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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 하면서 언젠가는 쓰고 싶었던 글임.
이전글 본 사람은 알겠지만, 기원궁에 출몰하는 오카미 무사들은 용신(물의 신)의 이름에 어원을 두고 있는데도,
오카미였던 토모에도 그렇고 냅다 번개를 후려팬다.
이들이 '용'이라는 관련성을 가진 걸 보면 전혀 이상할 것 없는 일이기도 하지만,
사실 용과 번개의 밀접한 관련성은 중국에서부터 전래되었다는 이야기가 많아.
특히나 일본의 용신인 '오카미'의 이름을 쓴 것들이 냅다 번개를 후려갈기는 건 역시나 이질적이라고 느끼고 있었거든.
호구년(맞으면 아픔)
이 게임 하면서 즐길 거리가 조금이나마 늘어난다면 기쁠 것 같음.
이번에도 조미료 꽤 쳤으니 적당히 들어줬으면 해.
중국에서 용은 인해(비늘 인 낄 개 鱗介)들의 수장이라고 해. 간단히 말해서 물속친구들(조개포함) 중에 용이 대장이라는 소리였어.
이들은 물 속에 서식하며, 물과 비를 관장한다고 일컬어졌지.
허나 이러한 중국의 용이 가진 가장 중요한 성질은 다름아닌 '초월성'이었어.
용이란 하늘에 오를 운명, 평생 살던 물과 뭍을 초월하여 천상의 존재로 변화하지.
이러한 점 때문에 중국의 황제들은 용을 가장 중요한 황제의 상징으로 삼고, 스스로에게 그러한 '초월성'의 심볼을 부여하였어.
중국의 황제들은 열 두 벌의 의례용 옷을 가지고 있었는데, 개중에서도 용을 새긴 옷을 가장 중하게 여긴 것만 보아도 그 위상을 짐작하는 것이 가능하지.
이러한 용을 숭배하는 문화 자체는 기원전 5000년 즈음의 양샤오 문화때에도 있었다고 해.
양샤오란 현재의 허난성 부근에서 신석기 시절 번성한 문화라더라.
이러한 신앙의 기원은 인도의 거대한 뱀 '나가'설화와도 관련이 있다고 하는데, 그 이야기는 패스.
신석기쯤 되면 그릇도 멋있어진다
용은 성장 정도에 따라 여러가지 이름으로 분류된다고 하는데, 다음과 같이 부른다고 하네.
물 속에서 뱀의 모습으로 두 발이 돋은 걸 '치'
다음으로 뿔이 돋은 걸 '큐'
그 다음 발이 네 개 생기고 날개가 돋아나왔으며 호흡을 내쉬는 것을 '신'
마지막으로 그 날개가 화염으로 화하고 몸에 비늘이 생겨야만 하늘로 오르는 천룡이 된다고 해.
중국 발음은 또 다를 것도 같은데 중국어는 잘 몰라서 알려주기가 어려움. 미안.
아무튼, 용이 황제와도 같은 권력의 심볼로써 본격적으로 자리잡기 전에는 세 개의 발톱이 통상적이었다 하더라.
여기에 귀족으로써의 정체성이 입혀져 네 개의 발톱을,
그리고 그들을 초월한 황제의 위엄을 다섯 개의 발톱으로 나타내었다고 해.
이 규칙이 명확히 생긴 것은 명나라 시대로, 명나라의 주원장이 복식 예절을 확고히 하면서부터 생긴 일임.
그리고 일본에 용이 들어온 것은 아2스카 시절(538-710 시발 왜 아2스카 금지어냐) 이야기이기 때문에, 일본의 용은 전통적으로 세 개의 발톱을 가지고 있지.
다만 여기 념글에서 잠깐 본 적이 있었는데, 드래곤볼에서 묘사된 신룡은 발톱이 네 개임.
이 점에 대해서는 그 이후 등장하는 신룡mk2 포룬가가 다섯 개의 발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힘의 차이를 발톱 수로써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이 발톱 수는 애니 한정임)
포룬가는 이 녀석임
옛날에 디지몬 테이머즈였나 길몬 암흑진화한거랑 비슷하게 생겼음
그리고 용과 번개의 관련성은 기본적으로 중국에서 온 것으로 간주되어지고 있어.
