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현재까지 알려진 기본적인 블러드본 떡밥들과 숨겨진 설정들은 다 안다는 것으로 가정하고 쓰겠습니다.
모르시는 분은 밑 링크의 시리즈나 위키같은 곳에 들러서 한번씩 읽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http://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fromsoftware&no=777631
블러드본에는 '멘시스의 악몽' '사냥꾼의 꿈' '사냥꾼의 악몽' 등등 '꿈의 세계'라는 것이 존재한다.
이 꿈들은 각각의 위대한 자들의 능력으로 만들어 지는데, 그러려면 우선 이 위대한 자들을 불러야 한다.
그러기 위한 매개체가 바로 '탯줄'.
이 탯줄을 이용한 모종의 의식으로 '달의 존재'나 '메르고의 유모'같은 위대한 자들을 불러내는데,
여기서 주목할 점은 탯줄은 위대한 자의 아이에게서만 드랍된다는 거다.
게임 내에 등장하는 탯줄은 총 4개다.
첫째, 작부 아리안나가 낳은 위대한 자의 아이의 탯줄
둘째, 이오셰프카의 진료소의 가짜 여의사가 잉태한 위대한 자의 아이의 탯줄
셋째, 메르고의 유모가 품고있는 위대한 자의 아이 '메르고'의 탯줄
마지막으로 '버려진 구공방'의 현재까지 출처가 불분명한 "세 번째 탯줄".
이 버려진 구공방의 탯줄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위에 서술했다시피 탯줄 아이템은 위대한자의 아이에게서만 드랍되는 물건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발견되는 의문점 하나.
왜 코스의 버려진 자식에게서는 탯줄 아이템이 드랍되지 않을까?
여기서 우선 코스의 버려진 자식이 어떤 존재인지를 풀어야 하며, 무엇보다 어떻게 태어난 것인가가 이 글의 키워드다.
이야기는 야남이 의료도시로 성행하기 이전의 비르겐워스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비르겐워스라는 학파는 궁극적으로 인간이라는 존재를 보다 높은 차원의 존재로 진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학파다.
그렇기에 전세대의 옛 투메르, 이스즈, 로랑이 섬겼던 위대한 자들이라는 초월적인 우주적 존재들이 발견되자, 그들로서는 바라마지 않던 기회인 것.
비르겐워스의 학장 윌럼은 이에 대해 신중론적인 입장으로, 인간의 진화는 위대한 자의 피로 인한 물질적 진화가 아닌 정신적인 진화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주장이었고, 그의 제자인 로렌스는 반대로 위대한 자의 피를 이용한 물질적 진화와, 더불어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구도를 주장한다.
결국, 물질론 파와 정신론 파로 비르겐워스는 파벌이 갈리게 되는데,
게르만의 경우,─그 역시 학장 윌럼의 제자다─어떤 견해였는지 분명히 나와있진 않지만, 이후 로렌스와 함께한 행적으로 보아 그 역시 물질적 진화를 지지하던 것으로 여겨진다.
파벌이 갈렸다고는 해도, 결국 인간의 진화라는 공통의 목표를 가진 동지였고, 적어도 로렌스가 학파를 떠나 치유교단을 세우고 난 후에도 어느 정도의 기간까진 비르겐워스와 치유교단은 함께 연구하던 사이로 추측된다.
그리고 구체적인 시간대를 특정하긴 어렵지만, 대략 야남이 의료도시로서 명성이 드높아지기 시작할 즈음,
어촌의 일이 발생한다.
http://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fromsoftware&no=776014
비르겐워스는 위대한 자 코스의 권속들로 득시글거리는 어촌지역을 다소 과격한 방법으로 연구하기 시작하는데,
그 과정에서 위대한 자 코스를 살해했으며, 반인륜적인 행위 역시 서슴치 않는다.
어촌 지역에서 드랍되는 저주받은 혼합물과 옛 사냥꾼 DLC의 연구동이 그것을 입증한다.
정신적 진화론자들 역시 그리 온건파는 아니였던지, 권속의 '눈'(계몽)을 얻기위해 살아있는 사람의 두개골을 난도질하는 짓을 하곤 했으며,
연구동 내에서는 살아있는 환자들을 위대한 자의 권속으로 만들거나, 혹은 위대한 자로 만드는 생체 실험이 자행되고 있는 광경을 볼 수 있다.
보스전인 '살아있는 실패작'들 역시 마찬가지다. 그들 또한 인간의 진화를 위한 비르겐워스의 광기어린 실험의 산물들이며,
이오셰프카 진료소의 가짜 여의처럼 사람들을 천계의 사자로 만들어버리기도 한다.
그리고 수없는 정신나간 실험과 연구를 거듭하고, 그때마다 셀 수도 없는 실패로 연구동 밑층에서부터 시계탑 꼭대기에 이르기까지 온갖 끔찍한 기형물들을 쌓아가다가, 마침내 비르겐워스의 광기는 게르만에 이르러서 정점을 찍고만다.
Maria is distantly related to the undead queen,
but had great admiration for Gehrman, unaware of his curious mania.
