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무리 외모집착이 무의미하다는 걸 이해해봤자 못 벗어남.

그리고 외모는 허상인 걸 알겠는데,

못생겨서 거절 당하고 무시 당하는 고통은 허상인지 잘 모르겠다.

잘생겨서 개꿀 빠는 것도 허상이라고 쳐, 근데 못생겨서 겪는 고통처럼 생생한 건 없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자...

포대 자루에 대고 예쁘네 마음에 안 드네 논하는 새끼들이 누구야?

천민년들이지.

그럼 그 천민년들이 니 포대 자루에 대고 향이 좋니, 안 예쁘니 논하는 게 대체 무슨 의미가 있어?

그러게...

그년들은 보짓구멍에서 오물이나 흘러나오는 추하고 역겨운 벌레와 다를 바 없는 쓰레기들이잖아?

그런 새끼들이, 니 포대 자루에 대고 안 이쁘다 말하는 거에 왜 의미 부여를 하는 거야?


그러게...

내가 보지년들을 인격체로 대하고 있던 건가...? 대체 어느 부분에서 의미 부여한 거지...? 철저히 내 잘못이다.

그년들 아가리에서 흘러나오는 오물에 귀를 기울이지 않아야지 병신아.
뼈와 내장, 피, 오물이 가득한 포대 자루에 목숨거는 보지들이 얼마나 하찮냐...?

보지들 하찮은 것도, 외모가 허상인 것도 전부 머리로는 이해가 가지만 마음은 여전히 괴롭다. 도저히 벗어날 수가 없다.

예쁜 포대 자루에 권력도 분명 존재하거든.

하찮은 권력이긴 하지만... 예쁜 포대 자루가 나를  rejection으로부터 보호해주니까.

난 그 희망을 도저히 포기 못함. 수 많은 사람들의 rejection으로부터 나를 보호해줄 것이라는 희망.



문제점은 그거구나... rejection과 denial.

거절 당한다는 것, 나의 마음을, 나의 가치를 외모로 인해 부정당하는 것.

그것만큼 이 세상에 부당한 건 없고, 그것만큼 내게 두려운 게 없다.

내가 노래를 춤을 연기를 무엇을 잘하든... 절대다수의 사람들은 한 사람에 대해 깊이 있게 들여다보기 보다는 외모만 보고 판단하는 걸 편해한다.

특히나 21세기 미디어 시대는 그렇다.
애초에 모든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외모로 인간의 급을 나눈다.

나 또한 그런다. 안 그러고 싶어도 누구나 그렇게 진화했음.


그럼... 뭐 어쩌라고... 걍 존나 잘생기는 거말고 답이 없네.

도저히 답을 못 찾겠다.

사랑받는 건 답이 아냐. 잠시동안의 도피일뿐이야.

사랑해주는 사람도 몇달, 길면 1~2년사이에 결국 떠날 거거든.

진짜 답은 외모가 허상이고 무의미하단 걸 깨닫기라도 하는 것 외엔 없다.

근데 못 깨닫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