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글 주의
지금 나이 27살 단 하루도 정상적인 날이 없었던 것 같다
어릴 때 사고 꽤나 쳤어 막 싸우고 양아치짓하고 이런 사고가 아니라
막 초딩 때 네이트 이런 거 들어갔다가 부모님 요금 폭탄 맞은 적도 있고... 알림장도 잘 안 썼고 그냥 그런 사고라고 하기는 좀 애매한 사고들 있잖아 (요금폭탄 빼고)
그래서 그런가 어느 순간부터 아빠가 날 때리기 시작했다
어느 정도였냐면 수영하러 가야하는데 온 몸에 멍이 들어서 수영복을 못 입을 정도라던가 가족 행사 가야하는데 얼굴에 멍이 들어서 소고기를 붙혀야했을 정도? 머리도 잘려봤고
정말 별 것도 아닌 이유들로 맞기 시작했어 핸드폰 잠금 비밀번호를 안 알려줘서, 방을 안 치워서, 말을 안 들어서 등등...
한 번은 집 전화 요금이 많이 나온 거야 그래서 또 맞았어 내가 게임에 돈 쓴 거라면서 내가 그때 할 줄 아는 건 바람의 나라에서 나무막대기 흔드는 것 밖에 없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다른 20대 여자가 사용한 거라고 하더라 난 이날 학교도 못 가고 맞았는데 미안하다는 소리 한 번 못 들어봤다...ㅋㅋ
그러다 아빠가 너무 화나면 칼을 쥔 적도 있어 물론 해치거나 다치게 하진 않았지만 그냥 들었다는 것만으로도 그냥 말로 다 죽여버릴 거라는 말 그 한마디로도 덜덜 떨릴만큼 무서웠어...
엄마는 안 말리냐고? 말리긴해 때리지 말라고 하지 말라고 해 근데 그런 엄마가 너무 미웠던게 그걸 내 약점으로 쓴다는 거야 너 이렇게 한 거 말 안 들으면 아빠한테 이를 거야 뭐 이런 식? 물론 저녁이 되면 그 이야기는 엄마는 아빠한테 무조건 이야기 했고 신나게 맞았다ㅎㅎ
혼나고 맞은게 너무 많아서 그냥 아직도 생생한 장면 몇 개 꼽자면
1. 언니가 맞다가 책꽂이에 부딪히면서 귀 뒤에서 피가 났는데 그걸 보다니 왜 피나니까 무섭니? 하면서 비웃던 아빠 표정
2. 실컷 맞다가 무릎꿇고 잔소리 듣는데 어느 순간 눈 앞이 노랗고 어지럽고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고 답답하다는 느낌이 들더라 그래서 화장실 다녀온다고 하고 화장실에서 눈감고 귀막고 쭈그려 앉아있다가 나왔던 일
3. 엄마한테 잘못한 일이 있어서 카톡으로 잘못했다고 말했는데 아빠가 그걸 보더니 이게 사과냐고 리모컨 던져서 머리에서 피터진 일...
정도? 더 많은데 하나하나 적긴 너무 많아서...
암튼 그렇게 나름 힘든 시절이 지나고 지나고 이제는 괜찮아졌다고 생각했는데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우리 엄마는 내 모든 걸 내 약점으로 쓰려고 해 엄마가 잡은 새로운 내 약점이 뭔지 알아? 내 남자친구야... ㅋㅋ 뭐만하면 남자친구한테 전화해서 니가 어떻다고 다 이야기 하겠다 뭐 이런 식...?
남자친구랑 나랑 오래 만나서 최근에 엄마한테 소개 해준다고 했더니 싫다고 했거든...? 내가 잊고 있었어 엄마가 "난 니가 결혼해도 안 갈 거니까 부모 사서 쓰던지 맘대로 해" 란 말을 나한테 했었다는 걸... 그래서 아차 싶었는데
그 다음날인가 내가 독감에 걸려서 회사도 못 가고 쉬고 있었는데 엄마가 퇴근하고 오자마자 막 화내다가 내 남자친구한테 계속 전화하고 문자 보내고 그러는데도 답이 없으니까 (아파서 일찍 자고 있었음 다행 ㅠ) 외할머니한테 전화해서 그러더라 게임하다가 늦게 자서 회사도 안 갔다고 얘가 남자친구 보여준다는 거 내가 싫다고 했는데 괜히 그랬다고 만나서 얘 이따윈데도 만날 거냐고 물어봤어야했다고...
나 인생 어떻게하냐 사는 의미가 있는 거냐 왜 난 이런 서러움을 계속 갖고 살아야하는 거지
결혼은 할 수 있을까...
가족과먼저분리되야할것같은데
27살.아직한창이다 두려워말고 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