고 있지요.
제목과, 그것을 바라보는 이들의 수—
즉 조회수라 불리는 것의 상관을 살피고 있습니다.
관찰 끝에 하나 깨달은 바가 있습니다.
‘집행자’, ‘교미', '요도딸'과 같이
자극적이며 날이 선 어휘를 품은 제목일수록
그 글은 유난히 많은 시선을 끌어모은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참으로 기묘한 일이로군요.
칼날은 벼릴수록 빛나듯,
말 또한 거칠수록 사람의 눈을 사로잡는 모양입니다.
…이상, 안스바흐 였습니다.
미천한 이야기에 귀를 내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안버지는 용서해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