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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주의사항은 항상 깔고 글을 시작할거니

넘길 사람은 넘겨도 된다.


프롬뇌 읽는 갤럼들은 전부 다 알고 있겠지만

내가 싸는 글이 진짜 스토리는 아님.


최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글을 쓰려고 노력하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료가 없어서

추측으로 때우는 부분도 있을거고

다양한 가설을 내는 경우도 있을테니

알아서 생각하고 알아서 걸러라.


1.사냥꾼의 시초

http://gall.dcinside.com/m/fromsoftware/87125

1.5.인간시대의 배경에 대해

http://gall.dcinside.com/m/fromsoftware/118013

2.혈족의 탄생

http://gall.dcinside.com/m/fromsoftware/118040

3.교단의 경향

http://gall.dcinside.com/m/fromsoftware/634774

4.교단의 설립과 처형단

http://gall.dcinside.com/m/fromsoftware/717266


지난 설명에 이어서 글을 계속 진행할 생각이기에

지난 글을 찾아서 읽고 오는 걸 권장함.


이걸 끼워넣을 자리가 도저히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지금 다루고 넘어감.

지금 이것에 대해 이야기를 해줘야만 나중에 왜 교단이 그지랄을 떨었는지

로렌스와 윌럼이 서로 입장을 달리한 것이 어떤 의미였는지에 대해 알 수 있음.




먼저 인간의 기원이 야수라는 것은 이런 저런 많은 정황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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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자국 카릴 문자에서 야수 카릴문자에 대한 의미가 드러나는데

야수는 인간의 안에서 발견된 원치 않는 끔찍한 본질이라는 언급이 있다.

즉 본질적으로 인간은 야수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야수와 인간은 생긴게 다르니

야수를 인간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특정한 작업이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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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의식의 피의 설명과 그 일러스트를 보면

피를 통해 새로운 탄생이 일어났다고 적혀있고

피에는 인간의 형상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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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젤리는 인간이 되다 만 사생아들의 유체이다.

어떠한 실험이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이것만으로 야수에서 인간이 만들어졌다고 여기기는 힘들다.

그렇기에 다른 정황들을 살펴보자.




성배던전의 보스인 로랑의 은빛 야수이다.

악몽의 기슭과 멘시스의 악몽에서도 잡몹으로 주로 나오기에 익숙한데,

이 몹의 재미있는 기믹은

최대 체력의 50% 이상에서는 마치 인간처럼

두 발로 걸어다니며 횃불을 들고

주로 손으로 공격을 한다.


하지만 체력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면

다시금 야수성을 보이며 네발로 뛰어다니는 패턴을 보인다.


즉, 본래 야수였던 존재에게

임의의 인간성이 부여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 로랑의 은빛 야수가

인간을 만들 때 쓰였던 시험작과 같은 존재라고 추측한다.



그리고 또 재밌는 것은 로랑의 은빛 야수와

야수 피의 주인에게는 몸에 벌레가 심어져있고

이 벌레는 몹이 죽거나 체력이 절반 이하가 되면 다시 튀어나온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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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머리 없는 야수 피의 주인이

체력 절반 이하가 되었을 때

목에서 벌레가 튀어나오는 것은 압권.


야수 피의 주인은 머리가 있는 버전이 이미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본래 머리가 있는 버전에서 누군가가 머리를 자르고 벌레를 집어넣음으로서

야수를 통제하려고 했다는 추측을 해볼 수 있다.



그리고 야수 피의 주인이나

로랑의 은빛야수를 사용한 실험을 바탕으로

야수를 가지고 인간을 만들었다는 것이 추측의 결론.





그렇다면 벌레의 정체가 무엇인지가 궁금해진다.

그것이 대체 뭐길래 야수를 통제하는 것이 가능했을까.


이 빈틈을 채우기 위해서는

야수와 인간을 구분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봐야한다.

인간과 야수가 딱 한끗 차이로 무언가가 다를 경우

그 다른 점이 인간과 야수를 구분짓는 경계라고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야수에게 벌레를 심어 인간을 만들었다는 추측이 맞다면,

그 인간과 야수를 구분짓는 경계가 바로 벌레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그 경계, 벌레의 정체는 바로 공포이다.

에일린의 대사로 스타트를 끊어보자.


Still lingering about? What's wrong? A hunter, unnerved by a few beasts?

Heh heh... No matter. Without fear in our hearts,

we're little different from the beasts themselves.

아직도 꾸물거리고 있나? 뭐가 문제야? 사냥꾼이 몇몇 야수에게 겁먹기라도 했나?

하하...상관 없어, 공포를 느끼지 못한다면 그것은 야수와 다를바가 없지.

-까마귀 사냥꾼 에일린, 첫 만남시 대사 中


에일린의 대사를 결국 풀어보자면

인간과 야수를 가르는 가장 큰 경계가 공포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공포와 밀접한 관계의

위대한 자가 있는지 찾아볼 필요가 있는데


그렇게 찾아보면 아미그달라가 떡하니 등장하게 된다.

아미그달라(Amygdala)는 그 자체로 편도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편도체는 뇌에서 감정에 기반한 학습을 담당하는 기관이며,

특히 공포에 따른 학습을 담당한다.


즉 의학적으로 인간이나 동물은 편도체가 있기에

위험이나 공포를 인지하고 자신의 몸을 지킨다.


또한 하필 그 아미그달라는 모독의 성배 보스 구성을 살펴보았을 때

예전에 모시던 숭배 대상일 가능성이 높은 위대한 자이다.


