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밤하늘처럼 검은 생머리를 휘날리는 그녀가 뒤돌자,
머릿결 사이로 풍기는 쿨워터 향이 내 코를 간지렸다.
티없이 맑은 피부, 오똑한 코, 핑크빛이 도는 입술, 조화를 이루는 푸른빛의 눈동자.
그러나 무뚝뚝하고 차가운 분위기.
그래서 더 매력있어 보이는 그녀가 나에게 의문을 표했다.
"아, 아 제가 완붕엔터 매니저인데.."
아. 이상한 사람으로 오해하는 눈빛.
이럴 때는 명함이다. 명함을 건네주면, 대부분 오해가 사라진다.
버릇처럼 안주머니에 있는 명함을 주려고 손을 가져갔지만,
허공에 손이 휘적인다.
어? 없다. 맞다. 아까 선영이가 춥다고 해서 잠깐 재킷을 건네줬었지. 시발.
"아.. 명함을 제가 놓고왔네요. 제가 이상한 사람이 아니라, 완붕엔터 아시죠? 그 완붕걸즈 있는!"
"몰라요. 죄송합니다. 제가 급한일이 있어서."
매몰차게 말하고 그녀는 휘릭 돌아 빠른 걸음으로 길을 나선다.
아니, 자연인이 아니고서야 완붕걸즈를 모를 수가 없다.
아무래도 헌팅이나 이상한 사람으로 오해한것 같은데.
"저! 저기요!"
내가 오해를 풀려고 다가가자,
또각거리는 그녀의 굽소리가 빨라진다.
"관심없다고요. 연예인 안해요."
"한번만 제 얘기좀 들어보세요!"
-또각또각
"더 이상 따라오시면 신고할거에요."
"아니! 사람 한명만 살린다고 치고 한번만요!"
-또각또각또각또각
"사람 살려!!"
기여코 소리지르며 달리는 그녀.
아니, 시발 제발 내 말 좀 들어달라고.
왜 이렇게 저사람한테 집착하냐고?
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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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김은하
가창력 : 72 댄스 : 70 연기력 : 88
예능 : 55 팀워크 : 65 멘탈 : 48
기분 : 짜증남.
스킬 : 잠김.
특이사항 : 꼭 영입하셔야하는 인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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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상태창이 너를 영입하래잖아!!
***
"완붕 실장님! 이번 무대 저 어땠어요?"
밤하늘처럼 검은 생머리를 휘날리는 그녀가 베시시 웃으며, 나에게 묻는다.
완벽했지. 자기도 알것이다. 그냥 내입에서 칭찬을 듣고싶어서 묻는 것 뿐.
"최고였어. 갈수록 은하가 비주얼이 진짜 무대에서 빛나더라!"
"그럼요! 여기 센터가 누군데요!"
날이 갈수록 자뻑이 심해진다. 나르시즘이 너무 심한거 아냐?
그때 등에서 와락! 하고 누가 안긴다.
"오빠야? 내는 어땟나?"
"승아 너도 진짜 좋더라."
우리 그룹 귀염둥이 막내가 뒤에서 나를 안은채
행복하게 미소짓는다.
"그제? 오빠야한테는 내가 최고제?"
"어.. 최고?"
"실장님 저는요? 그럼 저는 최고 아니에요?"
갑자기 리더 선영이가 나한테 또 곤란한 질문을 해온다.
"선영이도 좋았지.."
"아니! 좋다는 말 말구! 누가 최고냐니깐요?"
"언니는 그도 모르나? 당연히 오빠야 한테는 내가 최고제!
"진짜에요?"
그러지좀 마. 나 진짜 곤란해.
"하하하.. 나한테는 완갤걸즈 모두가 다 최고인데..?"
"그런게 어딨노!"
"그런게 어디있어요!"
동시에 빽! 하며 소리지르는 그녀들.
귀 아파 죽겠다 이자식들아.
그때, 조용히 있던 은하가 내 옷소매 끄트머리를 잡으며 얘기한다.
"역시 완붕 실장님은 제가 제일 좋으시죠?"
"아.. 음.. 아니 내가 그걸 어떻게 대답하니.. 너네들 다 내가 키운 자식들인데.."
"아 내는 모른다! 계속 이카믄 오빠야가 누구 하나 정할 때까지 무대 안슨다!"
"빨리 솔직히 말해요! 이 리더가 최고잖아요!"
"완붕실장님.. 저는요?"
시발. 내가 아이돌을 키우는지, 육아를 하는지 모르겠다.
완몰가 위시리스트 : 아이돌 키우기
아이돌 매니저 혹은 프로듀서 하기 - dc App
완붕이야 완붕이야 완붕완붕다라두
매니저 오빠되어서 사랑받고싶다
쪽팔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