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작의 왕들은 과거 한번 자발적으로 불을 계승한 적이 있으나

되살아난 뒤에는 불을 다시 계승하는 것을 거부했고, 그 결과 무연고묘지에서 볼 수 있듯 세상은 완전히 어둠에 삼켜질 위기에 처한다.

하지만 컬랜드의 루드레스가 불을 이어나가며 간신히 세계가 유지되게된다.


장작의 왕들이 불을 거부했다는 사실이 스토리상 매우 중요한 요소임에도, 이에 대한 묘사는 거의 없다.

무엇이 그들의 태도가 달라지게 만들었을까 ?


앞서 말했듯 그들의 태도가 변한 이유에 대한 묘사는 매우 적으나

깊은 곳의 성자 엘드리치의 경우, 불을 거부한 이유에 대한 구체적인 묘사가 제시되어 있다.

따라서 여기서는 엘드리치가 불을 거부한 이유가 다른 장작의 왕들이 거부한 이유에 해당될 수 있는지 살펴보고, 그에 따라 추리를 전개할 것이다.


엘드리치 관련 툴팁을 보도록 하자.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두 가지이다.

1. 엘드리치는 불 너머로 심해의 시대를 보았다. 이는 문맥상 그가 예지를 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로 인해 신을 먹기 시작했다.

2. 엘드리치는 왕좌에 절망했다. 그리고 그로 인해 신을 먹기 시작했다.

두 툴팁을 이으면 다음같은 결론이 나온다.

엘드리치는 왕이 되었지만, 불은 사그라 들고 심해의 시대가 올 것 이라는 예지를 얻었다. 그는 이 사실에 절망했고 그로 인해 심해의 시대를 위해 신을 먹기 시작했다.


그가 예지를 얻은 시점은 불을 계승한 이후라고 보아야 할 것인데, 두 가지 이유가 존재한다.

엘드리치가 불을 계승하기전에 미래를 볼 수 있었다면 굳이 불을 계승하지않고 신부터 먹기 시작했을 것이며

그의 절망은 장작의 왕좌와 연관되어 있다고 툴팁에 명시되어 있다.

따라서 예지능력은 불을 계승하며 혹은 불에 타고 있는 도중에 얻었다고 보아야 한다.


그가 얻은 예지는 최소한 불의 시대에 관한 내용인 것만은 분명하다.

다만, 이 예지는 미래에 일어날 모든 일을 알 수 있을만큼 완벽한 것은 아니어야 할 것인데, 만약 그렇다면, 엘드리치는 자기가 어떻게 죽는 지도 보았을 것이고

불꺼진 재들이 되살아나도록 허용하지 않았을 것이 당연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예지가 존재한다면, 그것은 불과 어둠의 시대에 관련된 것이어야 하지만, 그 범위는 상당히 제한되어야 한다고 봐야 합리적일 것이다.


그가 얻은 예지가 위와같은 성격이라고 본다면, 이는 엔딩에서 불을 거두는 선택을 했을시, 화방녀가 보았던 종류의 예지와 비슷한 것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The First Flame quickly fades.
태초의 불이 사그라들고 있습니다.
Darkness will shortly settle.
이제 곧 암흑이 찾아오겠지요.
But one day, tiny flames will dance across the darkness.
그리고, 언젠가 반드시 암흑 속에 작은 불꽃들이 나타날 겁니다.
Like embers, linked by lords past.
왕들이 계승해온 잔불이...


이 경우에 화방녀의 예지 역시 구체적인 내용은 없지만, 시대의 끝과 새로운 시작에 대한 내용만큼은 분명하게 포함하고 있다. 동일한 사실을

화방녀의 눈동자를 루팅한 뒤, 루드레스와의 대화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엘드리치의 예지는 그의 고유 능력이라기 보다는 불을 계승함으로써 얻게 되었다는 것을 위에서 확인했다. 즉, 불을 계승하는 것이 예지를 얻는 요건이다.

그렇다면, 불을 계승한 다른 장작의 왕들 역시 엘드리치가 얻은 것과 비슷한 종류의 예지를 얻었을 것이라 추측이 가능하다.

여기서 가설을 세우자. 엘드리치의 예지는 엘드리치만의 고유의 능력이 아니라, 불을 계승한 자들은 모두 얻을 수 있는 종류의 것이다.


