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주의사항은 항상 깔고 글을 시작할거니

넘길 사람은 넘겨도 된다.


프롬뇌 읽는 갤럼들은 전부 다 알고 있겠지만

내가 싸는 글이 진짜 스토리는 아님.


최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글을 쓰려고 노력하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료가 없어서

추측으로 때우는 부분도 있을거고

다양한 가설을 내는 경우도 있을테니

알아서 생각하고 알아서 걸러라.


이전 프롬뇌 글 모음 링크

https://gall.dcinside.com/m/fromsoftware/800670



이번 글에서는 또 다른 위대한 자인

아미그달라와 메르고에 대해 다뤄볼 예정이다.


왜 또 이런 글을 집어넣냐면,

멘시스와 아미그달라, 그리고 메르고는

굉장히 긴밀한 관계가 있기 때문.

얘들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멘시스에 대한 내용을 전개할 수 없다.


물론 이번 글은 대체로

전에도 많이 언급했던 내용을

조금 더 상세하게 풀어나가는 것이라서

그렇게 어렵지는 않을 듯 하다.



1.아미그달라

아미그달라에 대해 다룰만한 정황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1).투메르 인의 옛 주군

2).공간이나 차원의 제약을 안 받고, 꿈과 악몽을 잇는 존재

3).사냥꾼이 이용하는 시스템(사자, 수기, 상점, 멀티)과의 연관성


1).투메르 인의 옛 주군

이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저주받은 투메르 오염지의 보스 구성을 근거로 한다.


저주받은 투메르 오염지의 보스 구성은

1층 옛 주군의 파수꾼

2층 옛 주군의 감시견

3층 아미그달라의 구성이다.


여기까지만 보면

아미그달라를 감시하는 것인지

아미그달라를 지키는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



다만 옛 주군의 파수꾼을 죽인 후에 구매할 수 있는

뼛가루 세트의 텍스트에 나와있는 내용을 미루어 보았을 때

이 파수꾼이 위대한 자를 감시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위대한 자의 숙면을 지키기 위한 존재임을 알 수 있다.


즉, 이러한 던전의 구성과 텍스트 내용을 통해서

3층의 아미그달라를

1층과 2층 보스가 호위한다고 생각해본다면,

1층과 2층의 보스가 호위하는 대상인 아미그달라는

파수꾼과 감시견이 이야기하는 '옛 주군'일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여기서 주군은 오역일 가능성이 높은 단어다.

한국어로 주군이라고 번역된 단어는 일어로는 主, 영어로는 Lord이다.

둘 다 왕이나 귀족으로서의 의미도 가지지만

종교적으로 해석하자면 두 단어 모두 모시는 신을 지칭한다.


게다가 아미그달라는 기본적으로 위대한 자이고

블러드본에서 위대한 자가 신으로 숭배되기 쉽다는 점을 합쳐서 생각해보면

투메르 인에게 아미그달라는 통치자가 아닌,

숭배의 대상이었다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


하지만 주군이라고 하면 임금을 의미해서,

오히려 신이라는 의미가 없어지기에 오역이라는 이야기.


물론 아미그달라와 투메르의 연관성은 더 많지만,

그것은 아래에서 더 나올 예정이다.


그런데 여기서 옛 주군이라는 표현이 거슬린다.

이전에 신으로 모셨다는 것은 확실하지만

반대로 말하자면 지금은 그들의 신이 아니라는 뜻.

이것에 대해서도 나중에 메르고에 대하여 언급할 때

자세하게 다룰 예정이다.



2).공간이나 차원의 제약을 안 받고, 꿈과 악몽을 잇는 존재


사실 개인적으로는

스토리상 무슨 존재가 무슨 권능이 있니 뭐니

이지랄 떠는 게 오글거린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최대한 그런 식으로 보려고 하지도 않고,

그렇게 이야기하고 싶지도 않음.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황상 뚜렷한 것은

아미그달라는 공간이나 차원을 넘나드는 것에

굉장히 긴밀하게 관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대한 정황은 크게 세 가지이다


(1).아미그달라가 인게임에서 보이는 공간 이동과 그 장소

(2).패치의 편도석 이벤트

(3).사냥꾼이 협력에 쓰는 종


(1).아미그달라가 인게임에서 보이는 이동과 그 장소

기본적으로 아미그달라는 꿈과 악몽을 이어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

악몽 속에서 표류하는 교실동으로 가기 위한 방법은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패치에게서 아미그달라의 머리와 닮은 편도석을 얻은 후

아미그달라에게 잡혀서 가는 것.



