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먼저 화톳불에 도착해 앉아 쉬고 있는 솔라에게 다가가
일어나서 팔을 등뒤로 해달라고 하고 싶다.

순진하고 착한 솔라는 영문도 모르면서 시키는대로 하겠지.

내 앞에 굳건하게 버티고 선 솔라의 갑옷에 그려진 태양을 과녁 삼아
묵직하게 주먹을 날리고 싶다.


갑옷과 단단한 장갑이 부딪혀 울리는 갑작스러운 진동에
솔라는 깜짝 놀라는 것도 잠시 이내 호탕하게 웃어넘기겠지.

그대는 정말 나 못지 않은 괴짜라고, 깜짝 놀랐다며 긴장을 푸는 그 찰나의 순간,
빠르게 검을 뽑아 그대로 앞잡을 갈기고 싶다.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인지라 무방비해진 솔라의 복부에
자비라곤 없는  날카로운 일격을 가하고는 발로 검을 뽑아
유유히 다음 지역으로 향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