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일의 보스방 앞에는 반쯤 잡아먹히다 만 난쟁이 왕이 필리아놀에게 기어가고 있다

하반신이 이미 먹혀서 죽어가는 모습이지만 게일에게 산채로 먹히느니 왕의 품위를 유지시켜 주기로 했다



게일이 아무리 괴식가에 다크소울을 먹고 싶더라도 똥이 묻었다면 먹진 않을것이다





펑펑



안쓰러운 눈빛



하지만 내가 똥독이 오를때까지 난쟁이 왕은 똥독이 걸리지 않았다

이런 상황은 예측하지 못했다



혹시라도 똥이 부족해서 그런것은 아닐까

계속 똥을 뿌려 보았다



하지만 썩어도 준치라고 하지 않던가

비록 이미 몸의 절반을 먹혔지만 왕이었던 사람

겨우 똥따위에 굴하지 않는다는 마음가짐이 너무나 기특했다




결국 똥을 다 써버렸다

난쟁이는 독에 걸리지 않았다



결국 게일전을 위해 아껴둔 보물을 꺼냈다

다크소울을 먹고 강해진 게일도 이야기꾼 지팡이 앞에서는 무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 생각이 틀렸다

겨우 게일에게나 통하는 이야기꾼 지팡이지 않는가

왕을 너무 무시했던것 같다




이미 시체가 되어버린 필리아놀을 만난다면 그는 죽을때까지 절망속에서 죽어갈 것이다

지팡이로 직접 죽여드렸다

하지만 이건 그에게 있어서 한줄기 희망이 아닐까

비록 죽어버렸지만 다른 난쟁이 왕들과는 다르게 시신을 보존할수 있었고

게일또한 똥범벅에 독까지 가득 든 시체를 먹고 싶진 않을것이다

죽음을 피할순 없었지만 그의 존엄은 지켜졌다

그는 행복 속에 죽음을 맞이했을 것이다. 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