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부
꺄아아아악!! 흐아아악!!
사방에서 경악 가득한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맙소사.
발코니에 있는건 끔직하고 징그럽게 생긴
사람만한 괴생물체에요 !
수많은 다리. 윤이나는 등껍질.
도저히 사람의 외모라고는 볼 수가 없어요 !
그 압도적인 형체에 기겁하고 분노하며
무도회장을 떠나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을 모아놓고 그런 모습을 보여주다니!"
"세상에! 제정신이 아니야!"
왕자가 입을 열었습니다.
입도 여러갈래로 갈라지네요.
"먼저. 이렇게 무도회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을 만나게 되어 무한한 영광입니다."
꾸득꾸득. 꾸륵꾸륵
말하는 와중에도 뭔가가 계속 꿈틀꿈틀 거리는군요.
"오늘 저와 춤을 추고 싶으신분께서는 이곳에 남아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합니다."
말을 마친 왕자는 계단을 한칸한칸 내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슈슉. 슉. 슉슉. 슈슈슉.
왕자가 모습을 드러내고도
남아있던 사람들 마저도 왕자의 모습이 가까워지자
그 끔찍한 모습을 견딜 수 없어 무도회장을 떠나기 시작했고
무도회장은 이동효과 소리와 빛으로 가득차기 시작했습니다.
무도회장의 가장 뒤편에 있는 신데렐라의 눈에는
점점 빛기둥과 소리가 가까이 다가오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신데렐라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무척 당황스러웠지만
무도회장을 떠날 수는 없었습니다.
나락머니 악마와의 대화가 떠올랐기 때문이에요.
' 인생은 한방.. 한방에 성공할 수 있다는 거죠? '
' 한방에 보내드린다고요. (씨익) '
어느새.
신데렐라의 눈앞에 왕자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런 모습에도 이곳에 남은건.. 오직 그대뿐이요.
무도회를 함께해 주시겠소?"
"아바타는 아바타일뿐이죠."
신데렐라와 왕자는 함께 둘만의 무도회를 보냈습니다.
- 끝 -
내면이 중요한거시군. 흉측한 외관이 일시적인거에 불과하다면 더더욱 외관은 신경쓸 필요가 없는거군^-^
해피엔딩 조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