그리고 남은 하나는 아미그달라와 연관이 있는

멘시스 학파의 숨은 거리 야하굴, 재림의 광장 안쪽 방에서

미콜라시로 추정되는 미라를 만지는 것으로

둘 다 아미그달라와 짙은 연관성을 보이고 있다.




심지어 아미그달라는 숨은 거리 야하굴에서

사냥꾼을 잡아서 계단 위로 다시 보내주는 기믹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DLC인 사냥꾼의 악몽으로 이동할 때도 아미그달라의 힘을 빌린다.



(2).패치의 편도석 이벤트

이러한 정황은 패치에 관한 이벤트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하지만 먼저 이를 위해서는

먼저 패치와 아미그달라의 관계에 대해 논할 필요가 있다.


패치는 기본적으로 아미그달라의 추종자로 추측해볼 수 있다.

이에 관해서는 패치의 대사 전반을 통해서도 꽤나 드러나지만,

가장 확실한 정황은 악몽의 기슭에서 아미그달라를 죽인 후에,

교실동 2층쪽으로 들어가서 패치와 대화했을 경우에 나오는 대사에서 드러난다.


Oh, this cannot be, you cannot be... No, you didn't... lord Amygdala… ...How did this come to pass?

아, 이럴 리가 없어, 네가 이럴 리가 없어. 네가 그랬을 리가 없어...아미그달라여, 어찌 이런 일이 일어난 건가요?


그는 아미그달라를 Lord라고 지칭하는데,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Lord는 종교적인 관점에서 섬기는 신을 뜻한다.

물론 그 이후에 신이나 종교와 관련된 아무런 대사가 없었다면 상관없지만,

주인공에게 계속해서 신비한 힘이라는 것을 언급하는데,

이는 영어 대사 원문으로 보자면 the gift of the godhead, 신의 은총을 의미한다.

결국, 패치는 아미그달라를 신으로 여기는 추종자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패치의 편도석 이벤트는 주인공이 금단의 숲에 입장하고부터 나타나는데,

이 이벤트에서 주인공이 편도석을 제대로 받기 전까지는

단 하나의 예외를 제외하면 야남 전체의 그 어떤 NPC의 창문과 대화해도

패치가 나와서 편도석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다.


심지어 평소에 문을 두드리면 정상적인 대화가 불가능하고,

그냥 이상한 소리만 대충 흘러나오는 곳에서도 이러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딱 하나의 예외는 가짜 이오셰프카이다.

개인적으로는 이게 또 다른 떡밥이라고 보지는 않고,

아무래도 창문 틈새로 실제 모습을 볼 수 있다 보니

다른 대상이 나오지 못한 것 정도로 추측해본다.


여하튼 중요한 것은, 아미그달라의 추종자인 패치조차도

공간의 제약을 무시하고 말을 걸 수 있다는 점이며,

그렇다면 그가 모시는 아미그달라는

최소한 이에 관한 능력이 충분히 갖추어져 있다고 생각해볼 수 있다.


(3).사냥꾼이 협력에 쓰는 종

이 내용은 3).사냥꾼이 이용하는 시스템(사자, 수기, 상점, 멀티)과의 연관성과

관련이 크기에, 아래에서 한꺼번에 다루도록 한다.



3).사냥꾼이 이용하는 시스템(사자, 수기, 상점, 멀티)과의 연관성


심지어 사냥꾼이 이용하는 사자, 수기, 상점, 멀티플레이 또한

그 설정상 아미그달라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기본적으로 사냥꾼이 사냥꾼의 꿈과 야남을 오갈 때는

등불과 비석에서 사자를 통해 이동하게 되는데다가,

사냥꾼이 사자를 통한 유영, 수기, 사자의 상점까지 이용하는 것을 봐서는

사냥꾼이 사용하는 거의 대부분의 시스템은 사자가 맡게 된다.


그런데 아미그달라가 보스인 악몽의 기슭에서는 사자의 선물을 얻을 수 있으며

아미그달라를 바탕으로 만든 멘시스의 위대한 자인 멘시스의 거대 뇌는

아예 그 육체를 이루고 있는 것이 사자의 시체이다.





