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블러드본에 관한 프롬뇌를 쓰게 되면서
가장 많이 고민했던 점이
대체 이걸 어디서부터 시작해서 설명을 하느냐. 라는 점이었음.
아예 야남 땅의 역사부터 거슬러 올라가면
이해도 안 되는데다가 초반부가 개씹노잼이고
현재부터 시작하면 왜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
당장 설명해주기 힘든 부분이 있어서 상당히 귀찮아짐.
그래서 고민 끝에 선택한 방식이
-야남 도시의 과거 편
게르만 시대부터 주인공의 등장 이전까지 이야기.
-게임 진행 스토리인 현재 편
주인공 등장부터 엔딩까지의 본편 스토리+NPC 이벤트
-야남 땅의 역사 편
투메르 시대부터 투메르의 멸망까지
-번외 편
교단의복이나 연구동 등
중세~근대 관련 역사&괴담과 연관이 있지만
그걸 자연스럽게 끼워 넣어서 설명할 짬이 나지 않는다고 판단할 경우
별도로 설명하는 편, 잘 끼워넣으면 안할지도 모른다.
이런 방식으로,
야남 도시의 과거 전반 상황을 전부 짚고
스토리 전체를 짚은 후
게르만 시대 이전 부분이 더 알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마지막에 역사 편을 쓸 것 같다.
전체 프롬뇌를 읽기 전에 쓸데없는 잡소리를 해두자면,
프롬뇌 읽는 갤럼들은 전부 다 알고 있겠지만
내가 싸는 글이 진짜 스토리는 아님.
다만, 누구나 어느 정도는 납득이 가능할 만큼
충분히 여러 아이템 설명이나
디자인, 패턴 등으로 그 뒷받침 자료를 제시하려고 노력할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료가 없어서
내가 생각해봐도 이건 비약인 것 같을 정도로 추측으로 때우는 부분은
이렇게 보라색 기울어진 폰트로 제시를 할거고
여러 가지 가설이 있을 수 있는 부분은
파란색 밑줄로 제시를 할거니까
알아서 생각하고 알아서 거르면 될 것 같다.
기나긴 개소리가 끝났으니 본 내용으로 들어가 보자.
이번에는 그 첫 글로서, 사냥꾼의 시초에 대해 다뤄볼 생각이다.
이전 글에서는 자비의 칼날에 대해서 잠깐 알아봤었다.
http://gall.dcinside.com/m/fromsoftware/85016
혹시 궁금한 사람은 읽고와도 되긴 한데
사실 맛보기 형식으로 쓴거라서
이거 안읽는다고 이번 글 이해 못하는건 아니니 스킵해도 괜찮다.
그리고 지난 글에서 이야기한대로, 자비의 칼날에서부터 스타트를 해보겠음.
다시 한 번 나온 자비의 칼날에 대한 설명이다.
이번에는 재료를 한번 살펴보자.
하늘에서 떨어진 돌에서 떼어낸 “운철”로 만들어져있다고 나와 있다.
그리고 블러드본에는 이렇게 “운철”로 만들어진 무기가 딱 하나 더 있는데
그게 바로 장송의 칼날.
※조금 스토리 외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장송의 칼날은 프롬에서 가장 처음으로 고안한 장치무기라고 함.
그래서 장송의 칼날 설명에 적혀있는 “모든 공방 무기의 원점”이라는 이야기가
게임 내적으로도 맞는 말이지만,
게임 외적으로도 진짜 모든 장치 무기의 원점이라는 이야기.
이렇게 쓸데없는 거 하나하나에도 로망을 집어넣으려고 발악하는 프롬 당신은 도덕책...
그리고 가만히 살펴보면, 운철이라는 재료 외에도
두 무기는 꽤나 많은 공통점이 존재한다.
