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쥐는 초음파를 발생시켜서 주변 사물에 반사되어 돌아오는 소리로 주변을 인식할 수 있음
이런 감각을 반향정위라고 하는데
반향정위를 사람이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놓은 시각자료에서는
박쥐의 세상을 흑백의 찰흙덩어리들로 묘사함
근데 박쥐가 실제로 그렇게 느끼는지는 알 수 없음

인간이 소리를 듣는 기관은 두 개의 얇은 고막인데
인간은 이 막이 진동할 때의 미세한 차이로 오만가지 소리를 구분함
방 문 너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있는지 방문을 열지 않아도 알 수 있잖아
생각해보면 단순한 공기의 진동과 조악한 감각기관의 조합일 뿐인데 놀라운 일임

선천적 청각장애인이 사람이 듣는 소리에 대해 알 수 있을까
소리로 무언가를 구분할 수 있다는 건 이해하겠지만
그 다채로운 감각은 직접 들어보지 않는 이상 절대 이해할 수 없을 거임

반향정위도 박쥐에게는 다채로운 감각이 아닐까
돌고래의 반향정위는 박쥐와 또 다를까
인간은 3색각이라 4색각인 동물에 비하면 색맹인데
4색각으로 보는 색은 무슨 색일까 5색각도 가능할까
이런 수많은 예시를 넘어서 아직 생물의 감각으로는 느끼지 못하는 걸 느껴볼 수 있을까

완몰가에서 오감을 강화하고싶다
거기서 멈추지 않고 여섯번째,일곱번째 감각을 느껴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