징그럽겠지만, 뇌를 이루고 있는 본체를 보면 무수히 많은 사자들이 뒤엉켜있다.



심지어 고대 유적에서 발견되어 사용하고 있는 사냥꾼의 종 또한

차원을 넘나드는 효과를 가지고 있는데,

이와 유사한 종이 가장 자주 쓰이며

이러한 종을 울리는 여자가 가장 자주 나오는 장소 또한

아미그달라와 그 학파들이 있는 숨은 거리 야하굴과 멘시스의 악몽이다.




숨은 거리 야하굴의 보스 다시 태어난자 컷신 도입부에서

종녀는 종을 울려 보스를 소환하는 것을 볼 수 있고


아미그달라가 보스인 악몽의 기슭

그리고 멘시스의 거점인 멘시스의 악몽에서는

불길한 종을 치는 여자가 나타나게 되는데,



불길한 범성배의 설명을 참고해보면,

이 불길한 종을 치는 여자는 투메르의 광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위에서 나중에 이야기한다고 했던

아미그달라와 투메르 인의 추가적인 연관성이 바로 이것.




물론 멘시스만이 이런 아미그달라나 종에 대해서 연구를 한 것이 아니다.

치유의 종 텍스트를 통해서

성가대 또한 사냥꾼의 종을 모방하려던 시도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은 아미그달라와 긴밀한 접점이 없었기에,

그 시도 또한 실패로 돌아갔음을 알 수 있다.


여담으로 이전 글에서부터 성가대는 뭔가

계속 실패하고 죽쑤는 입장인 듯 하여 참 안타깝긴 하다.


즉 정리하자면, 아미그달라는

공간이나 차원의 제약을 안 받고, 꿈과 악몽을 이을 수 있는 위대한 자이다.

이러한 아미그달라의 힘을 기반으로

사냥꾼이 이용하는 사자, 수기, 상점, 종 등의 시스템이 만들어졌으며,

투메르 인들은 이러한 아미그달라를 신으로 모셨었다고 볼 수 있다.



2.메르고


기본적으로 깔고 들어가야 할 것은,

메르고가 어떤 위대한 자인지 명확하게 드러나는 근거가 없으며,

그 주변 정황도 흐릿하다는 것이다.


다만 대략적인 정황을 보았을 때,

메르고는 달의 존재와

투메르의 여왕 야남 사이의 아이라고 추측해본다.


이에 대한 정황은 크게 다음과 같이 구분해서 볼 수 있다.


1).멘시스에서 드러나는 메르고의 역할

2).야남과의 관계



1).멘시스에서 드러나는 메르고의 역할

이전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메르고는 멘시스가 붉은 달을 불러일으키는 의식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추측을 한 적이 있다.

관련 수기들을 다시 나열하자면 다음과 같다.


Ritual secret broken.

Seek the nightmare newborn

의식의 비밀이 깨졌다.

악몽의 아이를 찾아라.


Nightmarish rituals crave a newborn.

Find one, and silence its harrowing cry.

악몽의 의식은 아이와 함께 있다.

아이를 찾아라. 그 우는 소리를 멈춰줘.


The Mensis ritual must be stopped,

lest we all become beasts.

멘시스의 의식을 멈춰라.

그렇지 않으면 머지않아 야수가 될 것이다.


When the red moon hangs low,

the line between man and beast is blurred.

And when the Great Ones descend,

a womb will be blessed with child.

붉은 달이 가까워 질 때, 인간과 야수의 경계가 사라진다.

존경받는 위대한 자가 나타나면 우리 아이를 잉태할 것이다.


수기에서 알 수 있듯이, 멘시스의 악몽에서 벌이는 의식은

붉은 달을 띄워서 인간과 야수의 경계를 허물게 한다.

그렇다면 이 의식에서 위대한자 메르고가 맡고 있는 역할은

이 붉은 달을 띄우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

앞서서 교단이 붉은 달을 잘못 풀었다가 조졌던 적이 있는 만큼

붉은 달을 띄우게 하는 것 자체를 인간이 할 수 있을 가능성이 적기 때문.