물이 부족한 시기에서부터 물이 많아지는 6월 즈음에 천둥 번개를 동반한 호우를 보고
고대인들은 '용이 땅에서부터 하늘에 오른다'라는 발상을 했다고 해.
그리고 이러한 발상이 일본에 전래되면서, 원래부터 있었던 '뇌신'과 '용'의 정체성이 어느 정도 섞이게 되어버리지.
그렇지만 서로가 또한 확고부동하게 존재감을 과시하는 것이 일본 신화의 특징이기도 해.
그것도 그렇고 원래부터 어느 정도 그럴 여지가 있긴 했었던 것도 같아.
문제의 앵룡 발톱
사실 이것에 대해선 '다른 곳에서 도래한 용' 을 나타내는 장치 이상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았다는 게 내 개인적인 의견임.
앵룡이 백제서 왔다는 썰은 딱히 부정도 긍정도 하고 싶지 않아. 저 문제의 칠지도도 그렇고.
아무쪼록 뇌절까지 간 긴 글 읽어줘서 고맙다.
끝으로 세줄요약
1. 번개와 용의 관련성이 일본에 생긴 건 중국 영향이다.
2. 용 발톱 수에 규정이 본격적으로 정해진 건 명나라 주원장 시절 이야기고,
일본의 용이 발톱 세개인 건 원래 그렇게 묘사했던 시절에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3. 일본 용신 이름 쓰면서 중국산 번개 쓰는 건 기원의 궁의 이질성을 나타내는 요소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앵룡 출신이 중국이란건가
사실 그렇게 되면 칠지도는 또 어디서 튀어나온건지 모르겠음 ㅋㅋ 그냥 떡밥인 채로 남겨두는게 최선일 것 같음
사실 앵용은 중국용이었다가 백제로 건너가 칠지도 갖다 바치면서까지 신으로 모셔지다가 어떠한 이유로 백제에서 팔 짤리고 쫓겨나 쩔쩔 매다가 일본으로 건너온게 아닐까
앵룡의 팔을 자를 정도면 이순신 정도겟지 이순신 떡밥?ㅗㅜㅑ - dc App
그래서 서쪽으로 간다는거 그거구마잉
동양에서 번개 = 용인 이유는 번개가 친다음에 남는 모습이 마치 다리가 여러개 달린 뱀 = 용같이 생겨서고 발톱수가 제각각인건 그냥 용의 발이 여러개 달렸기 때문이지 중국의 무슨 규정때문에 여러개 달리게 묘사하는게 아님. 그리고 번개가 절대적인 존재와 결부되는건 동서양 가릴거 없이 똑같고, 번개와 함께 용이 묘사된것도 중국영향이라고 보기도 힘듬 서양의 우주뱀과 관련된 전설도
https://gizmodo.com/a-huge-asteroid-exploded-above-earth-and-you-totally-m-1833384372
이런 운석이 떨어지고 난 뒤에 천둥번개를 동반해서고 한국토속전설 단군신화에서도 그 흔적을 찾을수가 있음.
우주뱀(Cosmic Serpent), 동양의 용과 관련된 전설은 대기가 불안정했던 예전 지질시대(충적세 후기즈음)에서 운석이 많이 떨어지면서 동서양 가릴거없이 모든 나라에서 발생한 전설이다. 운석의 꼬리흔적이 남고 난 뒤에 동반하는 천둥번개로 인해 우주뱀(용)은 번개와 같이 묘사되는 것이다. 중국의 영향이 아니다. 한중일서양 전부 똑같다. 개발자도 옛날 전설에서 따온거지 중국전설에서 따온게 아니다 끗.
이야기해줘서 고맙다. 짤 겁나 멋있네. 서양 쪽 우주뱀은 내가 잘 몰라서 뭐라 말하기 힘들다만 동양의 번개=용에 대해서 몇가지 이야기해보자면 그냥 뱀=용이라고 이야기하는 설도 엄연히 있긴 한데 이 뱀=용 공식이 제대로 정착된 건 일본의 불교 도래 이후의 일이라고 생각하는 게 내 관점이다. 불교가 정식으로 일본에 온 게 6세기 때인데 이게 용이라는 신성이 본격적으로 들어온 시기와 얼추 맞거든. 불교가 또 용이랑 관계가 깊기도 하고. (한국에선 그보다 더 오래전부터 불교가 존재하고 있었음) 단군 신화에 등장하는 용도 그 편린적 존재를 후세에 '용'이라 정의를 내렸을 수 있다고 생각함. 우사 같은 신 말이지.
