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벨, 바위의 기사."
어두컴컴한 감옥 속에서 남자가 천천히 고개를 쳐들었다.
그는 마치 바위를 통째로 조각하여 만든듯한 투박하고 광택이 전혀없는 갑옷을 입고 있었다. 사내가 입을 열었다. 오랜시간 말을 하지 않은 탓인지 잔뜩 갈라진 목소리였다.

"그대는 누구인가?
ㅡ나는 태양신 그윈의 창이자, 그의 아들, 검은 태양 그윈돌린의 첫번째 암월의 검 되는 자이다.
ㅡ그렇다면 그대가 그 유명한 은기사 레도겠군.

모든 은기사는 그윈의 휘하에 있다. 그리고 그들 중 특출나게 뛰어난 몇몇은 '암월의 검'이라는 특이한 집단에 차출된다.
암월의 검은 복수령. 죄를 범한 자를 찾아 죽음으로써 죄를 씻게 하는 것이 그들의 임무.
그들의 명성은 모르는 이가 없었고, 그 암월의 검 중에서도 으뜸가는 자, 레도의 명성은 그윈의 4기사에 비견될 정도였다.

ㅡ하벨, 너의 명성은 익히 들었으나 지금은 이리도 비참한 신세로군.

그 말대로 하벨은 자신의 거대하고 무거운 갑옷을 걸치고 있을 뿐,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한채 천천히 세월 속에 삭아가고 있었다.

ㅡ내 죄의 댓가를 치를 뿐이다.

하벨은 죄를 지었다.
그것도 반역죄. 당장 목이 날아가도 이상하지 않은 중죄였지만 하벨은 인간 중에서도 으뜸가는 전사이자 백교의 주교였다.
그윈은 하벨을 처형할시 일어날 소요를 생각하여 감옥에 그를 가두어버렸다. 그리고 아무런 관심조차 주지 않은채 시간에 잊혀지도록 했다.

그러나 그런 무관심도 끝이 났는지, 그의 눈 앞에는 거대한 망치를 든 은기사가 서있었다.
아마 그는 처형인. 하벨의 숨통을 끊기 위해 파견된 자이리라. 그윈의 명이 아니라면 이 강대한 전사가 이런 외지까지 찾아오지는 않을테니.
하벨은 허리를 꼿꼿이 세웠다.

ㅡ한 점 부끄러움도 없다. 해야할 바를 다하라.

당당하게 죽음을 맞이할 생각이었다.
그윈은 정상이 아니었다. 연구라는 미명 하에 그의 외척인 백룡 시스의 미친짓을 방관하고 있었다. 그 광기에 찬 고룡은 마침내 백교의 성녀에게까지 마수를 뻗쳤고, 이를 알게 된 하벨은 백교의 일부 신도와 작당하여 반란을 준비했다.
이를 위해 사교의 무기까지 준비했으나... 사전에 정보가 발각되어 하벨을 제외한 동료는 모두 처형당하고 그는 감옥에 갇혔다. 밀고자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미 돌이킬 수 없었으나, 하벨이 하려던 일은 진정 옳은 일이었다. 때문에 하벨은 숨지도 피하지도 않으려 했다.

ㅡ내가 무슨 일을 하려는지 아는겐가?

레도의 중후한 목소리가 들렸다. 하벨은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눈을 감았다.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최후라니. 비참하기 그지없었다.
그럼에도 그는 덤덤하게 앉아있었다.

쿵!
쇳덩이가 바닥을 때리는 소리가 들렸다. 아마 레도가 들고 있던 거대한 철제 망치의 머리가 돌바닥을 친 모양이다.

하벨은 조금 움찍했으나 눈을 뜨진 않았다.
그런데... 그러고 있으려니 누군가 그의 허리춤에 손을 데는 것이 아닌가!
하벨은 이번에야말로 눈을 떴다.

"뭐 하는게지!"

"내 그대의 명성을 익히 들었다고 했을텐데."

레도는 그 사이에도 분주하게 하벨의 갑옷을 벗겨냈다. 더 이상 수치심을 참기 힘들었던 하벨이 그의 손목을 잡아챘다.
그러나 그들의 힘은 막상막하. 교착상태에 빠져버렸다.

"대체 무슨 풍문을 들었기에 이러는게요."

