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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편에서 쌓아온 스토리와 DLC에서 드러난 설정이 서로 상충하는 부분이 너무 많음


파쇄전쟁 당시 라단과 말레니아는 격렬하게 충돌했고, 라단은 패배한 뒤에도 붉은 부패에 잠식되면서 끝까지 죽음을 거부하고 살아남으려 발버둥 쳤음 반면 말레니아는 에오니아의 꽃을 피운 대가로 의식을 잃고 신수로 후퇴했음

또한 미켈라는 고드윈을 진정한 죽음으로 이끌거나 되살리기 위해 여러 방법을 모색했지만 끝내 실패했고, 차별받는 모든 존재를 구원하기 위해 신수를 세웠음 특히 말레니아의 붉은 부패를 치료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했으며, 미켈라의 침이 실제로 부패를 어느 정도 억제한다는 설정까지 존재함


그런데 DLC에서 공개된 설정은 이러한 흐름과 쉽게 이어지지 않음


라단과 미켈라의 반려의 맹약은 오래전부터 계획되어 있었고, 라단 역시 자신이 죽은 뒤 미켈라의 반려가 되는 것에 동의하고 있었음.

그렇다면 라단은 왜 붉은 부패에 잠식된 뒤 말레니아가 “미켈라가 기다리고 있다“고 말한 뒤에도 죽음을 필사적으로 거부하며 생존하려 했는가? 처음부터 그 죽음이 계획의 일부였다면 그의 행동은 설명하기 어려움

반려의 맹약의 대상이 애초부터 라단이었다면, 미켈라는 왜 그렇게까지 고드윈의 죽음에 집착하고 그를 '올바른 죽음'으로 이끌려 했는가? 많은 떡밥들이 고드윈을 향하고 있었는데, 결과적으로는 거의 의미 없는 서사가 되어 버렸음

신수를 세우며 모든 차별받는 존재의 안식처를 만들겠다고 했던 미켈라는 왜 그들을 남겨둔 채 그림자의 땅으로 떠났는가? 신수와 그곳의 주민들은 결국 목적을 잃은 채 방치된 것처럼 보임

말레니아는 미켈라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했는데, 정작 DLC에서는 미켈라가 그녀보다 라단을 선택한 것처럼 묘사된다. 말레니아의 희생과 본편에서의 서사가 상대적으로 빛을 잃게 된 점도 아쉬움


설정을 억지로 이어 붙일 수 는 있지만, 본편에서 오랫동안 쌓아온 복선과 캐릭터의 동기를 생각하면, 특히 미켈라, 라단, 고드윈, 말레니아 네 인물의 관계는 본편과 DLC를 함께 놓고 보면 동기와 행동이 일관되지 않는 부분이 많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