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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주의사항은 항상 깔고 글을 시작할거니

넘길 사람은 넘겨도 된다.


프롬뇌 읽는 갤럼들은 전부 다 알고 있겠지만

내가 싸는 글이 진짜 스토리는 아님.


최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글을 쓰려고 노력하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료가 없어서

추측으로 때우는 부분도 있을거고

다양한 가설을 내는 경우도 있을테니

알아서 생각하고 알아서 걸러라.


1.사냥꾼의 시초

http://gall.dcinside.com/m/fromsoftware/87125

1.5.인간시대의 배경에 대해

http://gall.dcinside.com/m/fromsoftware/118013

2.혈족의 탄생

http://gall.dcinside.com/m/fromsoftware/118040

3.교단의 성향

http://gall.dcinside.com/m/fromsoftware/634774

4.교단의 설립과 처형단

http://gall.dcinside.com/m/fromsoftware/717266

4.5. 인간의 기원과 본성, 성향에 대해

http://gall.dcinside.com/m/fromsoftware/731555

5.야남의 과도기와 연구동

http://gall.dcinside.com/m/fromsoftware/731750

5.25.시스템과 설정에 대한 해석

http://gall.dcinside.com/m/fromsoftware/734029


이번 글에서는

야수와 권속의 성향에 대해 짚어볼거임



이전 글(링크)에서 사냥꾼의 HP가 설정 상으로

감각이나 정신력의 총합이라는 식으로 설명을 했던 적이 있다.

그렇다면 그것을 비단 사냥꾼에 한정짓지 말고

꿈에서 볼 수 있는 모든 대상에게 적용해보면 어떨까?

그리고 그것을 설정상으로 더 확장해보면 어떨까?




1.야수와 혈족


1).야수

먼저 야수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아주 예전에 언급했었지만(링크),

설정 상 야수는 불사성,

혹은 거기에 준하는 체력과 회복력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왜 야수가 그러한 성질을 가지는지 생각해봐야하는데,

거기에 대한 단서는 환약에 쓰여 있는 야수성에 대한 설명에서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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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약의 텍스트에서는 스토리 관련 단서들이 꽤 나오는 편인데

이번에 잘라서 쓸 부분은 아래에 있는 정도의 설명임.


공격으로 벌어진 상처와 자신에게 피가 튀면 야수성이 강해지며,

이를 거듭하면 사용자에게 힘과 쾌락을 준다.


여기에 대해서 짚어볼 수 있는 것은 3가지임.


(1).야수성이 뚜렷해지는 조건은 상처와 피 같은 자극

(2).야수성을 통해 사용자는 힘과 쾌락을 얻는다.

(3).야수성과 혈족의 관계


(3)은 나중에 다룰 것이니 스킵하고.

(1)~(2)를 엮어서 보자면

결국 야수는

공격과 그로 인해 나오는 상처와 피 등의 자극으로

힘과 쾌락을 얻는다고 생각해볼 수 있다.

그런데 이 쾌락, 즉 감각은 이전 글에서 언급한

사냥꾼의 HP가 되는 요소이며

즉 사냥꾼이 꿈에서 살아갈 수 있는 근원중 하나다.


그렇다고 한다면 사냥꾼의 HP와 감각 간의 설정 상의 관계를

야수에 그대로 대입해볼 경우

야수는 그 성향상 공격과 상처, 그리고 피를 통해

쾌락, 즉 감각을 얻기 때문에

블러드본의 세계관 속에서 불사성을 지닌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본다.




2).혈족


왜 혈족을 굳이 끼워넣냐면,

위에서 설명한 야수성과 혈족의 성향이 상당히 비슷하기 때문임.

※혈족과 투메르 인의 연관성은 이전 글에서 다루었었다.(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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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의복 텍스트에서 보았듯이

혈족은 야수를 사냥할 때 과장되게 그 시체를 조지는 것을 선호했다.

이러한 성향 자체가 위에서 언급한 야수성과 굉장히 유사하지 않나?

물론 여기서 끝난다면

그냥 혈족은 야수와 비슷하게 미쳤겠지~ 정도로 넘길 수도 있다.


