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한 새벽, 컴컴한 골방 안 스마트폰 화면이 한 남자의 얼굴을 비추고 있다.

"아 할카스 좆같노.."

사타구니에서 쉰내를 풍기며 게시판을 새로고침하는 한심한 야붕이의 모습.
하지만 그 퀴퀴한 체취에 끌려 그에게 다가서는 이도 있다.

"왜에에에엥"

짝!

"아 ㅅㅂ 좆기쉑덜 끊이질 않노! 좆같다 이기야!"

차분히 야붕이의 분노스택을 적립시키는 앙큼한 좆기년은 야붕이의 휘적거리는 거친 손짓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끊임없이 대쉬한다.

"아 더는 못참겠다. 이 개좆같은 좆기 야발련을 오체분시하지 않고서는 잠을 잘 수 없다"

기어이 컴컴했던 방의 형광등에 불이 켜지고 갑자기 밝아진 빛에 적응하며 주위를 두리번 거렸다. 방 안은 야붕이의 눈알이 굴러가는 소리가 들려오는 듯 할 정도로 적막하다.

"좆기쉑 어디갔노. 오늘 좆기 다 뒤졌다 ㅋ"

분노로 달아오른 혈기에 쥐잡듯이 방 구석구석을 뒤졌지만 방금전까지만 해도 귓가를 간지럽히던 날개소리가 마치 착각이였는듯 좆기는 모습을 감춰버렸다.

몇번이고 애꿎은 커튼만 뒤적이다 허탈해진 야붕이는 방불을 꺼버리고 다시 누웠다. 하지만

"왜에에에에에엥"

마치 자신을 놀리는 듯, 포기하자 마자 귓가를 울리는 성가신 소리에 이제 그는 열을 받다 못해 차가운 살기마저 느껴진다.

"좆기 죽이고 싶다..... 이 씨발련 최대한 고통스럽고 잔인하게 죽이고 싶다.... 뇌도 없는 하등생물을 쳐죽이는 걸로는 분이 안 풀려.... 나를 이렇게 괴롭힌걸 후회하게 만들고 싶다....
제발.... 좆기쉑을 고통스럽게 죽일 수 있다면.... 무슨 일이든 다 할텐데......"

그렇게 그는 마음속으로 기도한다. 뜨겁게 타오르는 복수심으로... 누구보다 간절히 빌고 빌었다....
그런 그에게 답하듯이... 기적이 일어난걸까. 골방 구석에 누워 있던 그의 발치에서 순간 영롱한 빛이 번쩍였고 감았던 눈을 강렬히 찌르는 듯한 빛에 그는 눈을 찌푸렸다.

"으악 이게 뭐노!"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내심 겁을 먹은 그는 질끈 감았던 눈을 뜰까말까 고민했다.
형광등이 터졌나? 멀티탭에 불이났나? 온갖 사건사고의 가능성을 의심하던 그는 발가락에서 느껴지는 알 수 없는 축축한 감각에 눈을 떠버림과 동시에 비명을 지르고 말았다.

지금 그의 눈앞에는... 나신의 여성이... 세상 그 어떤 음식보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있는듯 감미로운 표정을 짓고있는 여성이 자신의 새끼발가락을 빨고 있었다!

"뭐야.. 설마 좆기?"

말도 안된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알 수 있었다. 느껴진다.
지금 눈앞에서 자신의 새끼발가락을 빨고 있는 여성은 사실은 모기였다.
그의 불타는 복수심으로 얼룩진 기도가 방안의 모기를 사람으로 만든것이다.
너무나도 말도 안되는 상황이지만 모든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드린 그는 알수없는 미소를 띄우며 여성에게 말을 걸었다.

"야 맛있냐?"
"후엥 쩝 쬬쬽 마시써옹 쮸쥬쥽"

너무나도 음탕하게 발가락을 빨아대는 외설적인 모습에 방금전까지 머리 끝까지 뻗쳐있던 분노는 사라지고 그는 마른 침을 삼켰다.

"빨면 더 맛있는게 여기 있는데..."
"호엥?"

.......좆기유린 시작, 아직 새벽은 많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