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탈주자 호크우드라는 인물에 대한 프롬뇌를 써보려고 한다.

호크우드는 스토리가 진행됨에 따라 여러가지로 변환를 하는 입체적인 인물로 묘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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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크우드는 심연의 감시자의 일원이었으나 모종의 이유로 탈주했고 그 때문에 탈주자라는 별명을 갖게된다.

그는 재의 귀인과 동일한 불꺼진 재이기도 하다.


특이한 점은 그의 동료인 심연의 감시자들은 불의 계승에 성공하여 장작의 왕이 된 반면

호크우드는 계승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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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자들의 장작의 툴팁은

그들의 왕의 자격은 늑대의 피에 있다고 말한다.



여기서 늑대의 피라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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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자들이 나눠 가진 소울을 뜻한다.

여기서 늑대의 피의 주인이 누구인가에 대해서는 팔란의 늙은 늑대라는 말도 있고 늑대기사라는 별명을 가진 아르토리우스를 은유적으로 일컫는 말이라는 말도

있지만 여기서 다룰 부분은 아니니 넘어간다.


늑대의 피의 소울이 왕의 자격을 가지며 모든 감시자들은 그 피를 나누어 가졌다. 따라서 왕의 자격은 호크우드나 다른 감시자들이나 공평하게 가지고 있다.

하지만 호크우드는 실패했고 심연의 감시자들은 성공했다.

그렇다면 어째서일까 ? 이 질문에 대해 답하기 위해서는

감시자들은 단체로 계승했고 호크우드는 혼자서 계승하려 했기 때문이라고 답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점을 보다 명확하게 설명하기 위해서는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fromsoftware&no=733102&exception_mode=recommend&page=1


이 프롬뇌에서 제시한 불을 성공적으로 계승하기 위해서는 잔불의 양이 중요하다고 했던 가설을 사용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 가설은 호크우드와 감시자들의 차이를 설명해주기 위한 가설로도 사용될 수도 있지만 동시에 그 차이에 의해 보완되기도 하는 상호보완 관계에 있다.

이 부분 또한 깊게 다룰 부분은 아니니 여기서 넘어가기로 한다.


어쨋든 간에 중요한 사실은 그가 실패했다는 것이다.

그는 감시자였지만 이젠 감시자가 아니며

장작의 왕이 될수도 있었지만 불꺼진 재일 뿐이라는 어중간한 속성을 가지고 있다.

제작진은 그의 어중간한 위치를 장착한 장비에서도 드러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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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무기로 바스타드 소드를 사용한다. 이 바스타드 소드는 어중간한 길이탓에 한손검으로도 양손검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어중간한 특성을 가지는데

이러한 특징탓에 bastard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이는 잡종, 사생아 등 근본없는 놈을 뜻하는 욕으로도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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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지니고 다니는 방패 역시 마찬가지로 감시자임에도 감시자 답지않게 방패를 지니고 다닌다.

또한 그의 꺾인 마음을 상징하기도 한다.


이렇듯 그의 장비 또한 그의 어중간함을 잘 드러내고 있다. 이 글에서는 각각의 장비들이

바스타드 소드는 어중간한 호크우드, 방패는 마음 꺾인 호크우드를 나타내는 상징들이라고 보겠다.


처음 만났을 때, 호크우드는 재의 귀인에게 이것저것 정보를 주긴하지만 항상 찌질거리는 탓에 많은 플레이어의 주먹을 부른다.

하지만 재의 귀인이 모험을 진행함에 따라 그에게서 자극을 받아 나중에는 나도 뭔가 해보겠다며 어디론가 떠난다.




호크우드 무덤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이때 그는 떠나며 팔란의 대검이 꽂혀있는 무덤 앞에 방패를 버리고 간다. 이 무덤은 호크우드가 밖에서 찌질거리고 싶을 때 애용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 행위의 의미는 무엇일까 ?


