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이 모두 통하고 현실과 거의 비슷해진다고 할 지라도,


결과적으로 실제의 본인은 그대로 존재할 것이고


그냥 단순하게 자신의 뇌를 여기가 진짜 현실이다라고 믿게 만드는 일종의 완벽한 속임수인데



그 안에서 무엇이든 될 수 있으면, 오히려 본질적인 '나'라는 존재 자체는 희미해지는 게 아닐까 싶다.


실존하는 '나'는 변하지 않고 본인의 행동에 따라서 신체의 상태가 변하게 되는 반면


가상현실 속 '나'는 그러한 상호작용 없이 간단한 조작으로 상태가 변하는 것이니


결과적으로 뇌와 신체 간의 상호작용이 사실상 실제하는 '나'일 때보다 적을 것이고,


본질적으로 존재하는 자아라는 개념은 결코 지울 수가 없는데



과연 이것이 서로 충돌하지 않고 완전하게 몰입하는 게 가능할까?



애초에 완전 몰입형이라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것은 아닐까? 싶다.


애초에 몰입이라는 것 자체가 자아라는 개념과 가상 현실 속 세계가 충돌하게 되면서 본질적으로 불가능한 것이라면?



몰입이 가능한 것은 그러한 자아가 희미한 일부라면?


그러면 특이점이 설령 온다고 해도 그것이 주가 될 순 없을 테고, 결국 상용화도 어려워져 장비 자체가 엄청 비싸지지 않을까?



그러면 그걸 착용하고 가상현실에 빠져들 때, 몰입이 불가능해 가상현실을 온전히 못 하는 다른 주변인들은 우리를 어떻게 생각할까?



일종의 식물인간이 되는 것인가?


그렇다면 다수가 인식하는 '나'와 나 자신과 완몰가를 사용하는 소수의 사람들이 인식하는 '나'는 충돌하게 될 텐데


여기서 우리는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하는가?



애초에 음식을 먹음으로서 영양분을 공급하는 게 기술적으로 가능하긴 한가?


가능하다면 캡슐 자체가 필요할 텐데, 그 캡슐에서 영양분을 공급하기 위한 자원은 어디서 구하지?



사실상 초전도체보다 더 구현되기 어려운 것이고, 특이점은 100년 이상 이른 게 아닐까?


애초에 우리 시대에 이뤄지는 게 불가능하다면?



난 그게 두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