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한복판, 우주복을 입은 남자가 홀로 떠있다.


주위에는 아무도 없고, 사방에 박혀있는 별들이 자신의 존재감을 뿜어낼 뿐이다.


'아, 이제 끝이구나.'


남자는 자신이 왜 이렇게 됐는지 생각했다.


자신의 임무는 우주를 탐험하는 것이었다.


스페이스 콜로니를 제작하기에 적합한 곳을 찾으라는 임무를 받고 지구를 나서게 되었다.


수많은 우주선이 같은 임무를 받고 우주로 나가게 되었고, 자신도 그 중 한명이었다.


4시간 전에는 아무 문제 없었다.


그저 갑자기 나타난 소행성이 우주선을 강타했고 마침 우주복을 입고 바깥에 나와있던 자신만 홀로 남겨졌다는것.


그마저도 얼마 남지 않았다.


산소를 거의 다 썼기 때문이다.


앞으로 3분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


남자는 과거를 회상했다.


자신의 부모님, 친구, 형제...


아직 못 다한 말들이 많았다.


점점 의식이 흐려졌다.


[아바타가 사망하였습니다.]


눈앞에 알 수 없는 창이 떠올랐다.


죽기 직전에 보는 환각 같은 것일까


[완전 몰입형 가상현실 종료합니다]


남자는 눈을 감았다.


***


가상현실 캡슐의 문이 열렸다.


철컹-!


남자는 눈을 뜨고 캡슐 속에서 몸을 일으켰다.


"아우 씹.... 앞으로는 기억 없애고 하면 안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