위 가설을 전제하면, 엘드리치의 사례를 다른 장작의 왕들에게로 확장할 수 있다.

즉, 다른 장작의 왕들 또한 시대의 종말에 대한 예지를 얻었다.

이에 따라 다음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다.


장작의 왕들은 불을 이어나가기 위해 왕이 되었다. 그러나 그들 역시 불을 이은 뒤 불이 언젠가 꺼지고 반드시 심연의 시대가 오는 것을 깨달았다.

불이 언젠가 반드시 꺼진다면, 그들이 다시 불을 이어나가야만 할 이유 역시 약해진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따라서 그들은 무의미한 불의 계승보다 중요한 무언가를

추구하기 위해 왕좌를 떠났다.



여기서 좀 더 들어가보자


그렇다면 그들이 불의 계승 대신 추구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 이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어떤 툴팁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다.

다만, 정황 근거를 모아 추리하는 것만 가능할 뿐이다.

따라서 아래의 추리부분은 근거 부분이 매우 부족하므로 단지 재미로만 읽어주기 바란다.


욤은 계승을 거부한 이유는 나오지 않지만 계승을 한 이유는 확인할 수 있다.

그는 세계를 구한다는 거창한 이유같은 것 보다는 자기의 백성들을 위해 불을 계승했다.

불을 계승하기 전 욤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는 그의 백성들이며 불의 계승은 단지 그들을 지키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불의 계승이 무의미해진 지금, 그에게 남은 것은 자신의 백성들이다.

그런 이유로 그는 다시 자신의 왕국으로 돌아갔고

그곳에서 욤은 심연에 잠식된 채로 죄의 불에 의해 녹아 서로 엉켜붙은 그의 백성들과 함께 발견된다.


감시자들이 불을 계승한 이유 또한 제시되지 않는다.

다만 그들이 적대한 것이 심연이기에 불을 계승한 이유 또한 심연을 몰아내기 위해서라고 생각해도 무방할 것이다.

그들은 되살아났을때 불을 계승하지 않고 팔란의 성채로 돌아간다. 감시자들의 목적은 불분명하지만

이 역시, 정황 근거를 모아 추측해볼 수는 있다.

심연의 세력인 깊은 곳의 교회 세력은 불사자의 거리에서 발견된다. 불사자의 거리에서 내려가면 마찬가지로 엘드리치의 세력인 출정기사가 나타나고 그 다음은

엘드리치의 제물을 운반했다고 하는 설정이 있는 산제물의 길이 보인다. 그 다음이 불사대의 영역인데 여기에서는 깊은 곳의 세력의 흔적을 발견할 수 없다.

그러나 결정의 노야가 막고 있는 팔란의 성채 바깥쪽으로 나가면 바로 앞에 교도사와 시체 바구니를 들고다니는 거인들을 확인할 수 있으며 그 길로 올라가면

깊은 곳의 세력의 본거지인 성당이 나온다. 반대로, 심연의 감시자들 방향으로 진행하면 이쪽 역시 심연에 연관되어 있는 국가인 카사스가 나온다.

위에 나열한 내용들에서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은, 과거 깊은곳의 성당-산제물의 길-불사자의 거리는 깊은 곳의 세력들의 분포로 볼 때, 과거 이어졌던 흔적이 보인다.

이 루트는 아마 과거 엘드리치에게 바치기 위한 제물을 나르던 장소였을 것이다.

하지만 그 중간에 불사대가 있음으로써 그 연결이 차단되었다. 또한 반대편으로는 카사스로 가는 길을 봉인하고 있다. 이를 볼 때, 심연의 감시자들이 추구했던 것은

와해된 불사대를 다시 재건하고 심연의 세력이 커지는 것을 막는 것이 아니었던가 싶다고 추측할 수 있다.



세줄요약

1. 엘드리치는 장작의 왕이 되는 것을 통해 불의 시대의 종말에 대한 예지를 얻었다.

2. 다른 장작의 왕들 역시 엘드리치와 동일한 종류의 예지를 얻었다.

3. 모든 장작의 왕들은 불을 계승한 뒤, 불의 시대가 언젠가 종말을 얻는 다는 것을 알게되었으며, 이 이유로 불을 이어나가는 것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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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드레스 부분은 툴팁 없이 추측만 간략하게 써놔서 설득력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일단 삭제하고 다른 글에서 풀어서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