운철 때문인지, 스텝 공격을 하면 다른 무기에는 없는 특유의 쇳소리가 나며
둘 다 무기에 쥐꼬리만 한 신비 공격력이 섞여있고
어느 쪽이든 가장 오래된 공방의 무기라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게르만이 최초의 사냥꾼이라고 게임에 명시되어있는 점을 보았을 때
아무래도 이 두 무기가 사냥꾼 최초의 무기일 가능성이 높으며
그리고 이와 관련된 것은 사냥꾼의 기원과 맞닿아있을 확률이 높다.
그렇다면 일단 먼저 운철이라는 재료에 대해 주목해보자.
운철은 하늘에서 떨어진 돌, 즉 운석에서 추출한 것이다.
그리고 텍스트 상으로 운석이라고 언급하는 아이템은 딱 하나 있다.
바로 편도석
금단의 숲에 도달한 이후에, 패치가 주는 귀중품이다.
그리고 이를 손에 넣게 되면, 아미그달라의 손에 잡혀 교실동 1층으로 보내지게 된다.
즉 기본적으로 편도석은 스토리 진행 내에서도 아미그달라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그런데 이게 전부가 아니다.
아미그달라는 철자가 amygdala인데, 이는 뇌의 편도체를 의미한다.
그리고 아미그달라의 머리는 아몬드처럼 쭈글쭈글한데,
실제로 뇌의 편도체의 명칭이 amygdala인 이유가 아몬드처럼 생겨서 그런 것이다.
이 생김새와 모양 또한 편도석과 흡사한 것을 봐서는
두 종류의 칼날 무기-운철-편도석-아미그달라 순으로 연관이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2094214&cid=41991&categoryId=41991
*관련된 내용을 확인하고 싶으면 링크를 보면 된다.
이 편도체의 기능은 이후에 야남의 역사 편에서
블러드본 세계관 상으로 인간의 기원이 어떤지에 대해 다룰 때
들어갈 내용이라고만 미리 언급해 둔다.
이 뿐만이 아니라, 아미그달라는
사냥꾼이 사용하는 여러 가지 기능에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다.
아미그달라가 작중에서 하는 일을 자세하게 들여다보자.
보스로서 죽일 수 있는 아미그달라를 제외하면
기본적으로 아미그달라가 하는 일은 “사냥꾼을 어딘가로 보내는 역할”이다.
교실동 1층에 가는 것도 아미그달라의 손에 잡혀서 이동하게 되며
교실동 2층에 가는 것은 미콜라시의 시체를 통해 가게 되지만,
후술할 내용을 미리 조금 말하자면 미콜라시의 멘시스 학파 자체가 아미그달라와 함께 일을 꾸미는 녀석들이다.
또한, DLC인 사냥꾼의 악몽에 갈 때도 여지없이 아미그달라를 거치게 된다.
결국 아미그달라는,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으며
이를 이용하여 사냥꾼을 이리저리 보내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본다.
이러한 아미그달라의 능력은 아미그달라의 추종자인 “패치”를 통해서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패치는 금단의 숲에 도달한 시점에서 편도석을 건내려고 말을 거는데,
무서운 점은 편도석을 받을 수 있는 시점에 도달할 경우에
이오셰프카 진료소를 제외한 그 어떤 창문에서 대화를 시도해도
패치가 나와서 편도석을 전하려고 한다는 점이다.
*이건 그 예시, 분명 야남 시가지의 길버트와 대화하는 창문인데 패치가 나와있다.
실제로 이걸 테스트 하려고 금단의 숲에 도달한 시점에서
갈 수 있는 모든 창문들을 다 들러보았지만
야남 시가지에서 비명을 지르는 창문부터,
구출 이벤트가 필요한 NPC의 창문들까지 전부 패치가 응답했었다.
즉 패치는 공간의 제약 없이 사냥꾼에게 간섭을 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사냥꾼에게 친숙한 사자 또한 아미그달라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기본적으로 사냥꾼이 사냥꾼의 꿈과 야남을 오갈 때는
“등불”과 “비석”이라는 거점에서 사자를 통해 이동하게 되는데다가,
사냥꾼이 사자를 통한 유영, 수기, 사자의 상점까지 이용하는 것을 봐서는
사냥꾼이 사용하는 거의 대부분의 시스템은 사자가 맡게 된다.
