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글은 만우절에 작성된 것으로, 실제와는 다른 허구의 내용이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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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데리카, 화장실."


빛바랜 자의 목소리가 낮게 깔렸다.


"저... 생리 중이라서요. 오늘은 안 되는데..."


"두 번 말 안해. 화장실."

로데리카는 빛바랜 자의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를 거역할 수 없다는 것도.

빛바랜 자는 최강의 용사이자, 엘데의 왕에 가장 가까운 자였다.


"저 망나니 놈, 또 시작이군."


온 지혜의 기드온 오프닐 경은 투구 속 얼굴을 잔뜩 찡그리며 방문을 닫았다.

콜린은 안대로 눈을 가렸다며 짐짓 모르는 척을 했고, D는 사이가 요원해진 로지에르와 대화하겠다며 원탁의 노대로 나가 버렸다. 


사슬로 묶인 휴그를 제외한 모두가 떠나고, 로데리카는 벨트를 풀고 흰 바지를 벗어 하얀 다리를 드러냈다.

"엉덩이 이 쪽으로 들어."

로데리카는 잠자코 그 말을 따랐다.

"...휴그 님, 눈을 감아주세요."

휴그는 기도하듯 모루에 엎드렸다.


로데리카는 벽을 짚고, 빛바랜 자가 준비되기를 기다렸다.

그러고는 눈을 감았다.

앞으로 있을 일은 분명 찰나일 뿐.

그렇게 생각하며, 로데리카는 마음을 다졌다.


쑤욱—


빛바랜 자의 라지 클럽이 로데리카의 선홍색 꽃잎을 뚫고 들어가자, 가차없는 방뇨가 시작되었다.

뜨거운 것이 세차게 솟구쳐 오른다.

누런 오줌 줄기가 그녀의 뱃속을 가득 채우고, 이윽고 허벅지를 타고 바닥으로 흐르자

굵은 눈물 방울이 그녀의 뺨에 떨어졌다.

빛바랜 자는 수치심으로 얼룩진 그녀의 얼굴을 보며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빛바랜 자의 라지 클럽은 한껏 단단해져 있었으나

그들의 결합에 일체의 성적인 움직임은 없었다.

오로지 로데리카의 구불구불한 속살을 파고들고, 그 안에 구수한 배설물을 가득 쏟아낼 뿐이었다.

그리고 그것이 로데리카를 더욱 수치심에 몸부림치도록 만들었다.


로데리카는 생각했다.

이 남자는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고.

여자로서의 자긍심도, 정결도, 모두 빼앗겼다.

한낱 '화장실'이 되기 위해서.

지속된 빛바랜 자의 만행으로

이미 로데리카의 몸은 크게 상했다.


하지만 이렇게나 간단히 유린당하고, 억지로 배설물을 받아들이면서도

로데리카는 저항할 수 없었다.

몸부림치고 신음하고 경련하며...

그저 볼품없이 굴복할 뿐이었다.


기나긴, 자비없는 방뇨가 끝났다.

바닥에는 누런 웅덩이가 생겨 있었다.

빛바랜 자는 만족스러운 듯, 주저앉은 로데리카를 보고 한 번 비웃어 준 뒤

그대로 대축복으로 향했다.

"잘 썼어."

빛바랜 자가 떠나자, 소녀는 목놓아 울기 시작했다.

그 소리에 제일 먼저 문을 열고 다가온 것은 기드온이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저놈이 엘데의 왕이 되는 것만은 막겠다. 로데리카."

"저 녀석이야말로 진정한 더러움이다. 죽음에 사는 자다."

D의 말이었다.

"무기 따위, 만들지 말 것을 그랬어."

"괴로워하실 것 없습니다. 이 오줌도 황금 나무도 모두 금색이 아닙니까."

그 참상을 애써 외면하던 원탁의 사람들은

소녀의 울음에 모두 

무력한 자신에게 절망할 수밖에 없었다.



/



"이제 그만할래요, 화장실."

로데리카가 말했다.

"나는... 조령사라고요..."

"화장실 안 할 거야?"

빛바랜 자가 말했다.

"그럼 이렇게 하지 뭐."

