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롬뇌피셜] 왕의 방패 벨스테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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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의 내용에 이어서


이번에는 용혈기사단 네임1드인 요아에 대한 묘사를 추가로 찾아보자.

요아는 사라졌다고 묘사되지만, 그의 시체는 성소 안쪽에서 요아의 반지와 함께 발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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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아의 반지에는 어떤 문양이 그려져 있는데, 이는 아래의 문장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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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패는 ‘드랭글레이그의 방패’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그려져있는 문양 또한 드랭글레이그의 것이다. 드랭글레이그의 왕은 벤드릭이며, 이를 볼 때, 사르바의 왕과 벤드릭 왕은 같은 시대를 살았던 것으로 보이며, 요아는 벤드릭의 부하였다. 그렇다면, 요아에게 사르바를 침공하라는 명령을 내린 것 또한 벤드릭일 것이다.


벤드릭은 왜 사르바를 침공한 걸까 ? 다음 툴팁을 보자.


[통치자의 검]


Greatsword of Vendrick, King of Drangleic.

The strength of this sword is relative to

the number of souls possessed by its wielder.


One fragment of Dark, having taken human shape,

became obsessed with the King's soul.

Impelled by its own cravings, it sought souls,

and strove to make the strength of the Giants

its own.


드랭글레이그의 왕 벤드릭의 대검. 이 칼은 휘두르는 자가 가진 소울에 따라 증폭된다. 심연의 파편은 인간의 형상을 갖추었고 왕의 소울에 이끌렸다. 그것의 갈망에 의해, 그것은 소울을 추구했고 거인의 힘을 가지고자 했다.


여기서 말하는 심연의 파편은 갈망의 나샹드라로, 그녀가 담당하는 감정은 갈망이다. 그녀는 소울을 끊임없이 추구한 것으로 보인다. 그녀는 벤드릭을 홀려 드랭글레이그의 왕비가 되는 것에 성공했으며, 이후 그를 꼬드겨 계속 전쟁을 일으켜 소울을 모으도록 한다.


이후 벤드릭이 그녀의 정체를 파악하고 그녀를 피해 숨은 것을 볼 때, 그녀는 비록 벤드릭을 완전히 지배하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그의 갈망을 자극하는 것에는 성공했던 것으로 보이며 그 결과 벤드릭의 장비에도 소울을 향한 갈망이 깃들게 되었으며, 벤드릭은 백성을 위하던 성군에서 전쟁을 일삼는 폭군으로 점점 변질되어 간다. 그의 소울로 연성할 수 있는 다른 장비는 왕의 방패이며, 이는 3에서는 갈망하는 왕의 방패로 재등장한다.


[갈망하는 방패] (다크소울 3 툴팁)


모든 것을 갈망했다고 하는 옛 왕의 방패

최후의 때, 그는 왕이 아니었다고 한다


갈망은 아직까지 이 방패에 맺혀있어 적을 쓰러트렸을 때 흡수 하는 소울을 늘린다


갈망하는 방패에 제시된 묘사는 위와 거의 동일한 내용임을 알 수 있다.



추가로, 벤드릭이 성군에서 폭군으로 변질되었다는 사실은 거인의 기억에 있는 드라몬드라는 npc와의 대화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드라몬드를 만날 수 있는 장소는 주박자의 보스룸 근처로, 주인공과 만나게 될 경우 넋두리를 늘어놓으며 앞뒤 정황을 파악할 수 있는 텍스트들을 던져준다.


Soon, the Giants will descend upon this fort.

It is revenge, for the Kingdom's misguided barbarism.

The venerable Lord built this kingdom to bring prosperity to His subjects.

What has transformed him so, I can not imagine.


곧, 거인들이 이 요새를 덮칠테지. 이것은 복수야, 왕이 저지른 만행에 대한. 덕망있는 왕이 이 왕국을 세우고 백성들을 번영시켰지. 무엇이 그를 변하게 했는지 나는 모르겠다.


Long ago, the King crossed the seas, pillaged the land of Giants, and brought back a "prize".

It was then that the golems materialised.

The Giants are no ordinary barbarians. A singular rage burns within their hearts.

