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스스로를 괴롭게 만드는 내 인생
큰 변환점이 될 순간들을 눈 앞에 뒀을 때마다 도망쳤다.
용기가 없어서.
몇 개월 지나서, 1년 지나서, 2년 지나서, 수년 지나서야
아 그거 해볼걸 그 때 도망치지 말걸.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힘들고 괴로운 길을 가게되고
그럴 때마다 스스로 합리화를 해.
'이건 나에게 벌을 주는거야'
'나는 벌을 받아야 돼'
하지만 더 깊은 속에선 뻔히 알고있지.
이게 다 그때 도망쳤기 때문이야
내가 잘못 살아왔기 때문이야.
그래서 더 강하게 스스로 최면을 걸고 외면을 하고.
나에 대한 실망과 나에 대한 원망은
내 주변 사람에 대한 원망으로 번지고
나는 망상속의 나를 만들어서 현실의 나를 잊으려고 해
이제는 분간이 어려워질 지경이야..
완몰가가 나온다면 적어도 나한테 만큼은 진실이 되겠지.
현실을 주제로 한다면 모든 걸 가진 사람이 될래.
어느 누구에게나 존중받는 사람이 될래.
끝나지 않는 여름방학을 즐기는 소년으로 돌아갈래.
판타지를 주제로 한다면 온갖 대륙과 바다를 돌아다니는
모험가가 될래.
등을 맡길 동료들과 야산에서 모닥불을 피우고 저녁을 먹을래.
깊은 숲 한가운데 솟아있는 책방에서 낮잠을 잘래.
난 결국 종교를 가진 셈인가봐
잘읽어씀 나중에 완몰가로 꼭 위로받길 바란다
농담 아니고 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