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고통의 도가니다. 유전자의 자가복제 본능이 생명체를 만들었고, 희소한 자원이 경쟁을 만든다. 그리고 경쟁은 고통을 낳는다.


레딧에 https://www.reddit.com/r/Natureisbrutal/ 가서 봐라. 이게 자연의 본모습이다.

지구 위의 생명체들은 늙어죽고 물려죽고 병걸려죽고 굶어죽고 끔찍한 고통을 수십억년이나 반복해왔다.


인간은 윤리와 도덕 사회라는걸 이루고 사니까 그나마 낫지만, 역시 인생을 괴로움 속에 사는 건 마찬가지다.


유전자의 운반자인 생명체, 그리고 그 생명체가 생존과 번식하도록 강제하는 시스템: 고통, 끔찍한 욕망, 부정적인 감정들


이 구조는 너무나 굳건해 보이고 너무나도 효율적이라서, 마치 이전의 수억년이 그러했던 것처럼, 앞으로도 영원히 그럴 것이며,

또 어쩌면 고통과 괴로움의 생산 자체가 이 세상의 존재목적이라는 의심마저 들게 한다.



왜 우주는 팽창하여 지구 말고는 생명체가 살 공간이 없게 만들어졌는가?
왜 중력이 존재하여 지구를 떠나기 극히 어렵게 만들어졌는가?
왜 엔트로피는 역전될 수 없으며, 궁극적으로 자원과 에너지를 유한하게 만들어, 서로 그것을 놓고 경쟁하게 만들어졌는가?

우주의 구조 자체가, 모든 의식을 가진 존재를 지구라는 좁은 투기장에 강제로 밀어넣고, 강제로 서로 잡아먹게 만들고, 강제로 번식하도록 만들어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


세상의 모든것:과거와 모든 미래는 삶이라는 단어 하나로 압축될 수 있다. 지금 이 뻘글을 쓰는 나, 그리고 이걸 보는 너의 주관적인 경험의 집합일 뿐이다.

그러므로, 세상의 존재목적은 "우주 규모의 실험" 이나 "천국으로 갈 수 있는 존재를 거르기 위한 시험장" 같은 거창한게 아니다.
이 세상이 너에게 의미있으려면, 너가 행복해야 되는 것이다. 너가, 내가 괴로우면 안 된다. 너가 당장 병에걸려서, 몸이 늙어서, 사회에서 배척당해서, 장애가 있어서 괴롭다면 다른 모든 게 무슨 의미가 있지? 

우리 이전의 무수한 세대들은 괴로움속에 살고 괴로움과 혼란속에 죽었다.

특이점은 우리 자신을 극한까지 이해하여, 기나긴 우주의 세월 동안에서 최초로, 어쩌면 우리의 근본적인 정신마저 이상적인 상태로 바꿔줄지도 모른다.


우주가 죽기 전까지는 완몰가 속에서 유토피아를 즐기면 되며, 그 끝에 더이상 사용할 에너지가 없어진다고 해도, 기술은 우리가 가진 죽음에 대한 공포와 고통까지 인위적으로 조작하여 평온한 죽음을 맞게 해 줄 것이다.

어서 이 우주라는 지옥을 만든 신에게 빅엿을 날려주고 싶다.

너는 우리를 영원히 고문하고 싶었지만, 우리는 결국 답을 찾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