My father, and his father, both fought the Giants on this very land.

The Giants have wills of steel.

They cannot find it within themselves… To forgive the misdeeds of our lord.


오래전 왕은 바다를 건너 거인의 땅을 침공하고 상을 가져왔지. 그 골렘들을. 거인들은 그저 야만인들이 아니야. 오직 한 분노만이 그들의 심장에 불을 지폈지. 내 아버지, 그의 아머지는 바로 이 땅에서 거인들과 싸웠어. 거인들의 의지는 강철과 같지. 그들은 결코 우리의 왕의 악행을 용서하지 않을거야.


골렘이 무엇인지는 여기서 다룰 내용이 아니므로 일단 넘어간다. 이 대화에서 유추할 수 있는 것은 벤드릭은 수세기 동안 땅을 다스렸다는 것. 그리고 한 때는 성군이었으나 서서히 변질되었다는 것이다. 그는 나샹드라에게 영향을 받아 모든 것, 그중에서도 특히 소울을 추구하며 전쟁을 일으켰고 그 결과 강대국이었던 드랭글레이그는 점차 황폐화되었다. 이런 벤드릭에게 그와 비슷한 급의 위대한 왕으로 칭송받는 사르바의 왕은 언젠가 꺽어야할 강력한 라이벌이기도 했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휘하의 용혈 기사단을 사르바로 파견하여 정복하고자 했다. 왜 하필 그들이었는지는 아래를 보도록 하자.



[용혈의 대검]

Greatsword wielded by the Drakeblood Knights,

led by the honorable Sir Yorgh. The insignia

chiseled upon its hilt symbolizes dragon's blood.

To the Drakeblood Knights, fresh dragon blood

was sacrosanct. They believed that by obtaining it,

they could achieve a true understanding of life,

transcending their own banal existence.


명예로운 요아 경이 이끌었던 용혈기사들이 휘둘렀던 대검. 힐트부분의 문양은는 드래곤의 피를 형상화 한것이다. 용혈기사들에게, 신선한 드래곤의 피는 신성한 것이다 . 그들은 그것을 얻음으로써, 그들이 삶에 대한 진정한 이해, 그들 자신의 보잘 것 없는 존재를 초월할 수 있다고 믿었다.



[요아의 반지]


Ring of Sir Yorgh, who sought the blood of a dragon and invaded Shulva. Can deflect spells.When Sir Yorgh faced Sinh, the slumbering dragon, he drew blood with a flash of his steel, but Sinh responded by spewing forth the poison that had long brewed within him, blanketing the city in a miasmic cloud.



용의 피를 추구해 도시를 침략한 요아의 반지. 마법을 튕겨내는 능력이 있다. 요아가 잠자는 용 신을 마주했을 때, 그는 그의 철병을 번개같이 휘둘러 피를 뽑아냈으나 드래곤은 그 안에서 오랫동안 숙성된 독을 발산하여 도시 전체가 독성안개로 뒤덮였다.



[용혈기사의 투구]


Black helm of the Drakeblood Knights,

who came from a land long forgotten.


The Drakeblood Knights, who worshiped the

blood of dragons, were led by Sir Yorgh

in a siege of the Eternal Sanctum, but sunk

into the Sanctum when the slumbering

dragon awoke.


The red cloth wrapped around their black

armor represents the sacred blood of dragons.


오래 전 잊혀진 땅에서 온 용혈기사단의 투구. 용혈기사들은 용의 피를 숭배했으며, 요아 경의 지휘아래 영원의 성소를 포위했으나 잠자는 용이 깨어난 이후 성소 안으로 가라앉았다. 그들의 흑색 갑옷들 덮은 붉은 천은 용의 피의 신성함을 상징한다.




용혈기사들은 용을 숭배하는 자들로, 용의 피를 통해 힘을 얻을 수 있다고 믿었다. 이런 그들에게 신성한 고룡이 있는 사르바란 아주 매력적인 장소였을 것이며, 그들의 목표와 벤드릭의 정복욕이 일치하게 된 결과, 용혈기사단이 사르바에서 공성전을 벌이게 된 것이다.