그 말에 레도가 고개를 들어 하벨을 보았다. 투구의 눈구멍으로 긴 속눈썹이 보였다.

"바위의 기사라는 이명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더군. 첫째는 그대가 두른 바위 같은 갑옷과 방패를 말하는 것이고 둘째는...

말을 하면서 레도의 두 눈에는 점점 열기가 돌았다.

"그대 허리 아래 달린 물건이 바위와 같다더군.

하벨은 어안이 벙벙해졌다.

"그게 대체 무슨...?"
"시치미 떼지 마시게. 이미 로드란 전역에 그대 물건에 대한 소문이 자자하니 말이야."

하벨의 얼굴이 달아올랐다. 이 미친 은기사가 지금 뭐라고 짖껄이는거지?

"미쳤군."

그러자 레도가 킥킥거렸다.

"미치기는. 내 본능에 충실할 따름이지. 그대도 이곳에 오래 갇혀 있었을테니 꽤나 쌓였을텐데?"

그 말대로 벌써 몇 년인가 이 버려진 감옥에 갇혀있던 상태라 몸에 정이 쌓일대로 쌓인 상태였다.

"나는 남색을 탐하는 취미는 없소이다."
"가만 있어봐. 태초의 화로를 보여주지."

그러면서 레도가 힘을 주니 그 손목을 잡고 있던 하벨의 손이 점점 밀려났다. 본래라면 자웅을 겨룰 정도로 박빙이지만, 하벨은 크게 쇠약해진 상태였기 때문이다.

"크으윽...!"

한 손으로 하벨의 양 손목을 구속한채 레도는 빠르게 그의 갑옷을 벗겼다.
그리고 마침내 하벨의 물건이 모습을 드러냈다.
기력이 빠진 상태에서조차 신족에 버금가는 크기. 이게 커진다면 어떤 모습이 될지 레도는 궁금증이 일었다.
레도는 장갑을 입으로 물어 벗어던졌다. 그리고는 하벨의 칠색석 2개를 부드럽게 더듬었다.

"그만... 그만하시오!!"

부끄럽게도 그의 물건이 자극에 반응하여 점점 고개를 쳐들고 있었다. 물렁했던 것이 쐐기석으로 강화라도 하는지 점점 강해지고 있었다. 하벨은 자신에게 왜 바위 같은 인내심은 없는지 속으로 한탄했다.
그 와중에 레도의 손은 점점 위로 올라와 그 튼튼한 기둥과 둥근 머리를 자극했다. 거친 손에 어울리지 않는 상냥한 손놀림이었다.

"이건... 상상 이상이로군."

레도가 저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마침내 하벨의 물건이 쐐기석 원반을 먹어치운듯 단단해졌기 때문이다. 그 모양은 흡사...

"이게 그 '대룡아'라는 물건이군!"
"아니다, 이 데몬아!"

그랬다. 하벨의 +10 물건은 몹시도 대룡아를 닮아있었다. 대룡아란 하벨이 고룡의 송곳니를 맨손으로 뽑아내 무기로 쓰던 것인데, 그것은 매우 거대했고 단단했으며 또한 울퉁불퉁했다.
그리고 하벨의 허리 아래 물건 또한 대룡아, 그 자체였다.

꿀꺽-
레도가 침을 삼키는 소리가 어두운 지하감옥을 울렸다.
그는 대룡아를 강하게게 붙잡았다. 동시에 하벨의 입에서 신음소리가 세어나왔다.

"크읏...!!"
"듣자하니 그대는 불감증이라더군. 이런 느낌은 처음이지?"

그랬다. 하벨은 대룡아를 가지고 있었으나 너무나 단단했기 때문에 어지간한 자극으로는 기별조차 오지 않았다. 때문에 그와 관계했던 숱한 여성들이 심연의 끝자락에 닿았던 것과 반대로, 하벨은 지금껏 자신의 손으로만 대룡아를 진정시켰던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지금와서야 적수를 만난 것이다.
심지어 상대는 남자였다.
수치심과 자괴감이 머리를 달궜으나, 이를 뛰어넘는 쾌감이 척추를 내달렸다.





레도 여자설 주장하던 미친놈 때문에 컨셉 잡고 쓴건데
절반 써놓고 찍싸버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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