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 영혼 같은 것들의 유물론적 존재를 믿지 않기 때문


단순한 내 개인적인 의견에 그치는 게 아니라 최신 뇌 과학이 발전하면 할수록 자아나 영혼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 진실인 걸로 드러나고 있음


최신 뇌 과학에서는 자아나 영혼을 기억의 연속성과 감각 체험이 만들어낸 환각과 환상으로 보는 의견이 주류가 되어 가고 있음


다시 말하면 '나'라는 존재를 구성하는 것은 기억과 감각뿐이라는 것임


하나 더 꼽자면 주변 사람들과 사회가 나를 어떻게 인식하느냐인데 그건 여기서 다룰 문제는 아니니 넘어가고


그런데 기억을 지운다? 사실상 원래의 나를 죽이고 자아를 표백하고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이나 마찬가지임


내 의지대로 움직이고 내 몸으로 경험할지언정 나와 연결된 기억의 연속성이 없다면 그 나는 원래의 나였음을 부정할 것임


기억을 따로 빼 뒀다가 나중에 다시 넣으면 된다고?


새로 쌓은 기억들과의 불연속에 의한 엄청난 위화감으로 그 기억이 자기 기억이라고 생각 안 할걸


완몰가에서 세계관 하나 정해서 평생 안 나올 거 아니면 기억은 지우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