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타들어가고 있는것이 아닌가?\'
그는 지친 몸을 달래기 위한 모닥불을 앞에두고 그런 생각을 하고있었다.
그의 눈동자는 맑고 깊어 모닥불의 광채가 서리고있었다.
다시한번 주위를 둘러본 그는 후회하며 고개를 푹 내리깔았다.
썩어들어간 시체들은 아직도 죽음을 찾지못해 꿈틀대고 있었고, 더는 움직일 의지도 의미도 잃어버린 병사들은 벽에 몸을 가누고 신음하고 있었다.
그렇게 무너진 마을의 풍경은 이것이 세상의 끝이다 라고 으름장을 놓는 듯 했다.
이곳은 로스릭. 빛의 왕의 은총을 이어받은 나라. 그 성곽의 언저리이다.
과거의 활기와 빛, 그리고 \'불\'은 이제 찾아보기 힘든 것들이다.
그는 아니나 다를까, 이 성벽을 오르기로 한 것이다. 그에겐 로스릭 왕자의 장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종말의 부름을 받고 볕이 잘드는 관을 박차고 몸을 일으킨 그는 재의 귀인으로서 선택받았고, 왕의 장작을 모아 불을 키울 의무가 있는 것이었다.
다시한번 자신의 사명을 떠올린 그의 얼굴은 미소지었다.
\"이제 휴식은 충분하다.\"
먼지를 털고 일어나 붉은 깃털 한가닥이 장식된 단순하기 그지없는 철 투구를 뒤집어 쓰고서 그는 하늘 높이 팔을 치켜세웠다.
그의 손가락 끝은 아무말 없이 구름에 가려진 태양을 가르키고 있었고, 그 얼마간의 의식(또는 마음 속 결심)이 끝나자 그는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에필로그라는데 이거 일러스트도 있다고 들었는데 못찾아서 못들고옴
더나오면 더 들고오겠음
솔라 이야기인가
잘 모르는레후
솔라 옷을 입은 귀인같은데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