마리아는 불사의 여왕과 먼 친척 관계이지만,
게르만을 크게 동경하고 있었다.
그의 기이한 광기를 알아차리지 못한 채.
不死の女王、その傍系にあたる彼女は
だがゲールマンを慕った。好奇の狂熱も知らぬままに
불사의 여왕, 그 방계에 해당하는 그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르만을 따르고 있었다.
그의 호기심에 대한 미친 열정도 알지 못한 채.
비르겐워스 연구동의 실험들은 이상하게 전부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다.
왜 그럴까?
여기서 게르만의 그 "광기어린 호기심"이 시작된다.
어쩌면, 이전의 실험들은 살아있는 인간, 즉, 이미 '완성된 종'으로서의 인간(피실험체)을 대상으로 했기에 실패한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만약, 인간이기 이전의 상태라면?
예를 들어, 아직 몸이 만들어지기 이전에, 아직 태아이기 이전에, 아직 정자와 난자가 수정되기도 전에.
다시말해, 생명이 시작되는 단계에서부터 위대한 자의 피가 섞여들어간다면?
마리아는 카인허스트의 혈족 출신이다. 알아둘 것은, 애초에 혈족의 탄생이 위대한 자의 피로부터 시작되었다는 점에서인지,
혈족 출신의 여자들은 전부 위대한 자의 아이를 배는 데에 일가견이 있다는 것이다. 작부 아리안나가 대표적이고,
투메르의 혈족으로 추정되는 투메르의 여왕 야남 역시 위대한 자의 아이 '메르고'를 잉태한 전적이 있다.
그렇다면 마리아 역시 가능하지 않을까?
비르겐워스의 추악한 진실이자, 게르만의 광기어린 호기심으로 불린 것이 바로 이것이라 본다.
아예 태생부터 인간과 위대한 자의 피가 섞여있는 생명을 만들어내는 거다.
마리아의 의복의 텍스트 설명문과, 인형의 머리빗 아이템 설명을 보면 게르만과 마리아는 최소한 연인 관계 이상이었던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과연 마리아가 이 미친 짓에 동조했는가는 의문이지만, 어쩌면 게르만이 마리아를 속이고 임신시켰을 수도 있고,
이후의 마리아의 행적을 보면 그리 썩 기뻐하지는 않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아무튼, 결국 마리아는 1/3 은 혈족(마리아), 1/3 은 인간(게르만), 그리고 1/3은 위대한 자(코스)의 피가 섞인 끔찍한 혼종을 잉태하게 되는데,
이 아이가 바로,
'코스의 버려진 자식'이다.
즉, 이 녀석은 진정한 의미의 위대한 자 코스의 아이가 아니다.
애초에 이 녀석이 정말로 코스의 아이라면 이 녀석을 잡고 나서 Nightmare Slain이란 문구가 뜨는 것이 정상인데, 그렇지 않다.
보스전이 끝난 후의 코스의 유해 위의 검은 연기가 바로 진정한 코스의 아이인 것.
그리고 '사냥꾼의 악몽'의 진짜 주인이자, 버려진 구공방의 세 번째 탯줄의 주인인것이다.
이 사실을 알고보면 보스의 디자인 형태가 눈에 들어오게 되는데, 위대한 자의 아이면서
사냥꾼처럼 날붙이를 사용한다는 점.
혈족처럼 피─고름─를 이용한 공격을 한다는 점.
위대한 자처럼 번개를 이용한 공격을 한다는 점.
모체인 마리아가 있는 시계탑을 바라보며 흐느끼는 것.
게르만과 똑같은 울음소리가 배정되어 있는 것.
해양 연체동물 형태를 한 코스의 모습이 섞여 있으면서 전체적으론 인간의 형상을 하고 있다는 점 등,
모두 게르만과 마리아의 자식이자, 위대한 자의 피가 섞인 가엾은 혼종이라는 사실에 대한 복선이었다는 것으로 볼 수가 있다.
여담으로, 과연 마리아가 무슨 이유로 자신의 자식을 숨기고 시계탑을 지키고 있었는지는 확실치 않다.
자신의 치부인 아이를 들키고 싶지 않은 수치심일 수도 있고,
혹은, 설령 끔찍한 흉물일지언정 자신의 아이라는 사실에 대한 모성애일 수도 있지만,
가장 그럴듯한 건, 자신에게 이런 짓을 한 게르만에 대한 복수라는 점이 가장 크다고 본다.
'사냥꾼의 악몽'은 코스의 아이가 만들어낸,혹은 코스가 내린 저주라고 볼 수도 있는데,
자신에게 이런 짓을 한 게르만에게 영원한 고통을 주기 위해 악몽을 유지하고 있는 코스의 아이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처음으로 써 봤는데 너무 횡설수설 싸질러 놓은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나름 최선을 다해보긴 했는데, 글필이 부족해서;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똥글 읽느라 고생많으셨고
좋은 하루 되십셔.
