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나라에서 태어났으면 3D 노동자로 한국에 와서 일을 했을지 혹은 아프리카에서 구걸을 했을지, 아님 풍족한 백인의 삶을 살았을지는 나도 모르겠는데 진짜 하루하루 학교에 가보건 어딜 가보건 로봇들이 사는 세상을 보는 거 같아. 나도 로보트의 일종이고.
초중고 시절에도 직업이 먼저가 아닌 대학이 먼저라고 맨날 세뇌당하고 살면서 제대로 잠을 자는 거도 아니고 운동 ,독서 등 취미생활을 하고 싶은 만큼 적절히 할 수 있는 거도 아니고(근데 이렇게 굴려도 안될 애들은 안되더만. SKY를 아무나 가냐?) 대학 가서는 남자는 군대를 갈 수도 있지만 또 가선 취업을 위해서(극소수의 유학을 가는 인간도 있겠지만, 공부하려고) 하루하루 영혼없이 교수가 이거 시험에 낼거다 하면 영혼없이 받아적고 영혼없는 거처럼 맨날 똑같은 대화만을 반복하고. 직장 가서도 또 미친듯이 일하다가 결국 죽는 게 한국인의 삶 아니냐? 자기 사업을 하면서 좀 설렁설렁 자율적으로 일해도 잘되는 사람들은 이거에 비하면 자유인이고.
나는 잠자기를 좋아하는 로봇 같아. 그냥 하루종일 잠자다가 일어나서 책보거나 산책이나 나가고 싶음. 외국어 공부해서 해외에 가서 한달만이라도 체류하며 지긋지긋한 한국 꼴을 안 볼 수 있음 좋겠는데 지금은 비행기가 안 뜨네. 지방 살아도 부모님 집이 서울 인근이라 집에 갈 땐 서울행 고속버스 타고 가건만 서울을 가도 늘 다 지긋지긋해. 애들 말려죽이는 초중고 학교들과 학원들, 대학교들, 그리고 우뚝 솟아 있는 아파트들과 고층빌딩들. 난 이런 서울의 전경이 전혀 아름답다고 생각 안 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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