[요아의 창]



요아에 의해 휘둘러졌던 창. 그는 그가 가라앉은 도시를 침략할 때, 이 창을 휘둘렀다.


그가 가라앉은 왕에게 패배한 이후, 그는 잠자는 드래곤, 신을 창으로 찔러 그 피를 취하고자 했다. 그러나 신은 즉시 깨어났고, 도시 전체에 죽음의 안개를 살포했으며 요아는 영원의 성소 안으로 사라졌다.


그러나 비록 도시에 들어가는 것에는 성공했지만, 앞에서 보았듯 사르바의 왕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용혈기사단은 패배했으며, 기사단장인 요아는 왕에게 패배 궁지에 몰렸다. 이런 그의 옆에는 사르바의 성물인 잠자는 용이 있었고, 요아는 그들의 믿음에 따라 용의 피를 취해 힘을 얻음으로써 상황을 타개하고자 했고 그의 창 끝을 용에게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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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용의 피를 얻었으나, 그가 원했던 초월자의 힘은 없었다. 깊은 잠에서 깨어난 용은 미친듯이 날뛰며, 독안개를 내뿜고 도시를 파괴해 요아와 사르바 왕 뿐만이 아니라 주민 대부분의 목숨을 앗아갔다. 벤드릭으로서는 기사단 하나를 희생한 것을 통해 그의 가장 강력한 적을 제거할 수가 있었다. 이후, 도망간 용혈기사단의 잔당들이 세운 린델트는 벤드릭의 소울을 지키는 역할을 하는등 벤드릭과 아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다. 이렇게 보면 다크소울 2에서 가장 혐성인 놈은 요아가 아니라 벤드릭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앞의 내용으로 다시 돌아가보자. 엘레나의 소울에서는 그녀가 복수의 날을 꿈꾼다고 묘사되어있고 앞에서는 그녀의 복수 대상은 요아일 것이라고 추측했으나. 하지만 요아는 이미 죽은지 오래인 상태이다. 따라서 그녀가 복수하고자 했던 대상은, 사르바를 멸망시킴으로써 그녀의 계획을 물거품으로 만든 용혈기사단의 잔당들, 그리고 특히 그들의 수장인 벤드릭이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그런데 이 대립구도는 마치 같은 심연의 파편인 나샹드라와 엘레나가 서로를 적대하는 것 처럼 보이는 꼴이라 이상하게 보이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 부분이 단순히 설정오류인지, 아니면 서로의 존재를 몰랐다거나 나샹드라가 말렸는데도 벤드릭이 쳐들어갔다거나 하는 숨겨진 디테일한 설정이 있는지는 제작진만 알 일이다.


지금까지의 내용을 요약해보자.


  1. 벨스테드는 사르바 출신이고, 엘레나의 수하이다.

  2. 사르바는 벤드릭의 수하인 용혈기사단에 의해 멸망했다.

  3. 엘레나는 벤드릭에게 복수하고자 힘을 모으고 있다.

  4. 벨스테드는 벤드릭에게 충성한다.


이 내용들을 보완해보자. 벨스테드가 드래곤이 날뛰는 와중에 사르바 바깥으로, 그리고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용혈기사단의 방해를 피해 탈출하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도움이 있었다고 봐야할 것인데 벨스테드를 엘레나가 부리는 것을 볼 때, 그 누군가는 엘레나가 될 것이다. 엘레나는 벤드릭에서 복수하고자 하며, 벨스테드 입장에서도 벤드릭은 조국을 멸망시킨 원수이기도 하다. 그래서 엘레나는 벨스테드를 보호해 자객으로 보냄으로써, 벤드릭에게 복수하고자 했다.



그렇게 벨스테드는 사르바에서 탈출해 드랭글레이그 근방까지 오는 것에 성공했다. 하지만 그 역시 망자의 저주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고 그 결과 다른 망자들처럼 기억을 잃어버리게 된다.


[벨스테드의 갑옷]



왕의 방패가 착용했던 투구. 본래 기적에 의해 축복되었으나 이제는 불사의 묘지의 어둠이 스며있다.


먼 땅에서 온 기사는 이 저주받은 땅에 이끌렸다, 그러나 그가 왜 온것인지 잊어버렸고 결국에는 그의 예전모습의 그림자에 지나지 않게 되어버렸다.