그렇다면 메르고는 붉은 달과 가장 깊은 연관성을 지닌

달의 존재, 즉 오에돈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런데 메르고는 오에돈과 연관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멘시스의 악몽에서 유모가 돌보고 있다.

그리고 심지어 그들은 아미그달라를 중심으로 움직인다.


대체 아미그달라와 오에돈은 서로 어떤 관련이 있으며

이들은 메르고와 어떤 관계일까?

여기에 대한 핵심은 바로

투메르의 여왕 야남이다.



2).야남과의 관계

이 투메르의 여왕 야남은,

성배에서 보스로 볼 수 있는 것 이외에

본편에서는 딱 3번 만나는 것이 가능하다.




맨 처음 마주치는 것은

롬을 죽이고 난 후 달빛 호수 + 붉은 달이 뜨는 컷신에서부터.


그 다음은 유모를 잡기 전,

유모의 망월대로 가는 엘리베이터 앞,


마지막은 유모를 잡은 후,

마찬가지로 유모의 망월대로 가는 엘리베이터 앞이다.


즉, 메르고와 야남 사이에

어떠한 연관관계가 있다는 것 자체는 확실해 보인다.

그런데 문제는 이 둘이 대체 어떤 관계였는지

명확하게 언급된 것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긴 호흡의 추측을 천천히 진행해보도록 한다.


투메르와 아미그달라 간의 관계에 대해서 눈여겨볼 점은,

투메르는 분명히 아미그달라를 신으로 모셨지만,

그것은 예전 일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아미그달라를 신으로 여기다가,

어떠한 계기를 통해 그 전통이 엎어져야한다.


그런데 여기에 대한 뚜렷한 텍스트가 없기에,

텍스트로 드러나는 정황, 인게임의 패턴, 디자인 등으로 추측해봐야 한다.

가장 먼저 언급해볼 것은

투메르 일 대성배 텍스트에서 드러나는

투메르 문명에 대한 내용이다.




위대한 자의 수면을 관장하는 투메르 문명의 후예들이

적어도 그들의 왕을 모시고자 했던 증표이리라.


이 텍스트에서는 두 가지 정황을 확인할 수 있다.

(1).투메르 문명은 기본적으로 위대한 자의 수면을 관장한다.

(2).위대한 자의 수면을 관장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이지만,

그들은 자신들의 왕 또한 섬겼으며,

이 왕은 투메르 일이라는 수도에 있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투메르 인들이 모셨었던 신인 아미그달라는

정작 투메르의 수도인 투메르 일에서 나오지 않는다.

이즈와 로랑에서는 아미그달라가 나오지만

투메르 일에서는 나오지 않는다.


그렇다면 아미그달라는 대체 투메르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바로 저주받은 투메르 오염지이다.

그런데 이 저주받은 투메르 오염지를 여는

모독의 성배 설명을 보면 재미있는 부분을 발견할 수 있다.



로랑의 아이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에나 다루도록 하고,

주목해볼 텍스트는 다음과 같다.

저주란 위대한 자의 분노를 일깨운 증표이자 저주다.

呪いとは、上位者の怒りに触れた証であり、呪詛であり

주(=저주)는, 위대한자의 분노에 닿았던 증거이자, 주저(=저주)이다.

저 문장은 번역이 병신인줄 알았더니 일어 원문 자체가 문장이 이상하더라.


Curses are caused by inciting the anger of the Great Ones, and used to hex others.

저주는 위대한 자의 분노를 자극해서 일어났으며, 다른 이들을 저주하는데 사용되었다.

영어 문장이 그나마 제일 무난하다.


여튼 이 모독의 성배의 저주가,

위대한 자의 분노를 일깨운 증표라고 한다.


그렇다면 궁금한 것이 있다.

어떤 위대한 자가 분노했으며

누구에게 저주를 내렸고

왜 그런 일을 벌였는지.

물론 저 모든 걸 설명할만한 정황이

뚜렷하게 나와주지는 않는다.


다만 확실한 점은 위대한 자가 분노할만한 일이 있었다는 것.

그렇다면 이 위대한 자의 분노가

투메르 인이 아미그달라를 손절하고

옛 신 취급하는 것과 연관이 있지 않을까?


여기에 대해서는 또 다른 정황을 찾아볼 수 있다.

