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야 예전에도 시궁창 밑바닥이었지만

오랫동안 우울과 불안을 앓았지만

그래도 이따금 괜찮아졌다가 안 좋아졌다가 반복했는데

이제는 정말로 우울과 불안에서 아예 벗어날 수 없을 거 같아

일단 상황부터가 거짓말로도 희망을 전혀 가질 수가 없어

끝없이 나빠질 거라는 게 너무 명백하고

앞으로 사랑도 즐거움도 맛 볼수조차 없다는 게 의심의 여지 없이 확실해

시간이 지나도 이 늪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아

이대로 마지막 숨을 내쉴 때까지 평생 괴로울 거야

지금까지는 자주 독감에 걸렸다면
지금은 폐암에 걸린 느낌이야

이제는 나아질 수가 없어

난 완전히 끝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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