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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통이 죽었다. 어쩌면 어제였는지도 모른다. 

스오플에서 전보를 받았다. ‘밤통 사망. 내일 장례식. 삼가 조의를 표함.’ 
이것만으로는 알 수 없다. 어쩌면 어제였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사장에게 이틀간의 휴가를 청했다. 
그런 정당한 사유가 있으니 사장도 거절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사장은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 기색이었다. 
나는 사장에게 이렇게 말하기까지 했다. "이시자키 탓입니다."


사장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러자 내가 그런 말을 한 것은 잘못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내가 변명을 할 필요는 없었던 것이다. 
오히려 사장이 나에게 조의를 표해야 마땅했다. 
아마 모레 내가 상복을 입고 출근하는 것을 보면 사장도 조의를 표할 것이다. 

현재로서는 밤통 유기가 공식발표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장례식이 끝나고 나면 모든 일이 다 제대로 끝난 엄연한 사실이 될 것이다.

나는 심도 코옵을 탔다. 날씨가 무척 더웠다. 
나는 늘 가던 마탑에서 파밍을 했다. 
갤럼들은 모두 밤통의 일로 나를 몹시 동정해 주었고, 
프롬갤 파딱은 “밤통같은 게임은 유일무이한 법이니까요"라고 말했다. 

내가 출발할 때 그들은 나를 문 앞까지 배웅해 주었다.


(원본 : 카뮈의 이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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