성배 던전의 보스를 잡다보면 재미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

투메르 인이라고 명시되어있는 보스들의 패턴이 서로 딴판이라는 점이다.




투메르의 후예는 칼을 사용하고




투메르의 장로는 지팡이를 통해 불을 다룬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투메르의 여왕 야남은 피를 사용한 공격을 한다.


왜 투메르의 여왕 야남만 피를 사용한 공격을 할까?

심지어 투메르 관련된 몹들 중에서도

작정하고 피를 사용한 공격을 하는 것은 야남 밖에 없다.

즉, 오에돈의 피와 관련된 패턴은

투메르의 여왕 야남만 보여준다는 것.


그리고 이전 글에서 투메르 인과 혈족이

서로 깊은 연관성이 있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그런데 혈족의 여왕, 애나리스의 염원은

피의 아이를 낳는 것. 즉 오에돈의 아이를 낳는 것이다.


그렇다고 한다면, 역으로 혈족의 기원이 되는

투메르의 여왕. 야남의 목적 또한

오에돈의 아이를 낳는 것이 아니었을까?


게다가 그것은 기존에 섬기던 신,

아미그달라를 저버리고 오에돈을 따른다는 의미기도 하다.


결국 투메르 인을 두고 아미그달라와 오에돈 간의 알력다툼이 있었고

이 대립의 결과 중 하나가 모독의 저주라는 것.


그런데 이게 메르고랑 도대체 무슨 연관이 있나?

개인적으로는 메르고가 처한 상황 또한

이들의 대립에서 나온 결과라고 추측한다.

아미그달라와 오에돈 간의 대립으로

야남은 자신의 자식인 메르고를 아미그달라 쪽에 빼앗겼다고 보는 것.


굉장히 뇌피셜에 가까운 짜맞추기이긴 하지만,

여기에 대한 추가적인 정황은 다음과 같다.




투메르의 여왕 야남의 일러스트에서 눈에 띄는 것 중 하나는

회임을 나타내는 부풀어 오른 배인데,

그 배에 더욱 눈길이 가는 이유는

그것이 피로 난잡하게 물들어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또한 야남은, 메르고의 유모를 잡고 나서 볼 경우

인사를 하며 사라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만약 앞서 말한 대로 야남이

메르고를 아미그달라 쪽에 빼앗겼다고 가정한다면

야남의 피투성이 배는 아이가 억지로 끄집어내어진 흔적이며

주인공에 대한 야남의 인사는

강제로 메르고를 울게 하여

붉은 달을 띄우는 의식을 진행하는 멘시스로부터

아이를 해방시켜준 감사의 인사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이 가설을 받아들일 경우

왜 멘시스가 아미그달라 쪽에 있으면서도

오에돈과 연관이 깊은 붉은 달을 부를 수 있으며

왜 투메르의 여왕 야남이 메르고쪽에

모습을 드러내는지에 대해서까지

원만한 설명이 가능하다.


물론 명백한 근거가 있냐고 물으면

거듭 말하듯이 그런건 딱히 없다.

다만 정황상 맞춰봤을 때 가장 그럴듯한 이야기가

대략 이러한 것이라 생각한다.



3.요약

즉 글의 전체 내용을 요약하자면,

아미그달라는 공간이나 차원의 제약을 안 받고,

꿈과 악몽을 이을 수 있는 위대한 자로서

이러한 아미그달라의 힘을 기반으로

사냥꾼이 이용하는 사자, 수기, 상점, 종 등의 시스템이 만들어졌고

투메르 인들은 이러한 아미그달라를 신으로 모셨었다.


그러나 투메르의 여왕 야남은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알 수 없으나,

아미그달라를 저버리고 오에돈의 아이를 낳고자 했고

이 사건을 기반으로 한 아미그달라와 오에돈의 대립 끝에

아미그달라는 투메르에서 옛 신으로 밀려났지만

몇몇 투메르 지역에 저주가 내려진데다가

야남은 자신의 아이인 메르고를 아미그달라 쪽에 빼앗겼다.

정도로 정리해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아미그달라와 손을 잡은 멘시스는

대체 어떠한 일은 꾸미고자 한 걸까?


그 내용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이야기할 생각이다.

이전 글과 이 글만큼 텀이 길지는 않을 예정이니,

저번처럼 길게 안 기다려도 될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