아미그달라가 보스인 악몽의 기슭에서는 “사자의 선물”을 얻을 수 있으며
아미그달라를 바탕으로 만든 멘시스의 유사 위대한자인 “멘시스의 거대 뇌”는
아예 그 육체를 이루고 있는 것이 사자의 시체이다.
*징그럽겠지만, 뇌를 이루고있는 본체를 보면 무수히 많은 사자들이 뒤엉켜있다.
심지어 고대 유적에서 발견되어 사용하고 있는 사냥꾼의 종 또한
“차원을 넘나드는 효과”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이와 유사한 종이 가장 자주 쓰이며
이러한 종을 울리는 여자가 가장 자주 나오는 장소 또한
아미그달라와 그 학파들이 있는 숨은거리 야하굴과 멘시스의 악몽이다.
*다시 태어난자 보스 도입부에서 종을 울려 보스를 소환하는 종녀의 모습
여기서 DLC에서 나온 정보까지 추가하자면,
DLC에서 나온 오른손 장치무기 중 “아미그달라 종의 팔” 이라는 무기가 있는데,
이는 자비의 칼날과 장송의 칼날과 같이 “실제 보정은 쥐꼬리만 한 신비 공격력”이 붙어있다.
이렇게 되면 연관이 없다고 보는 것이 이상할 정도.
정리하자면, 적어도 인간 시대의 사냥꾼은 아미그달라에 의해,
최소한 아미그달라의 주도 아래에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혹시 이번 글 내용이 너무 많아서 이해가 잘 안갔을 갤럼들을 위해
이번 글에서 설명한 내용의 연관성을 그림으로 나타내자면 다음과 같다.
여튼 그렇게 아미그달라를 통해 등장한 최초의 사냥꾼들이
게르만과 까마귀 사냥꾼이라고 본다.
이들의 사냥꾼의 역할 또한 체계적으로 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게르만을 비롯한 일반 사냥꾼들은
야수, 혹은 야수가 되어버린 사냥꾼에게
“장송의 칼날”을 사용하여 죽음이라는 안식을 베푸는 사후처리담당
까마귀 사냥꾼은
사냥꾼이 피와 악몽에 취해 자신을 잃기 전에
“자비의 칼날”을 사용하여 죽음이라는 자비를 베푸는 예방조치담당을 맡고있음.
이러한 사냥꾼이 등장한 시점을 짚어보자면,
비르겐워스 학자들이 성배를 발견한 극 초기의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즉 교단은커녕 혈족조차 나오기 이전의 이야기이다.
이번 글을 읽고
“혈족은?” “교단은?”
“아미그가 사냥꾼을 만든 거라면 왜 지금 꿈은 달존이 차지하고 있는 거냐?”
같은 물음이 나오겠지만,
그걸 밝히는 것이 이번 과거 편이기에
너무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읽어줬으면 한다.
내용은 많은데 시간이 모자라서 글이 다급해지네.
제대로 설명이 되었을지 잘 모르겠다.
혹시 여기까지 읽은 내용 안에서 궁금한 게 있으면 덧글 주면 됨.
그러면 이번 글은 여기까지.
다음 글에서는 일단 인간 시대의 배경에 대해 다루도록 하겠다.
http://gall.dcinside.com/m/fromsoftware/118013
모바일 제목짤려 -스포 ㄴ
ㄴ지금은 어떰?
개추 내가 원하는 정보 많이 나올거같다! - dc App
개인적으로 블본은 근근웹산 프롬뇌가 어거지는 있어도 재밌고 그럴듯해서 그거대로 믿고있었는데 - dc App
너가더재밋엇음좋겟어 - dc App
ㄴ적어도 나는 야수의 포효를 형상화한 "야수"카릴 문자가 아미그달라의 육손과 흡사하다고 아미그달라가 야수를 만들었다는 식으로 설명하지는 않을거임.
