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에 올렸는데 묻혀서 재업함
#1 [과거] 야수 사냥의 밤, 야남 구시가지에 붉은 달이 떠오른다. 초대 교구장 로렌스의 지도하에 위대한 자의 피를 수혈한 야남 시민들은 회혈병(야남 구시가지에 있는 회색 야수들)에 걸려 야수로 변모하였고, 아직 멀쩡한 시민들을 소집하여 (아이러니하게도 이전의 시민들이 변모한) 야수들을 사냥하려던 루드비히와 로렌스 역시 야수가 되어버렸다.
#2 [과거] 치유 교단의 분파인 성가대는 (가짜 이오셰프카가 그러하였듯이) 무고한 시민들을 납치하여 위대한 자로 변모시키는 실험을 강행한다. 이 은밀한 실험은 수많은 사상자와 수많은 실패작(살아있는 실패작들, 멘시스의 뇌 등등)을 낳았다. 그들의 실험은 후에‘천계의 사자’와 ‘우주의 딸 이브리에타스’로 완성된다. (참고로 ‘천계의 사자’가 등장하는 공간은 별고리풀 정원이고, 이후 사냥꾼의 악몽에서 ‘살아있는 실패작들’이 등장하는 공간은 별고리나무풀 정원으로, 서로 연결된 공간이다.)
#3 [과거] 치유 교단의 전신인 비르겐위스 학파 소속의 사냥꾼이(dlc 트레일러에 의하면 게르만으로 추정) 어촌을 방문한다. 그는 어촌 시민들이 숭배하던 위대한 자 ‘코스’를 제압하고, 그 유해를 내버려둔 채 사라진다.
(현실의 시간대에서 #3이 #1과 #2 이후에 일어난 일로 추정됨.)
#3 이후] 죽기 직전, 코스는 자신을 죽인 비르겐위스 학파에게 한 가지 저주를 내린다. 위대한 자인 ‘메르고의 유모’와 ‘달의 존재’, 그리고 ‘아미그달라’가 현실 속에 각각 ‘멘시스의 악몽’과 ‘사냥꾼의 꿈’,그리고 ‘악몽의 기슭’ 이라는 새로운 공간을 창조하였듯이, 코스 또한 현실 속에 ‘사냥꾼의 악몽’이라는 새로운 공간을 창조한 것이다.이는 위대한 자의 피를 무분별하게 수혈함으로써 현실에 지옥을 초래한, 그리고 결국엔 위대한 자 코스 자신마저 제거하려든 비르겐위스 학파-정확히는 치유 교단-에 대한 증오의 집합체이다. (dlc 진입 시 여성의 저주 섞인 나레이션이 들리는데, 코스의 유언으로 추정된다.) 이는 일종의 맞춤형 지옥으로, 현실에서 벌어졌던 치유 교단의 가장 끔찍한 악몽 두 가지를 엮은 뒤, 그와 관련된 자들의 정신을 그 속에 가둬버린 것이다. (dlc 진입 아이템 ‘피에 취한 사냥꾼의 눈’을 고려했을 때, 당시 사건과 연루된 피에 취한 사냥꾼들은 모두 악몽 속으로 끌려간 듯하다.) 결국 게르만이 무한한 구속 속에서 달의 존재에게 피의 유지를 바치듯, 치유 교단의 고대 사냥꾼들 역시 비록 현실에서의 육체가 죽었을지언정 (현실의 마리아의 뼈, 로렌스의 두개골) 악몽 속에서 끊임없는 저주의 과업을 이어가야 한다. 코스는 비록 죽었지만, 그 자신의 일부인 ‘검은 연기’는 여전히 남아 코스의 마지막 숙원을 이어가는 듯하다. 한편 ‘코스의 버려진 자식’은 코스의 마지막을 보호하는 일종의 문지기 역할로 추정된다. (실제로,코스의 버려진 자식을 처치할 시 ‘You Hunted’가 뜬다. 반면 코스 유해 근처의 검은 연기를 처치할 시, 비로소 위대한 자를 처치했을 때 볼 수 있는 문구인 ‘Hunted Nightmare’가 뜬다.) 누군가가 사냥꾼의 악몽과 연구동을 거쳐 그 세계 창조주의 마지막 잔해를 처치할 때 저주는 풀리게 된다.
[저주의 결과]
루드비히) 루드비히에게 있어서 야수 사냥은 언제나 ‘바른 길’이었음. 고결한 이가 야수를 사냥함으로써 인간성을 지키고 질서를 바로잡는 것. 그랬던 그의 신념은, 고결했던 자신이 야수가 되어 무고한 이들을 학살하는 지옥이 되어 돌아옴. 야수들도 한때는 자신처럼 고결한 이들이었을지도 모르는데, 야수라는 이유만으로 그들을 척살하는 게 과연 그가 생각했던 ‘바른 길’인가?
로렌스) 위대한 자의 피를 수혈해 ‘인간을 뛰어넘으려’ 했던 로렌스는 결국 ‘인간의 가장 원초적 형태’인 야수가 되어버림. 코스가 그에게 내린 저주는 바로 인간성을 되찾는 것으로, (이는 로렌스의 인간일적 두개골로 형상화됨) 그 전까지 로렌스는 야남 시가지가 불태운 장본인으로서 불타는 고통에 시달리게 됨. -> 두개골 설명에 로렌스가 인간성을 되찾을 일은 없다고 적혀있는 걸로 봐서, 지옥에서 영원히 고통 받는 건 로렌스의 숙명인 듯.
마리아) 비록 악몽에 갇힌 신세이지만 연구동 환자들을 지극히 돌본 사실로 보아, 현실에서 치유 교단이 저질렀던 잘못을 악몽 속에서도 깊이 뉘우치는 듯하다. 손목에 줄줄 흐르는 피와 자해를 연상시키는 전투 방식, 그리고 주인공을 어촌으로부터 막으려는 행동을 감안했을 때, 마리아는 자신들의 현 처지가 저지른 죄에 합당하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어촌 우물에 원래 사용하던 라쿠요를 버리고,결국 (자신이 거부했던) 혈족으로서의 출신을 받아들였다.
[의문점] 달의 존재와 코스의 관계1) 게르만이 코스를 죽인 시점이 달의 존재에게 구속된 시점 이후인가? 달의 존재의 입김이 어느 정도 들어갔는가?2) 루드비히를 인도한 달빛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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