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완붕이들
예전에 완갤에서 NPC의 자아에 관한 이야기가 있었던 것 같은데
오늘은 의식에 관한 이론을 소개하고, 이 이론이 맞다고 가정 했을 때 마인드 업로딩과 NPC의 자아문제에 시사하는 점에 대해 생각해보려고 해
우선 오늘 소개할 이론은 '줄리오 토노니'의 정보통합이론 (Integrated Information Theory, IIT)이야
이탈리아의 과학자 줄리오 토노니.
이때까지 수많은 철학자들이 의식의 비밀에 대해서 알려고 했고, 나름대로의 이론을 내놓았지만
이는 결국 과학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철학적인 이론일 수 밖에 없었고
과학자들은 실험으로 연구하기 어려운 의식이라는 분야에 대해 어려워하거나, 아예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곤 했어
하지만 줄리오토노니는 정신과의사이자 신경과학자로서, 정보이론을 바탕으로 '정보통합이론' 이라는 의식에 대한 이론을 내놓았는데
이 정보통합이론 (IIT)는 현재까지 나온 신경과학에서 의식에 대한 이론중 가장 주목 받는 이론이야
IIT의 핵심명제를 한 문장으로 나타내자면
'의식을 만들어내는 기반은 엄청나게 많은 다른 상태를 구별할 수 있는 통합된 존재다. 즉, 어느 신체 시스템이 정보를 통합할 수 있다면, 그 시스템에는 의식이 있다.'
로 말할 수 있어.
이 문장은 의식의 기본적 특징이 두가지가 있다고 설명하는데, 이 두가지는 '정보의 풍부함'과 '정보의 통합'이야.
이 문장에 나오는 '정보'라는 개념과 '통합'이라는 두가지 핵심 개념에 집중을 해야 되고, 그중 '정보'라는 개념에 대해 먼저 알아볼게
정보라는 말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곤 하지만 사실 그 정확한 의미는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지.
정보라는 것은, 간단하게 '불확실성을 줄이는 정도'라고 생각할 수 있어.
위의 동전의 예시에서 봤을 때, 동전 두개를 던졌을 때 나올 수 있는 결과는 4개가 있지?
실제로 동전을 던졌다면 결과가 4개 중 하나가 나올테고.
반대로 동전 100개를 던졌을 때 나올 수 있는 결과는 2^100개고,
실제로 동전을 던졌다면 결과가 2^100개 중 하나가 나올거야.
동전을 2개를 던졌을 때의 결과와 동전을 100개 던졌을 때의 결과 중
정보량이 더 큰 것은 어느쪽일까?
당연히, 동전을 100개 던졌을 때의 결과의 정보량이 더 커.
왜냐하면, 원래 가능했던 경우의 수가 많은만큼, 하나의 결과가 고정되면 그만큼 불확실성을 많이 줄여주기 때문이야.
참고로 말하자면 위에서 말한 정보들의 약은 각각 2비트와 100비트야.
위에서 말한 이론을 두뇌에 적용시켜볼게.
센서가 부착된 하나의 발광 다이오드가 있다고 생각해보자.
이 발광다이오드는 주변의 빛을 인식해서, 빛이 있으면 불이 들어오고, 빛이 없으면 불이 꺼져.
그리고, 그 발광다이오드 옆에 사람이 한명 앉아있다고 생각해보자구.
그 사람도 빛이 있으면 밝다고 이야기를 하고, 빛이 없으면 어둡다고 이야기를 해야되는 실험을 하고 있어.
사실상 발광다이오드랑 사람이랑 같은 일을 하고 있는거지.
그리고 사람은 의식을 가지고 있지.
그렇다면 발광다이오드도 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걸까?
하지만, 발광다이오드와 사람은 정보량이라는 측면에서 결정적인 차이가 있어
발광다이오드는, 빛을 인식해서 어느정도 이상이면 빛이 있다, 어느정도 이하면 빛이 없다. 이 두가지의 상태밖에 인식을 할 수가 없어.
따라서, 구분할 수 있는 상태가 2가지 밖에 없는 거야 (정보량으로 따지면 1비트)
하지만 인간의 경우는 어떨까?
위와 같이 어두운 밤길 위에 발광다이오드를 들고 서있는 상황을 생각해보자.
이 상황에서 발광다이오드는 어둡다, 이 상태만 인식할거야.
하지만 인간은?
어둡다라고 말하겠지만, 사실은 그 이상을 느끼고 있어.
시각적으로만 봐도, 어둡지만, 다리가 보이고, 가로등이 켜져있고, 등 발광다이오드가 구분할 수 없는 그런 상황들도 구분을 하고 인식을 하지.
거기다 다른 감각들까지 합쳐지면 더 많은 것들을 구분할 수 있어.
예를 들어 바람이 불고, 조금 쌀쌀하다. 바다 냄새가 난다. 삐걱삐걱 하는 나무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무섭다는 감정과, 예전에 있었던 기억들 까지 합쳐지면,
발광다이오드가 구분할 수 없는 수많은 경우들을 구분해
위에서 정보는 불확실성을 줄이는 정도라고 했는데, 인간은 훨씬 많은 것을 인식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불확실성의 정도가 훨씬 많은거고, 그만큼 하나의 상태가 고정되면 불확실성을 줄이는 정도가 큰거지
심지어 완전한 암흑에, 아무 소리도 없는 상태라 하더라도, 인간은 다른 풍경들과, 소리들, 그리고 감정들을 인식할 수 있기 때문에, 아무것도 느낄 수 없는 상태라고 하더라도 정보량은 큰거고, 의식도 큰거지
줄리오 토노니는, 이런 정보의 풍부함을 의식의 첫번째 조건이라고 이야기했어.
의식의 두번째 조건인 정보의 통합과, 이 이론이 마인드 업로딩과 NPC의 자아에 시사하는 점은 다음글에서 설명할게
정보글 쓰는거 생각보다 쉽지 않네 정보글 잘쓰는 완붕이들 ㄹㅇ 존경함
그리고 더 잘 아는 완붕이들 있으면 아낌없이 비판해주고, 내가 소개한 이론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참고문헌에 있는 책이나 링크가서 한번 읽어봐 ㅎㅎ
세줄요약
1. 의식에 대해 현재 과학계에서 가장 인정받는 줄리오 토노니의 정보통합이론 'Integrated information theory'가 있다.
2. 정보통합이론에서 의식의 첫번째 조건은 정보의 풍부함이다.
3. 정보의 풍부함은 다양한 상태를 인식하고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이다.
참고문헌
1. 마르첼로 마시미니, 줄리오 토노니, '의식은 언제 탄생하는가?', 한언
2. 줄리오 토노니, '파이 - 뇌로부터 영혼까지의 여행', 쌤앤파커스
3. http://www.scholarpedia.org/article/Integrated_information_theory
꿀잼
재밌게 봐줘서 고맙노
오.. 이런 정보글은 정말 값진 거시다^-^)
고맙노 다음것도 열심히 써볼게 ㅎㅎ
꿀잼
재밌게 봐줘서 고마워
와 엄청 고급정보다
에이 아녀 그냥 책 내용읽고 쓰는건데 뭐 ㅋㅋ 완붕이가 올리는 최신 과학기술 근황같은 것들이 더 고급정보라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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