하지만 혈족 또한 야수와 유사한 불사성을 지니고 있고,

그것이 여러 정황으로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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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족의 수장인 여왕 애나리스는

불사의 여왕이라고 대놓고 호칭이 붙어있고

그것을 인게임 상의 텍스트나 대사로도 충분히 확인해볼 수 있을 정도로

불사성을 짙게 표출하고 있다.



다음은 애나리스가 직접 그 불사성에 대해 언급하는 대사.


How sad this is. If only Our life was so easily forfeit...

안타깝구나, 혹시라도 우리의 삶이 쉽게 빼앗길 수 있었더라면...

-애나리스, 공격당할 때 대사 中

뒤지기 쉬운 몸이었으면 진작 죽었다는 소리임.


Art thou brave, or merely lacking in wit?

It matters not. Our flesh is undying. Speak thy mind.

(대략 Art thou=Are you, thy=your로 이해하면 된다.)

그대는 용감한 것인가 아니면 지혜가 모자라는 것인가?

상관없겠지. 우리의 살점은 죽지 않는다. 그대의 생각을 고하라.

-애나리스, 부활 후 대사 中



※왜 혈족과 야수성은 연관 지으면서,

정작 혈족이 쓰는 혈질 무기는 야수성의 영향을 안받음?

이라고 반문하는 것이 가능하다.


아쉽게도 여기에 대해서는

그냥 밸런스 때문이라고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

피 공격력으로 야수성이 차거나, 그것의 영향을 받는다고 하면

원거리나 총질의 영향이 압도적으로 커지고,

프롬이 지향했던 근접 전투 중심의 플레이의 밸런스가 무너지게 되기 때문.


예를 들면 산탄 두 방으로

(1타당 야수성 15 x 산탄은 1발에 15 히트판정=야수성+225)

야수성 400을 바로 채워서 1.7배 딜뻥을 한 후에

골수로 다시 1.4배 뻥튀기된 에블린이나 대포를 먹이면

몇 천의 데미지를 손쉽게 뽑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궁검을 써도 마찬가지고.


물론 지금으로서는 저런 플레이가 가능하다면 더 재밌을 것 같긴 하지만

프롬은 DLC를 내놓으면서 했던 패치에서

대포의 혈질 보정과 수은탄 소모를 너프시키고,

대포의 골수가루 적용 효과까지 너프시켰을 정도니

프롬이 원거리 뻥딜로

쉽게 보스를 조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는 것을 추측해볼 수 있다.


즉, 이러한 프롬의 방향성에 따라

자신들이 짠 계산식에서

자칫하면 버그나 오버밸런스가 터질 수 있는

혈질 관련을 아예 야수성에서 제외했다고 생각함.



즉, 혈족은 비단 야수와 동일한 행동 성향만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야수와 비슷하게 불사성이라는 특성을 지니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정황을 보았을 때

혈족의 불사성과 야수의 불사성은 다른 대상을 공격하고 죽임으로서

쾌감이라는 감각을 지속적으로 얻는 것으로 발생한다고 추측해볼 수 있다.






2.권속


위에서는 감각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그것을 야수와 엮어봤다.

그렇다면 감각과 대비되는 정신은, 권속과 엮는 것이 흐름상 적절하다.


그런데 문제는 관련 텍스트나 설정이 상당히 뚜렷하게 남아있는 야수와는 달리,

권속에 대한 텍스트가 제대로 나와 있는 게 얼마 없다는 것.

그래서 권속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수단들을 사용했다.


1).권속이라는 단어의 의미

2).연구동 환자들의 특성과 대사




1).권속이라는 단어의 의미


일단, 권속이라는 용어에서부터 짚어서 출발해보자.

영어로는 kin(친족, 친척)

일어로는 眷属(권속)

돌볼 권(眷)에 엮을/무리 속(属)을 쓴다.

권속 자체도 친족이나 친척과 같은 의미가 있지만

특정 대상의 아래에 놓인 무리들 같은 느낌이 강하다.


권속이라는 단어 자체가 굉장히 생소하다보니

어떤 느낌의 단어인지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 텐데,

가장 무난한 설명은 흡혈귀 관련이다.

무리를 통솔하는 주인이나 지배자의 지위를 가진 흡혈귀가 따로 있고

지배자가 감염시켜서 동족이 된 부하 흡혈귀를 권속이라고 부르는 식.