동일한 방식으로 무덤 앞에 방패를 버리는 이벤트가 있는데, 바로 시리스가 호드릭을 죽인뒤

무덤 앞에 방패를 버리는 이벤트이다. 이 경우는 호드릭과 시리스와 관련있는 누군가의 무덤에 호드릭의 유품을 바친 게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런 방식의 연출은 여타 영화 등의 미디어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방식이다.


호크우드의 경우 또한 이 경우와 같다고 보도록 하자. 그렇다면 호크우드 또한 불사대와 관련이 있고 자기와 관련 있는 누군가의 무덤에 자기 방패를

두고 갔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여전히 의미가 불투명하다.


따라서 여기서 추가적인 가정을 하도록 하겠다.

호크우드가 방패를 두고간 무덤은 호크우드 본인의 무덤이다. 당연히 그는 불사자이기 때문에 자기 자신의 무덤을 가지는 것이 가능하다.


이 경우 그가 방패를 버린 이유는 방패가 상징하는 마음이 꺾인 자신은 죽었고 이제는 달라질 것이라는 의미의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

같은 논리로 그의 무덤에 팔란의 대검이 꽂혀있는 이유는 불사대로서의 자신은 죽었음을 뜻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반면, 아직 바스타드 소드를 버리지 않은 것은 그가 아직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탐색이 끝나지 않았기 떄문이다.



그런데 여기서 이 무덤이 호크우드의 무덤이라고 가정하면 연결할 수 있는 재미있는 가설이 존재한다.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darksouls&no=220401&page=


위의 프롬뇌에서는 감시자들의 특징에 기인하여 그들을 불사대로 키워낸 것은 아르토리우스의 친구이던 카아란일 것이라고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이 가설이 맞다고 하면, 감시자들의 시조는 카아란이 된다.


가장 오래된 왕 그1윈을 섬기던 사인의 기사 중 한 사람
「왕의 칼날」 키아란의 이름으로 전해지는 반지

치명 공격력이 오른다

가면의 키아란은 사인의 기사 중 유일한 여성이며
그 쌍 곡검은 왕의 적을 모두를 말살했다고 한다




그런데 카아란의 유품인 말벌의 반지는 호크우드의 무덤에서 발견된다. 그렇다면 호크우드가 감시자들 중에서도 나름대로 지위가 있던 인물이 아닐까 하고 추론을

해볼 수 있다. 물론 이 부분은 가설에 가설을 연결한 것이기 때문에 타당성 보다는 흥미 위주의 뇌피셜에 불과하다는 점을 알아두자.




어쨋든 호크우드는 길을 떠난다. 그가 이제 추구하는 것은 용이다. 따라서 용과 관련된 장소들인 오스리에스의 정원, 고룡의 사당 등에서 각각 그를 발견할 수

있다. 고룡의 사원에서 산 꼭대기의 제단 앞으로 올라간 그는 그곳에서 용체석을 얻고 플레이어는 용두석을 얻는다. 반대일수도 있고.


이 용두석과 용체석은 한 명이 하나씩만 얻을 수 있고 다른 파트를 얻기 위해서는 결투로 얻어야 하는 모양이다.

재의 귀인은 안드레이를 통해 결투 신청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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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재의 귀인에게 결투를 신청하는데 눈여겨 볼 점은 결투의 신청장소가 감시자들의 보스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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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그는 이젠 바스타드 소드를 버리고 팔란의 대검을 들고 있다.


지금까지 그가 가진 장비들이 그의 내적인 속성을 나타내기 위한 장치로 사용되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는 굉장히 의미심장한 부분이다.


그는 마음꺾인 자였으나 방패를 버리고 마음 꺾인 과거의 자신을 무덤에 묻었다.

하지만 그는 아직 어중간한 자신이 누구인지 알지는 못했고 그에 대한 답을 용에서 찾았다.