너무 갔다 게이야;
그리고 코스의 개자슥이 탯줄은 지가 휘둘러서 전투 중에 부서졌다 볼 수도 있어서
탯줄은 '코스의 버려진 자식'의 것이 아니라 그 검은 연기의 것이라는 거야. 검은 연기가 코스의 진짜 자식이고, 버려진 자식은 인위적으로 태어난 실험체 중 하나. 글의 의미가 좀 혼동될 수가 있는데, 이건 내 글필이 딸려서 그렇다. 미안하다
코스의 버려진자식은 탯줄을 손에 들고 감아놓고, 태반을 무기로 삼는데?
게다가 탯줄의 텍스트는 그 출처마다 내용이 다른데 메르고로부터 얻은 탯줄은 메르고에 대한 설명이 적혀있고 아리안나가 오에돈으로부터 얻은 탯줄은 오에돈에 대한 설명이 적혀있으며 이오셰프카가 얻은 탯줄은 학자들이 추구했던 이상에 대한 설명이 적혀있음. 그렇다고 한다면 구공방 탯줄의 텍스트 또한 그 탯줄의 출처에 대한 설명이 적혀있다고 보는게 타당하겠지. 그런데 구공방의 탯줄에 적힌 텍스트는 사냥꾼의 꿈과 창백한 달에 대한 내용임. 창백한 달이 달의 존재라고 100% 장담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 정황상 코스보다는 달존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본다.
아, 그리고 어촌에 보스 포함 권속몹 한마리도 없다.
탯줄은 '코스의 버려진 자식'의 것이 아니라는 거지. 얘는 진짜 위대한 자의 아이가 아닌 실험으로 태어난 반푼이니까. 탯줄의 진짜 주인은 보스를 잡고 난 후에 나오는 검은 연기, 즉, 코스의 '진짜' 아이의 것이라고 본다. 그렇지 않으면 버려진 구공방의 탯줄의 출처가 나올만한 곳이 전혀 없어. 달리 다른 위대한 자의 아이가 있는 것도 아니고. 어촌의 권속에 관한 부분은 내 미스네. 이 부분은 어떻게 수정해 볼게.
뭐 그런 이야기면 가능성이 아예 없지는 않네. 큰 모순이 있는 것도 아닌 것 같고ㅇㅇ 다만 너무 빙둘러가는 가설이라 신빙성을 얻기가 힘들거임. 코스에게 진짜 자식이 있다는 것과 기존의 버려진 자식이 실험체였다는 이야기를 그럴싸하게 꾸며줘야하는데 그렇게 할만한 주변정황이 거의 없거든.
계속해서 피드백 고마워. 그 코스의 버려진 자식 잡고 난 다음에 검은 연기가 나오잖아? 걔를 잡아야 Prey hunted가 아닌 Nightmare Slain이 뜨잖아. 그리고 <코스의 아이가, 바다로 돌아간다..>라는 컷씬이 나오고. 그러니까 이게 얘가 메르고처럼 진짜 위대한 자의 아이라는 걸 받쳐주진 않나?
그러니까 아쉬운 것이 다른 추가적인 정황이 없다는거지. 예를 들면 내가 굳이 구공방의 탯줄이 마리아와 오에돈 사이에서 나온 탯줄이라고 추측한 이유는 그 시간적인 흐름을 접어두더라도, 마리아가 오에돈의 아이를 가지고, 그것을 통해서 탯줄이 생성되었을 가능성 자체는 아리안나의 케이스만 봐도 충분히 있기 때문임. 그런데 코스에게 진짜 숨겨진 자식이 있다던지, 코스의 버려진 자식이 실험체라는 이야기를 하려면 최소한 코스의 숨겨진 아이라는 것에 대한 추가적인 정황이나, 연구동에서 교신을 위한 사자를 만드는 것 이외의 실험이 일정 이상 이루어진 정황을 보였어야하는게 아닐까? 그게 아니더라도 최소한 글에서 언급된 정황을 가지고 코스의 버려진 자식에 관련된 부분을 대부분 설명할 수 있어야하지 않을까?
예를 들면 코스의 버려진 자식이 실험체라고 한다면, 왜 인간에게 적대하는지, 왜 그 실험체를 부모가 죽어서 버려진 자식이라고 지칭하는지(일어, 영어), 왜 그 실험체를 코스or진짜 아이가 돕는지, 권속은 기본적으로 인간과 위대한자 사이의 존재에 가까운데, 왜 코스의 버려진자식은 혈족이나 인간의 피가 코스의 피와 함께 들어갔음에도 권속이라는 속성을 띄지않는지
이런 정황을 따지지 않았으니 아예 니 주장이 틀렸다! 라고 이야기하고싶은게 아님. 어차피 이러고 노는거고 내가 쓰는 것도 정답이 아니니까, 게다가 코스의 버려진 자식이 실험체다 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쉽지는 않다고 보더라도, 코스에게 진짜 아이가 있다라고 말하는 정도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라고 보거든. 단지 내 이야기의 요점은, 신빙성을 높이고 더 그럴싸하게 프롬뇌를 굴리고자 한다면, 위에서 말한 정황 같은 내용들을 최대한 풀어낼 수 있는 방향으로 가설을 짜는게 좋다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