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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어난 곳은 어느 차가운 방이였습니다.

술 기운 때문인지, 아니면 약 기운 때문인지 머리가 깨질듯이 아팠지만 이곳이 전라도라는 사실은 알았습니다.

제 친구들과 놀러온 기억이 어렴풋이 나기 때문이였죠.

그러나 그 후부터는 필름이 끊겨있었습니다.



"뭐야... 내가 왜 이런 곳에...."


서둘러 출구를 찾아보려고 했지만 제 팔을 붙잡는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어슴프레 뜬 차가운 달빛을 비춰 확인해보니 그것은 쇠사슬이였습니다.



끼익-




"아따 아가씨 뭣혀 일어났으면 빨리 떠날 준비를 하랑께"










"아저씨... 제발 살려주세요.. 부모님도 돌아가시고... 하나 남은 여동생도 있어요... 제발... 돌아가야 해요... 살려주세요.."










"허허 다른 사람이 들으면 오해하겠네잉 죽이긴 누굴죽이냥께 그냥 일 쪼매 도와주다 가라는거제"


"제발..."


"아따 밥도 주고 집도 주니깐 걱정 붙들어 매쇼잉. 곧 도착잉께 준비 하랑께"








그러나 그것은 거짓말이였습니다.

밥 대신에 홍어라는 쓰레기를 먹었고 그걸로 두들겨 맞는 것도 다반사였습니다.

집 대신에 추운 길바닥에 묶여서 잤으며 영원히 보내주지 않을 것만 같았습니다.











"아따! 이 시불년이 일 겁나게 안하는구마잉 네가 오늘 홍어 맛좀 보고 싶냥께"


"잘못했어요 제발 때리지만... 아악!"



퍽- 퍽-


구타는 사정없이 이어졌습니다.

온 몸이 피로 적셔져 옷이 피부와 끈적하게 달라붙을 정도로요.



"오늘 안에 소금 열 포대 다 채우랑께 아니면 성히 못갈줄 알고... 잉?"








차가운 바람이 살을 에는 새벽이 되어서야 제 입에 물려있던 손전등이 꺼졌고 일이 다 마쳐졌습니다.


"사장님.. 다 했어요.."


"어 그려, 배고프면 저그 홍어 얼린거 있응게 먹고 푹 자랑께. 잉? 푹 자둬."













제게 침기구라곤 신문지 한장, 그리고 낡아 빠진 배게가 전부였습니다.

그러나 잠은 달콤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흘러서 끈적이는 피, 삭힌 홍어 냄새, 고된 노동...


모두 잊고 편히 쉴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였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 지옥에서 탈출 할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운이였습니다.

제 여동생이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던 사장님과 술을 마시다가 사장님이 제가 노예라는 걸 말했기 때문이죠.





"거시기 나가 그저께 쌍도 여자 한 명을 노예로 대려왔당께."


"아따! 슨상님, 그 이는 제 누이랑께요!"


"그거시 참말이여?"


"뭣 하는 거시요잉 당장 보내쇼"


"미안하당께 얼른 데려오장께.."

















결국 저희는 다시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곳에 남아있던 노예가 된 많은 사람들... 제게 그들을 구출할 힘이 부족했습니다.

만약 저라도...

여동생이 아니였다면... 





그 일을 생각할 때마다 정말 소름이 끼칩니다






































Do you want to build a sa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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