프롬뇌추
계몽 프롬뇌추
이런글은 빨리 공지와 개념으로!
사냥꾼시초는 달존이 시작햇다고 생각햇는데 이것도꽤나
편도석은 운석일수도 있다고 했지 운석이라고 딱 잘라 말한건 아니잖아 난 아미그달라 신체의 일부라고 봤는데
ㄴ일단 본편에서 운석이라고 제대로 언급하는 아이템이 저거 하나 밖에 없음. 그리고 아미그달라의 신체 일부라고 봐도 큰 상관은 없는게, 결국 나는 사냥꾼과 아미그달라의 연관성이 엄청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거라서 ㅇㅇ
교실동에서 로렌스의 일행(게르만 포함)과 달존이라는 메세지 있는 걸로 봐서는 사냥꾼 시작은 달존임
ㄴ거기에 대해서는 점차 설명해 나갈거니까 좀있다가 ㅇㅇ
아미그달라추
지금 블본 하고있는데 이거 보면 스포당하냐? - dc App
글 잘보고 있음!
전초협/ㅇㅇ 근데 어차피 스토리진행해도 작정하고 보는거 아니면 내용 잘모름
그게 그 프롬뇌학수업인가 뭔가하는 그건가보구마잉
ㄴ 스포 당해도 초회차면 머가 먼지 모를껄 - dc App
아미그달라 손바닥에 있는 문양도 풀어줄거야??
근근웹에 소설식 프롬뇌보다 훨씬 읽기좋다 개추
아미그달라가 공간이동이랑 관련 있으면 사냥꾼의 유골을 통해 쓰는 가속도 아미그달라랑 관련 있는걸까? 이건 좀 비약인가?
생각해보니까 발광녀 대가리도 사자 시체였구나
지금까지 그냥 아기시체인줄 알았는데
프롬뇌추 - dc App
근데 존나 대단한게 비르겐워스 대학이 공부하는 거면 몸 못쓸거 같은데, 공방같은거도 제작해서 무기도 만들어, 그거 가지고 직접 뛰댕기면서 다녀... ㄹㅇ 철인임
뱌파퍄퍞ㄱ‥뱌퍄
정성추 존나 흥미롭네 다음편빨리 부탁 헠헠
근데 사냥꾼 시작은 달존 아니냐?
꿀잼
사실 이해가 살짝 안되는게 이런저런 이유를 통해서 아미그달라가 초기 사냥꾼들과 많은 연관이 있다는건 알겠는데, 그 연관성이 '아미그달라가 사냥꾼을 만들었다 혹은 만드는데 주도적이었다' 라고 말할 수 있는건지는 모르겠음 뭐 달존이 만들거나, 애초에 인간이 스스로 사냥꾼이 되었는데 그걸 아미그달라가 이용했다 이런 결론으로 도달할 수 있는거 아님 ?_?
ㅇㅇ 니 이야기도 충분히 맞음. 이때 글을 쓴게 내용이 부족했던 것도 있고, 이전에 자비의칼날 관련 떡밥으로 시작하다보니까 아미그달라쪽으로 비중이 지나치게 쏠린 것도 있다. 1.5에서 왜 인간시대의 사냥꾼이 탄생하게 되었나를 따로 다룬 이유도 그것 때문임. 다만 이 글에서 강조하고 싶었던 걸 두 가지 짚어보자면, 게르만을 주축으로 사냥꾼을 만들기 전에, 이미 고대 지하유적에서부터 사냥꾼 관련된 아이템이 있던걸 보면 사냥꾼은 게르만이 이후에 최초의 (인간) 사냥꾼이 되기 이전부터 다른 모습으로라도 있었을 확률이 높다는 것. 그리고 그런 사냥꾼과 관련된 시스템(종, 등불, 사자 등)을 구성하는데는 생각보다 아미그달라의 영향이 굉장했다는 것. 정도가 될 수 있을 것 같음.
개재밌네ㅋㅋ
개꿀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