빛바랜 자는 인벤토리에서 사자 베기가 장착된 피의 그레이트 소드를 꺼냈다.

후리존 만렙캐인 그의 애검이었다.

그리고 그는 그것을 맞은편의 휴그에게 겨누었다.

"...뭐 하는 거냐. 나는 대장장이다!"

"이젠 상관없거든, 무기도 대부분 풀강이고..."

로데리카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빛바랜 자를 제지했다.

"뭐, 뭐 하는 짓이에요! 휴그 님을 놔줘요!"

"원탁에 니 친구가 휴그밖에 없다는 건 이미 42회차를 돌려서 잘 알고 있어.

만약 화장실이 되어주지 않겠다면 이렇게 하자.

난 휴그를 죽이고, 그 해골로 요강을 만들 거다.

그리고 매일같이 네 앞에서 그 안에다 오줌을 쌀 거야. 어때?"

빛바랜 자가 잔인한 광소를 내뿜었다.

"응? 어차피 원탁에서 네가 할 수 있는 건  없어.

이미 물방울 10강, 테울 10강, 티시 10강이란 말이다.

도움이 되고 싶다면 화장실이라도 군말 없이 하라고~."


"...살려 주게, 아직 신을 죽일 무기를..."

로데리카는 휴그의 속삭임에 결심한 듯 빛바랜 자의 손을 잡았다.

그녀의 큰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알겠어요."

그녀가 말을 이었다.

"화장실 할게요."

빛바랜 자는 그레이트 소드를 거두고, 로데리카를 구석 한켠에 데려갔다.

"바지 벗어."

용서 없는 기나긴 방뇨가 이어졌다.






그날 저녁, 휴그는 빛바랜 자의 개미가시 레이피어에 개스텝을 바르던 중, 오랫동안 삼켜 왔던 말을 어렵사리 꺼냈다.


"도대체... 왜 그런 짓을 하는 거냐?"

휴그가 말을 이었다.

"그 아가씨가 불쌍하지도 않은 거냐?"


빛바랜 자는 잠시 고민하는 듯했다.


"...그냥 재미있으니까 하는 거지."

휴그는 그의 눈에 서린 광기를 볼 수 있었다.

"이제 겨우 살아갈 의미를 찾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의지를

가장 하찮은 방법으로 무너뜨리는 게 재미있단 말이지. 역시...

너희는 모르겠지만, 난 이 짓을 18회차부터 해 왔다고."


휴그는 빛바랜 자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으나, 그가 지닌 악의를 체감할 수는 있었다.


"로데리카에게 오줌을 싸는 건

이제 내 인생 그 자체다."


그 시각, 로데리카는 빛바랜 자와 휴그의 대화를 멀찍이서 지켜보고 있었다.


"궁금하면 너도 한 번 써 보라고.

분명 기분 좋을 걸?"


그 끔찍한 말을 들은 것을 마지막으로, 로데리카는 그만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




몇 달이 흘렀다.

로데리카는 웃지 않는 날이 많아졌다.

말을 걸어도 잘 대답하지 않고, 가만히 허공을 응시하며 지내는 시간이 대부분이었다.

모든 것은 그 남자가 원탁에 찾아왔을 때부터였다.


마음이 꺾인 아가씨는

다시 한 번 마음이 꺾였다.


빛바랜 자는 원탁 하층의 침대에서 일어났다.


"오늘도 좋은 아침~ 어, 무슨..."


깨어난 그의 눈에 제일 먼저 보인 것은

이제는 부르지 않아도 먼저 하의를 벗고 대기 중인 로데리카였다.


"화장실, 준비됐어요."


그렇게 말하는 그녀는, 텅 빈 눈으로 가만히 손으로 짚은 벽을 응시하고 있었다.

빛바랜 자는 그녀의 얼굴을 살폈다.

처음 만났을 때의, 발랄하지만 눈물이 많고 어딘가 귀여운 구석이 있는 귀한 아가씨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퀭한 눈과 창백한 얼굴색이 보이는 전부였다.

빛바랜 자는 그런 로데리카를 보고, 한껏 웃어준 뒤 나지막히 말했다.


"로데리카, 내일부터는 대변 먹는 자랑 역할 바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