#저주받은 투메르 오염지의 보스 구성은

1층 옛 주군의 파수꾼

2층 옛 주군의 감시견

3층 아미그달라의 구성이다.


3층의 아미그달라를

1층과 2층 보스가 호위한다고 생각해본다면,

1층과 2층의 보스가 호위하는 대상인 아미그달라는

파수꾼과 감시견이 이야기하는 '옛 주군'일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의미가 담긴 용어를 대놓고 위대한 자의 이름에 사용한 것 뿐만 아니라

이전 글(1.사냥꾼의 기원)에서 짚었던

아미그달라와 사냥꾼 간의 긴밀한 연관관계까지 생각해본다면


야수를 통제하여 인간으로 만들 때 공포라는 요소가 사용되었고

여기에는 아미그달라가 관여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모티브의 관점에서 바라보더라도

공포는 인간성의 상징이라고 볼 수 있다.


The oldest and strongest emotion of mankind is fear,
and the oldest and strongest kind of fear is fear of the unknown.

인류의 가장 오래되고 강력한 감정은 공포다

그리고 가장 오래되고 강력한 공포는 미지에 대한 공포다.

-Howard Phillips Lovecraft, Supernatural Horror in Literature

(문학에서의 초자연적인 공포, 번역 서 명은 공포 문학의 매혹), 1927


블러드본이 모티브를 땄던 코즈믹 호러의 창시자인

H.P 러브크래프트는

인류의 가장 오래되고 강력한 감정이 공포라고 보고있다.


그렇다면 한편으로는 인류가 가지는 가장 근원적인 감정이 공포라는 뜻이며

이는 공포라고 하는 감정이

인간을 상징하는 감정 중 하나라고 해석하는 것도 가능하다.



결국 인간이 야수성을 억누르고

인간성을 유지하는 근원이 바로 공포이며

이를 기반으로 야수로부터 인간이 만들어졌다고 본다.

또한 이에 대해서는 아미그달라가 관여했다는 것이 덤.




이제 인간이 어떻게,

무엇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는지에 대해서는

대충 짐작이 간다.


그렇다면 다시 궁금해지는 것이 있다.

왜 하필 인간을 만들었을까?


그 목적에 대해 추측해보기 위해

세 번째 탯줄의 설명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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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자라도 아이만이 이 유물을 가질 수 있고

이 때문에 모든 위대한 자는 아이를 원한다고 나와있다.


하지만 '아이를 잃고, 원하고 있다.'라는 설명이 더럽게 개같다.

그래서 영문 텍스트를 가져오자면,


Every Great One loses its child, and then yearns for a

surrogate.

모든 위대한 자는 그들의 자식을 잃었고,

그렇기에 그 대체재(or 대리모)를 원한다.


대체재든 대리모든 어느 쪽으로도 해석은 비슷하게 갈 수 있다.

위대한 자는 자식을 잃었기에, 그 대체재를 얻기 위해

대리모를 원한다는 식으로 볼 수 있기 때문.


여하튼 이걸로 위대한 자가 인간을 만든 목적은 어느 정도 잡혔다.

스스로 아이를 제대로 가질 수 없기에

자신의 아이를 대신 낳아줄 인간을 만들게 된 것.




그런데 그냥 공포만을 가지게 된다면

인간은 그저 자신보다 강한 존재에게

두려움만을 느끼는 존재가 되고 말 것이다.

여기에 대해 위대한 자는 한 가지 조치를 더 취한다.


Hunters have told me about the church. About the gods, and their love.

But... do the gods love their creations?
I am a doll, created by you humans. Would you ever think to love me?
Of course... I do love you. Isn't that how you've made me?

사냥꾼들은 교단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들의 신과 그 신들의 사랑에 대해 말하죠.

하지만 신들이 그 창조물을 사랑할까요?

저는 당신들(인간)이 만든 인형입니다. 그런데 저를 사랑한 적이 있으신가요?

물론, 저는 당신(인간)을 사랑합니다. 당신(인간)이 그렇게 만든 것 아닌가요?

-인형, 대화 선택 시 대사 中


이 대사가 그냥 단순하게 인형이 주인공을 사랑한다는 뜻일까?

그렇다면 위에서 이야기한 거추장스러운 대사를 굳이 집어넣을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이 대사가 나타내는 핵심은,

창조주는 의도적으로 창조물이 창조주를 사랑하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즉 위대한 자는 인간을 만들 때 의도적으로

그들이 위대한 자를 사랑하고 위대한 자를 쫒고

위대한 자와 함께하고자 하도록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인간은 발광에 걸리건 야수병이 튀어나오건

신비의 너머에 있는 궁극의 이치를 포기하지 못하게 된 것으로 추측한다.

위대한 자를 사랑하고 거기에 닿을 수 있도록 쫒는 것 자체가

인간이 만들어 질 때 새겨진 성향이기 때문이다.




결론을 내리자면

인간은 위대한 자가 아이를 얻기 위한 대리모의 목적으로

야수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공포에 의해 야수성이 억눌려 인간성을 지니면서도

위대한 자를 사랑하고 따르도록 만들어진 존재이다.


물론 고대 유적에서 옛날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는

더 많은 내용이 있긴 하지만 그건 한참 후에 다룰 예정.


다음은 교단의 발전이다.

드디어 기대하던 연구동과 어촌에 대한 썰이 시작될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