[성령의 해머]



왕의 방패의 대형망치. 해머에 깃든 축복의 힘은 불사의 묘지의 어둠에 노출되었음에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왕의 방패로 알려진 벨스테드는 죽어서나 살아서나 왕에게 헌신했다.



결국 엘레나의 장기말으로써, 벤드릭을 암살하기 위해 보낸 자객이 기억을 잃어버려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가장 충직한 신하가 되어버렸고.벨스테드는 살아서는 벤드릭에게 충성했고, 지킬 대상을 잃어버린 이후에는 다시 원래 주인인 엘레나에게 충성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아직 석연치않은 부분이 존재한다. 1. 엘레나가 벨스테드를 지배하고 있었다는 점 2. 엘레나의 자매인 나샹드라가 벤드릭과 벨스테드 바로 옆에 있었다는 점 두 가지를 고려할 때, 벨스테드가 단순히 기억을 잃어버려서 자기 본분을 잊고 벤드릭에게 끝까지 충성했다고 보기에는 앞뒤가 안 맞는다. 아쉽게도, 이 부분에 있어 정황을 추측할 만한 추가근거는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 부분 또한 나샹드라와 엘레나와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그냥 별 의미없이 이렇게 짠 것인지, 아니면 엘레나와 나샹드라가 벤드릭의 머가리를 깨도록 꼬드겼으나 벤드릭에 대한 충성심 때문에 따르지 않았다는 식의 숨겨진 설정이 있을지는 제작진만이 알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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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글의 맨 처음으로 되돌아가서, 엘레나가 “흥, 추악함에 어울리는 자는 아니었어” 라고 중얼거리면서 벨스테드를 소환하는 장면으로 가보자. 앞에서 그녀는 뜬금없이 추악함이라는 것을 언급하며 벨스테드를 불러낸다. 추악함이란 그녀의 별명이기도 하다.


다른 심연의 파편들이 공포의 알산나, 고독의 나달리아, 갈망의 나샹드라 처럼 자기가 주관하는 감정이 별명으로 붙는반면, 엘레나는 감정대신 추악함이라는 단어가 붙는다. 그녀에게 할당된 감정이 분노임을 감안하면, 그녀와 관련된 요소들에 한해서는 추악함은 곧 분노를 뜻하는 말이 된다.


그녀가 벨스테드에게 추악함에 어울리는 자가 아니었다고 하는 것은 벨스테드가 본래 그녀의 분노의 대리인으로서 복수를 위해 벤드릭에게 보내졌지만, 자신의 의지인지 아니면 망각 때문인지는 몰라도 결과적으로 복수를 하는 대신 새로운 왕에게 충성을 바쳤기 때문이다.


반대로, 플레이어가 엘레나에게 한번 죽고나서 재도전시에 “네놈은 영원히 추악할 것이야” 라는 대사가 출력되는데, 이는 같은 맥락에서 벨스테드와 대비되는 의미로 사용되었다고 보면 될 것이다.



지금까지의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벨스테드는 본래 사르바 출신으로, 자신의 나라를 멸망시킨 벤드릭에게 복수하기 위해 엘레나의 장기말로서 드랭글레이그로 보내졌으나, 결국에는 복수대신 벤드릭에게 충성하게 되었고, 충성할 대상을 잃은 후에는 다시 엘레나의 부하가 되어 사르바에서 재등장하게 되었다.


이로써, 다크소울 2에서 벨스테드와 관련된 떡밥들은거의 다 해결이 되었다. 아직 풀리지 않은 부분은, 그처럼 왕의 심복이었던 레임이 어떤 이유에서인지 벤드릭에게 반란을 일으켰고, 그 과정에서 벨스테드가 레임을 패퇴시키며 둘이 앙숙 관계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벨스테드 보다는 레임 쪽 비중이 훨씬 큰 스토리이기에 지금까지 다룬 사르바 및 엘레나와 관련된 텍스트로는 풀수 없다. 따라서 다음 글에서는 연기의 기사 레임과 고독의 나달리아와 관련된 텍스트를 모아 이 부분을 풀어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