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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갤 사람들이랑 랜덤매칭 해보고 싶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매칭 시작했음


호기롭게 내려서 가장 첫 잡몹을 잡는데 뭔가 이상함


데미지가 안 박히고 한 대 맞았는데 반피가 까이더라.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진지하게 나는 버그인 줄 알았음.







어쨋든 2렙을 찍고 열심히 따라다녔음.


근데 맵을 보니까 왼쪽 하단 보스 와꾸 위에 숫자 5가 있는 거임


그때 딱 삘오더라


아 이거 심도 5구나.


나는 랜덤매칭 돌려도 같은 심도레벨끼리 잡히는 줄 알았음
심도 5는 지랄 나는 심도 2 게임도 안 해봄


이때 진짜 식은땀 나더라.. 극한의 공포감이 느껴지기 시작했음.


일단 맞으면 최소 반피고 눕는게 9할인데 최종보스는 스쳐도 가겠구나 싶더라.


그리고 일단 못 해서 욕 처먹는 건 둘째 치고


내가 똥 싸서 우리팀 점수 깎일까봐 그게 제일 걱정이었음.







진지하게 나갈까 고민했는데


그건 좀 아닌 거 같고


그냥 돌아다니면서 아츠 포효로 힐러나 하자고 생각했음.


그리고 진짜 최대한 안 죽어야겠다 생각했음.


맵도 하필 ㅅㅂ 그 성채 나오는 국룰 맵 아니고 생소한 왼쪽 하단에 엄청 큰 성 같은 거 있는 맵이더라.







그래도 집행자니까 요도만 들고 패링이랑 질주로 도망다니면서 1일째 밤까지 감


이때 진짜 제발 쉬운 보스 나오라고 맘속으로 빌었음


다행히 배타고 다니는 할매같은 놈이 보스로 나오더라.


멀리 떨어져서 우리팀 둘을 관찰하다가 우리팀이 때린다 싶을 때 나도 질주로 달려가서 몇대 때리고 다시 도망감.


이거 반복하다 보니까 그 배타고 다니는 놈은 다행히 클리어당함.







어쨋든 이렇게 아츠 힐러+도망다니기 전략을 짜고


우리팀이 지역에 상주하고 있는 보스들 때려잡는 거 따라다님.


이 과정에서 5번은 누운듯


한 대 맞으면 최소 반피고 그냥 한방컷 나서 누우니까 진짜 공황 오겠더라.


그냥 나를 안 살려줬으면 좋겠는데 굳이 달려와서 나를 살림 ㅠㅠ


시간이 흘러, 열심히 따라다니면서 하나씩 보스 격파당하고 그래도 조금은 익숙해지기 시작하던 참이었음.







지역 보스 하나 잡고 이번에도 따라가고 있는데


우리팀이 왼쪽 하단 성으로 향하기 시작하더라.


나 다한증 심한데 이 때 게임패드 버려야 할 정도로 손에서 갑자기 땀이나기 시작함.


그래도 마음을 다잡고 따라갔음.







성에 도착하고 한명은 아래 한명은 성 메인보스 맡길래


나는 메인보스 쪽으로 따라감.


근데 그 보스가 ㅈㄴ 쎄더라.


피할려고 해도 피해지지가 않음


그새기한테 4번정도 누운듯


다시 말하지만 우리팀은 내가 죽어도 무조건 와서 살림.


이때 ㄹㅇ 두통오더라.


그래도 팀이 진짜 개잘해서 다행히 이 보스도 또 클리어당함.


둘 다 집행자였는데


나는 세키로랑 잇신 온 줄 알았다.


그냥 공격을 안 맞음.







어쨋든 이 이후에 2일째 밤 보스를 잡으러 갔던걸로 기억함.


근데 내 머릿속에 2일째 보스가 누구였는지 기억이 도통 안 남.


아마도 극한의 공포감 때문에 단기기억상실이 걸린듯







자 이제 대망의 최종보스.


나는 시작하기 전에 전략을 짯음.


2번까지만 눕고 그 이후에는 그냥 도망다니자.


그리고 별빛조각을 최대한 많이 사서 보스전 후반에 바닥에 뿌리고 다니기로함.


이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했음.


최대한 죽지말자고 다짐함.


왜냐하면 나 살리다가 우리팀이 맞아서 죽으면 나 진짜 돌아버릴 거 같았음.


긴장을 한껏 하고 최종보스방 입장.







아니나 다를까 시작과 동시에 누움.


그래도 이때까지는 괜찮다고 생각했음.


몇 초 안가서 2눕함.


여기까지는 예상했었고.


2눕 부활 당하자마자 내 별빛조각 땅에 다 뿌리고 질주로 ㅈㄴ 도망다니기 시작함


근데 그게 내 맘대로 피해지지가 않더라.


3눕은 당연하고 몇 번 죽었는지 기억도 안 남.


제발 나를 살리지말아줬으면 하는데 둘 다 굳이 꼭 달려와서 나를 살리더라..


나 한 대 때리고 패링, 나 한 대 때리고 패링하면서 극한의 컨트롤을 선보이며 나를 살림..







최종보스 피 반정도 깠을 때


나는 아 이거 못 깨겠다 생각했음.


왜냐하면 내가 일반 야생 돌릴 때는 피 반정도 깠을 때 마나가 없는게 부지기수이기 때문..


근데 이 사람들은 마나가 무한인지 계속 전회쓰면서 결국 잡아내더라


심지어 막타 치기 전에 일부러 안 때리고 패링으로 최종보스 티배깅까지 선보임.


보통은 이런 상황에서는 무력감을 느끼는데 나는 그때 경이로움을 느꼇다.







그렇게 최종적으로 그 판 클리어를 당했음.


전 판은 200점 줬었는데 이번엔 450점 주더라.


많이 주는 건지는 모름.


이번 판을 포함해서 심도 2번째 판이니까. ㅅㅂ







넋이 나간 상태로 게임을 종료함.


아마 며칠간은 엘밤통을 안 할듯


그래도 게임이 재밋어서 접진 않을 거 같음


어쨋든 재밌었다.





*이 글이 문제되면 지우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