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루틴이 하루에 2번 알약 먹이기란말야?
싫어하는 애 안아다가 손꾸락 넣어서 다 꺠물려가면서 간격으로 먹이는거
얘도 힘들고 나도 힘들고 스트레스 받앗는데

이제 병원에서 약으로도 수치 다 안잡히니 수액 처방 받음..ㅠ


처음에 그 통보받고 수의사쌤이 애 이나이에 이정도면 충분히 잘하신거고 건강한거라고

위로하길래 네 저도 마음의 준비 해야죠 덤덤히 나왔는데
정작 첫날 배운대로 피하주사 직접 놓는데 손이 발발 떨리더라고 애는 몸을 뒤틀지 울지

첫날 그래서 나도 너무 무서워서 주사액 다 넣지도 못하고 숨 고르고 포기함...
다음날 아침 다시 남은 주사액 투여... 근데 진짜 주사기 가득은 다 못하겟다가
그다음날에는 기어이 한방에 성공했는데 

방에 들어와서 긴장 풀리니까 엎드려서 울었거든
이게 맞나? 내가 앞으로 얘 인생 내내 이렇게 아침저녁으로 주사놓고
얘도 지옥같은 삶을, 나도 지옥같은 삶을 살아야 하나? 하고 심적으로 너무 힘들엇어...

그래서 하루 2회 투여를 좀 내려놓고 저녁 1회 투여로 조정함..
그렇게 한 일주일 내내 수액놓고 방에 들어와서 엎드려서 울었음;;;

근데 그뒤로는 존나 자연스러워져서 걍 아이구 잘햇네 하고 빨리 끝내고 나도 할일함
그랫더니 모질하고 식욕 좋아지고 살도 조금씩 붙음

그러고나서 애가 그래도 막 컨디션이 떨어지는거 같은날에는

한번더 투여하는걸 시도했더니 더 살찌고 좋아짐 -_-
그래서 지금은 가능하면 정량 맞히고 잇음
아침 기상후에 비몽사몽해도 뎁혀놓은 주사 맞히고 출근하고
저녁에는 거의 무조건 맞히고 그러고 잇음 
오히려 작년보다 살붙고 소리 꽥꽥 지르고 지금은 좀 건강해짐. 

그래도 뭐,,, 이젠 갈 떄 됬다는건 인지는 늘 하고있는데
오히려 상태가 더 좋아져서 놓을만 해 ㅋㅋ 
난 이 녀석 죽을날 기다려야되나 했는데 오히려 호전되서 할만하더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