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꼴라 본 내용에 대해선 할 말은 많지만


일단 지금 본편 엔딩 보고 스크롤 내려가면서 감성 충만한 상태라

엔딩에 관한 것만 써봄



3이랑 1의 스토리라인이나 대전제는 사실상 비슷함


불계승을 하느냐 마느냐...어둠을 받아들이느냐 마느냐....



주인공들도 세계를 구하는 전형적인 영웅상임.


거대한 운명에 이끌려 다니고, 대의를 위해서 움직이고


운명에 따라 행동하는 신화속의 영웅임.




하지만 짊은 다름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로 모험을 시작했고


불 계승을 앞둔 마지막의 선택조차 대의와 거리가 먼 쪽임.




1편과 3편을 하면서 불의 계승과 얽힌 수많은 인간군상들을 봐 왔잖음.


불의 시대 지속에 집착하는 그으윈. 어둠의 시대를 기도하는 론돌. 빛이냐 어둠이냐, 불을 계승하느냐 마느냐

이 거대담론을 두고서 수없이 많은 자들이 자신의 신념을 위해 발버둥쳐 왔는데


안딜 또한 불과 인간의 본질인 어둠 양쪽에 대해서 고심하다

마지막에 저짊자에게 질문하잖슴. 네 선택을 보여라고.



그리고 저짊자는

지금까지 불의 계승을 두고 까마득한 세월 동안 싸워온 수많은 자들이 무색하게

어느 쪽도 선택하지 않고 갈망의 왕좌 밖으로 걸어나감.



이 엔딩을 보고 굉장히 띵 했음.


거대한 운명에 휩쓸려 다니던 영웅들과

정해진 운명을 부수고 자신만의 길을 새로이 걷는 저짊자



마치 속세의 번뇌를 끊고 해탈한 스님의 선택을 보는 것 같아서

지금까지 아득바득 불계승으로 싸워왔던 1 3편의 인물들은 뭐였나

하는 생각도 들고

충격적이면서도 신선했다


사실 여기까지 생각하고 나니 스콜라를 맨 마지막에 한게 잘한 일이라는 생각이 듬



안딜의 고민 만큼 다크소울 세계관 자체의 모순과 상징을 깊게 담고 있는 대사가 없었고

저짊자의 태도만큼 생각을 다시 해보게 하는 주인공이나 등장인물이 없었음




횡성수설 했는데

암튼 스콜라 갓겜 맞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