번개 관련해서는 말마따나 절대적인 존재에게 붙였다는게 맞다. 일본에서 대표적인 뇌신이 위에 적은 메기 타케미카츠치(용 아님!)과 스사노오, 호노이카즈치오오카미, 아지스키타카히코네 그리고 민간적인 성향이 강한 라이진 정도가 있는데 이들 중에 용과 혼용된 건 죽은 이자나미가 빡돌아서 만든 호노이카즈치 신 뿐이고 나머지는 '관련이 있음' 으로 주신으로써 용이 섬겨지진 않음. 개중에 라이진은 복식이 용보다는 뾰족뾰족한 호랑이나 소 이미지에 가까웠다. 라이진 제외하고 이들이 이러한 형태로써 고사기로부터 내려온 걸 보면 단순히 뱀=용 이러긴 좀 어렵다고 생각함. '관련이 있음'이란 '후세에 추가되었음'이 많거든.
그리고 용 발톱이 여러개 달려서 그렇다는 건 과거 혼용되었다 보더라도 일방적으로 정설이라 동의하긴 힘들다. 출처 있으면 좀 알려주삼. 틀렸으면 정정할께.
맞어 그리고 일본이 용의 신성을 받아들여서 자기들 신에 가져다 붙인 시점부터 중국 전설이 아니라 '옛날 전설' 맞음. 나도 딱히 중국 전설이 아니라 어디서 온 전설인지만 쓰고 싶었다.
동양에서 번개=용으로 취급 되는건 용이 날씨를 바꾸는 능력(비를 내리게 하는 능력)이 있다고 믿어서 그런거 아닌가? 국가적으로 지내는 기우제가 용 조각상에 왕이 채찍질 하는거였단 기록도 있고. 발톱 개수는 기원이야 어땠는진 몰라도 일단 후대에는 황제나 왕의 권위를 나타내는데 쓰인게 확실함. 당장 조선만 봐도 왕=4개, 세자=3개로 쓰고 있었는데.
맞음. 번개가 전 세계적으로 기다랗고 무시무시한 신의 분노 내지 생물체로 간주되던 것도 있던 것과 별개로 비와 천둥번개는 자주 동반되니까 물을 관장하는 용이 번개 역시 다루는 건 어쩌면 자연스러운 흐름이기도 한 것 같아. 그것이 여기저기 전파되면서 자연스레 뱀=용=번개 공식이 생겼다고도 추측할 수 있을듯. 다만 일본은 섬나라여서인지 일본특)같은 느낌으로 원래부터 있던 번개 신들이 존재감을 과시하는 것이 좀 있는듯. 그 덕분에 자료도 많이 남아있고.
발톱은 중국과의 관계를 상징하는거 아니냐 중국은 황제의 나라라 5개고 제후국들 4개 이런식으로 점점 발톱 수 줄였다고 알고 있었는데 - dc App
그래서 앵룡이 칠지도는 걍 주워들은거 일 수도 있는데 중국 출신은 아니라고 생각함 난 - dc App
나도 저 용 출처는 진짜로 모르겠다 ㅋㅋㅋ 걍 프롬식 떡밥인거같음
오조룡은 황제를 상징하는거 맞음 중국에서 누굴 임명할때 쓰는 문서인 고명을 보면 발톱이 다섯개야
글재밌게 잘보고있다
고맙!
역갤러였노 ㅎㄷㄷ
왜 외국 아이피임?
무슨 연구원이냐
앵룡의 팔은 올빼미가 자른 나뭇가지를 상징하는게 아닌가 싶다 혹은 아시나 성에 심어져 있던 벗꽃나무 였던지 토모에나 잇신이 잘라서 심어논게 아닐까
올빼미가 말한 나뭇가지가 솔직히 일리가 있는것 같으면서도 아닌것 같음 왜냐하면 올빼미의 나뭇가지는 이전에 나무가 불탓다고 말했으니까...
포룬가 왜 일배인증하고있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