그리고 자신에 대한 탐색이 끝난 그는 다시 재의 귀인 앞에 섰으나 그가 든 장비는 용에 관련된 어떤 상징이 아닌

감시자 혹은 늑대를 상징하는 팔란의 대검이며, 그가 싸우고자 제안한 장소 또한 감시자들의 보스룸이다.


이는 지금까지 제작진들이 얘기를 풀어온 방식과 어긋난 부분이 존재한다.

위 상황에 대한 해석은 3가지가 나올 수 있다.


1. 그냥 제작진들이 세고 멋있고 분위기 있어보여서 이렇게 하기로 했다.

2. 그는 자신이 늑대라고 답을 내렸고 불사대로 죽고자 한다.

3. 그는 자신이 용이라고 답을 내렸고 순수하게 그를 위한 결투를 하고자 한다. 그리고 자신이 가장 잘 쓰는 무기인 팔란의 대검을 들었다


1번 해석은 그렇다고 해도 사실 반박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이게 맞다고 하면 재미도 없고 프롬뇌를 쓴 이유도 없다. 따라서 그냥 무시하도록 하겠다.


2번 해석은 그가 왜 팔란의 대검을 들었고 결투장소를 보스룸으로 정했는지를 설명한다. 호크우드의 검초에서도 결의를 다진 '불사대'라고 명시되어있는 점과도

부합한다. 하지만 이 해석을 채택하면 그의 결투 이후 대사와 맞지 않는다. 그는 졌을 때는 니가 용이라면 괜찮겠다라고 하고 이겼을 때는 내가 진짜 용이다 라고 한다. 만약 그가 스스로에 대한 답을 내렸다면 불필요한 사족이다.


3번 해석은 그와의 결투후 전후 상황과도 부합하지만 지금까지의 장비를 통해 정체성을 표현해온 서술방식과는 여전히 어긋남이 있다. 또한 검초의 툴팁과도

안 맞는 부분이 존재한다.


2번과 3번을 보완해서 새로운 가설을 도출해볼 수 있다. 네번째 가설은 그는 아직도 자신이 늑대인지 용인지 판단을 내리지 못했다이다.

그는 용이 되고 싶어하지만 동시에 늑대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그는 늑대로서 팔란의 대검을 들고 감시자들의 보스룸을 무대로 정했지만

여전히 한 켠에는 용에 대한 집착 또한 버리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이 네번째 가설이 그의 어중간함을 일관되게 나타낼 수 있는 해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스토리가 됨에 따라 내적인 성장을 하고 어중간한 자신을 바꾸려는 나름대로의 노력을 하는 입체적인 인물처럼 묘사되지만 실제로는 장작의 왕이 아닌 불꺼진 재, 감시자가 아닌 탈주한 감시자, 그리고 마지막에 와서는 자기가 용인지 늑대인지를 결정하지 못한 일관되게 어중간한 인물인 뿐인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픽션에 나오는 등장인물 답지 않은 이런 어중간함이야말로, 호크우드에게 인간미를 더해주며

여타 NPC와 다르게 호크우드라는 NPC를 입체적인 모습들을 가진 매력적인 캐릭터로 탈바꿈시켜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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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완 : 무연고 묘지 시점에서도 팔란의 대검이 꽂혀있다고 누가 지적해주었는데 이 지적이 맞다. 무연고 묘자 시점은 종을 울려서 불꺼진 재들을 깨우기 전 시점이기 때문에 호크우드가 일어나서 팔란의 대검과 말벌의 반지를 자기 무덤에 두고간다는 논리가 시기적으로 맞지 않는다. 또한 동일한 논리에서 다른 불꺼진 재가 동일한 행동을 하는 것도 불가능 하다. 따라서 말벌의 반지와 팔란의 대검은 제 3자가 그 무덤의 주인에 대한 부장품으로 놓였다고 보아야 할 것이며 호크우드가 다시 살아난 이후에도 이것들을 들고 가지 않은 것에는 동일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지만 본인이 이 물건을 두고 갔다고 가정하는 것은 오류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