그렇다면 블러드본의 권속에게도

그 위에 있는 주인이나 지배자가 있다는 뜻인데,

설정 상으로 봤을 때 위대한 자가 그 주인의 지위에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즉, 권속이란 인간보다 위대한 자에 가깝지만,

위대한 자보다 낮은 서열을 지닌 채 위대한 자에게 종속된 존재.



2).연구동 환자들의 대사와 특성


두 번째로 확인해 볼 것은 연구동 환자들이 언급하는 대사와 그들의 특성이다.

왜 권속을 이야기하는데 굳이 이 녀석들을 체크하냐면,

이 환자들은 천계의 사자라는 권속을 만드는 실험에 사용된 환자들이라서,

상당히 권속에 가까운 인간이기 때문.


자 그러면 이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의 배경부터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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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인간은 위대한 자의 지혜를 견딜 수 없다.

인간은 멍청해서 그것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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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눈 카릴에서 알 수 있듯이,

비르겐워스의 학자 월럼은

더 높은 지식을 이해하고 그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머릿속에 사고의 눈을 얻는 것을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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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뇌수에서 알 수 있듯이

(위대한 자라고 추정되는) 인간이 아닌 자는

바다에 연결되어 있었고, 인간은 이들과 맞닿음으로서

지혜와 사고의 눈을 얻어 그들과 가까워지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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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를 위해 진행된 실험이 바로 연구동의 실험이다.

머리를 비정상적으로 비대하게 만들고 물을 넣어

그들이 위대한 자의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유도한 것.


아래는 연구동 환자들의 대사들을 몇개 추려본 것이다.


Listen close...

and you, too, will hear...

The sound of water...

Splish, splash, splish, splash...

Plip, plop, plip, plop...

귀를 기울이고 들어보세요...

그러면 당신도 들을 수 있을 거에요...

물의... 소리를...

질퍽 철퍽 질퍽 철퍽

퐁당 풍덩 퐁당 풍덩


Lady Maria, I'm a robin.

Will I ever curl up and become an egg?

What say you, Lady Maria?

Lady Maria? Say something, anything...

레이디 마리아, 저는 새에요.

제가 몸을 웅크려 다시 알이 될 수 있을까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레이디 마리아?

레이디 마리아? 뭐라도 말씀해주세요...아무 거라도...


Have you heard how curiously the sea churns?

Like a storm, but like the rain,

only gentle, like dripping water...

It bellows, from deep inside of me...

Here it comes, up through my insides...

But gently, like little droplets...

Splish, splash, splish, splash...

Plip, plop, plip, plop...

바다가 어찌 이상하게 휘몰아치는지 들었나요?

폭풍우와 같지만, 마치 비와도 같고,

오로지 고요하게, 떨어지는 물처럼...

그것이 울부짖어요, 내 깊은 곳 안에서...

오고 있어요, 내 안쪽으로부터...

하지만 다정하게, 마치 물방울처럼...

질퍽 철퍽 질퍽 철퍽...

퐁당 풍덩 퐁당 풍덩...


Ahh, someone... help me...

I am guilty, I know. But I won't do it again, I promise.

The damp darkness... it, it frightens me...

And what rises from its very depths...

아아...누군가...저를 도와주세요

저는 죄를 범했어요. 알겠어요. 하지만 다시는 그러지 않을게요. 약속할게요...

그 깊은 어둠...그긋...그것이 저를 두렵게 해요...

그리고 그 심해에서 올라오는 무언가가...


Oh, Lady Maria... Save me... please...

I don't hear anything...

I have failed. Please, Lady Maria...

오...레이디 마리아... 저를 구해주세요... 제발요...

저는 아무 것도 들리지 않아요...

저는 실패했어요. 제발...레이디 마리아...



소리가 들리지 않는 환자는 자신이 실패했다고 자책하고

소리가 들리는 환자는

끊임없이 들려오는 물의 소리와 어두운 심해에 대해

굉장히 두려워하는 모습 또한 볼 수 있다.

이게 왜 권속과 연관이 있을까?

아래에 있는 아델린의 대사까지 읽어보자.



Hello, hello, is anyone there?

