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떠보니 기분좋은 향기가났다.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그 사람, 연예인보다 더한 외모의, 나만 바라보는 성격의 그 사람이 내 곁에서 새근새근 자고 있었다.

그 사람이 깨지 않도록 두근두근하며 염탐했다.

첫사랑을 본 것마냥 얼굴이 붉어졌다.

어떻게 이렇게 생겼을까. 단점이 없는 얼굴이라니.

그냥 얼굴만 보고 있어도 행복해!

자는 모습이 왜 이렇게 사랑스러운걸까....

스토커가 된 것 같았다. 하지만 스토커가 아니지. 내 애인이다. 내게 너무나도 과분한 사람이 나만 사랑해주는 내 애인이야. 고래고래 소리지르고싶다. 여기보세요, 이렇게 완벽한 사람이 나를 사랑하고있어요

나는 마음껏 그 사람의 얼굴을 염탐하다, 행복감에 취해 스르르 눈이 감기고는 잠이들었다.


늦은 아침, 아니 오후.....어렸을때는 상상도 못할 시간에 일어나니 애인이 없었다.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났다.

살그머니 거실로 나가보니 그 사람이었다. 청록빛 바다가 보이는 부엌에서, 내가 좋아하는 옷을 입고, 내가 사랑하는 뒷모습을 가진 그 사람이 내가 좋아하는 요리를 하고 있었다.

만화 속 한 장면 같았지만 현실이었다.

나는 조심스럽게 다가가 그 사람을 등 뒤에서 꼭 안았다.

그러자 그 사람이 조금 당황한 목소리로 말했다

"...일어났어?"

"사랑해."

내가 어리광부리자 그 사람은 뒤를 돌아보며, 내 얼굴을 보며 조금 망설였다. 왜, 왜 그러는거지? 조금 불안해지려할때....

"얼굴만 봐도 좋다."
"뭐?"

부끄러워하는 목소리였다.

그제야 나도 깨달았다. 참, 내 외모도 그림처럼 빛나는구나.

왜 이렇게 자주 잊는걸까.

그렇구나. 소설 속 주인공들이 자기가 미남 미녀인걸 모르는것처럼 나도 그런거야. 나도 한 외모 한다구.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지만......그래서 그런것일지도 모르겠지만, 그건 너무나 먼, 기억조차도 안나는 과거의 일일 뿐이다.

나는 내 애인에게 어울리는 사람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참을 수 없이 행복해졌다.




기분좋은 식사 후, 우리는 잠시 해변을 산책했다.

늘 그랬듯이 바다는 아름다웠고 날씨는 좋았고 해변가엔 우리말고 아무도 없었다.

나는 그 사람의 손을 꼭 잡고, 잔잔한 행복을 느꼈다.

우리 둘이서, 아무것도 걱정할 필요 없다.

해야할 일도 없다.

슬픈 일도 힘든 일도 없이, 어제도 그랬고 내일도 비슷한 하루가 이어질거야.

영원히

별것도 아닌 날이

매일이 소중한 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