Please, somebody, I need help.

I'm trying, but I'm afraid the sound is fading...

저기요, 아무도 없나요?

제발, 누군가 저를 도와주세요.

저는 노력하고 있지만, 제게 들리는 소리가 사라지는 것 같아요...


Hello? Is that who I think it is?

Please, oh please, I need Brain Fluid.

The sticky sound is fading fast.

Please, bring me Brain Fluid.

저기요? 제가 생각하는 그 분(=사냥꾼)이 맞나요?

제발, 오 제발, 저는 뇌수가 필요해요.

그 끈적이는 소리가 빠르게 사라져가고 있어요.

제발, 저에게 뇌수를 가져다주세요.


I must have it...

that sound, it is all that guides me...

Without it, I'll be sent back...

To my former, lesser years...

So, please. My blood is yours. Please!

저는 반드시 가져야해요...

그 소리, 그것이 저를 이끄는 전부에요...

그것이 없으면 저는 다시 돌아가게 되요.

제 예전의, 부족했던 때로...

그러니 제발, 제 피는 전부 드릴 테니 제발!


The murky, mushy fluid that will make me whole.

The sticky sound whispers to me.

So very close, right into my ear.

질척이고 탁한 물이 저를 완전하게 만들어줘요.

그 끈적이는 소리가 저에게 속삭여요

엄청 가깝게, 제 귀 바로 옆에서요.


My head, just a head, that's all there is.

I need my baptism. Please, I beg of you...

I want to be something...

제 머리, 그냥 머리, 그것이 거기 놓인 전부에요.

저는 세례가 필요해요. 제발, 부탁드릴 게요.

저는 다른 무언가가 되고 싶어요...


Please, give me Brain Fluid.

The sticky sound whispers, I need my baptism.

제발, 저에게 뇌수를 주세요.

그 끈적이는 소리가 제게 속삭여요.

저는 세례가 필요해요.



아델린의 대사에서 몇 가지 주목해볼만한 점이 있다.

인간이었던 예전의 자신을 부족하고 모자란 존재라고 여긴다는 것.

그리고 탁한 물이 자신을 이끄는 소리를 들려주고

또한 그것이 자신을 완전하게 만들어준다고 믿고 있는 것.


이 실험 끝에 완성한 결과물이

천계의 사자같은 권속이라면

권속은 위대한 자에게

정신적으로 완전히 종속된 존재라고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렇다고 한다면, 위에서 뇌수 텍스트에서 보았던 물이

인간과 위대한자를 잇는 매개라고 할 경우

이 환자들은 결국 실험으로 정신적으로 위대한 자에게 종속되었으며

특히 그중 몇몇 환자들은 그 결과

정신적인 완전성에 가까워졌다고 생각해볼 수 있다.


이걸 가지고 왜 굳이 호들갑을 떨면서

정신적 완전성이니 뭐니 같은 소리를 씨부리느냐?

그건 얘들 중에서도 뒤지지 않는 애들이 있고

그게 인게임에서도 드러나기 때문.

연구동에서는 뇌수를 주는 NPC가 3명 있는데

이들은 죽여도 다시 살아난다.

아래의 짤에서 확인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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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이 느려서 빨리감았다.


이건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불사성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불사성이 발생하는 원인을 굳이 설명해 보자면

야수의 감각에 기반한 불사성과 비슷하게,

권속들은 위대한 자와 이어져있어서

정신력, 즉 HP를 계속해서 유지하기 때문에

꿈에서 죽지 않을 수 있다고

해석해볼 수 있다는 것이 내 의견.




3.요약

이번 글의 내용을 요약해보자면


0).블러드본의 존재는 감각이나 정신력을 통해 꿈에서 살아있게 된다.


1).야수나 혈족은 야수성에 따라 쾌락, 즉 감각을 계속해서 얻는 것으로

자신의 체력이나 불사성을 유지한다.


2).권속은 그 반대로, 위대한 자의 권속으로서 그 정신력을 이어받는 것으로

자신의 체력이나 불사성을 유지한다.


이정도로 볼 수 있겠다.


다음 글에서는 이러한 야수와 권속의 특징들이

몇몇 위대한 자들과 어떤 식으로 관련이 있는지 다룰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