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 영혼 같은 것들의 유물론적 존재를 믿지 않기 때문
단순한 내 개인적인 의견에 그치는 게 아니라 최신 뇌 과학이 발전하면 할수록 자아나 영혼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 진실인 걸로 드러나고 있음
최신 뇌 과학에서는 자아나 영혼을 기억의 연속성과 감각 체험이 만들어낸 환각과 환상으로 보는 의견이 주류가 되어 가고 있음
다시 말하면 '나'라는 존재를 구성하는 것은 기억과 감각뿐이라는 것임
하나 더 꼽자면 주변 사람들과 사회가 나를 어떻게 인식하느냐인데 그건 여기서 다룰 문제는 아니니 넘어가고
그런데 기억을 지운다? 사실상 원래의 나를 죽이고 자아를 표백하고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이나 마찬가지임
내 의지대로 움직이고 내 몸으로 경험할지언정 나와 연결된 기억의 연속성이 없다면 그 나는 원래의 나였음을 부정할 것임
기억을 따로 빼 뒀다가 나중에 다시 넣으면 된다고?
새로 쌓은 기억들과의 불연속에 의한 엄청난 위화감으로 그 기억이 자기 기억이라고 생각 안 할걸
완몰가에서 세계관 하나 정해서 평생 안 나올 거 아니면 기억은 지우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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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의 범위가 어디까지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봉인하는 범위가 커지면 커질수록, 근원적인 부분을 포함할수록 안 좋다고 생각함 어차피 완몰가 때문에 기억을 봉인하거나 지우는 이유가 '나'라는 존재를 지우고 완몰가에 몰입하기 위함이라 전부든 일부든 그 자체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봄
근데 기억상실증에 걸린 나도 분명한 나 아님? - dc App
흔히 말하는 병리적인 기억상실증은 전체보다 부분인 경우가 훨씬 많지만 전체인 경우로 말하는 것 같으니 전체로 가정할 때 전체 기억을 잃고 평생 안 돌아온다면 그건 나와는 다른 사람이라고 나는 생각함 다만 여기서 완몰가와 다른 점이 있다면 내 몸과 인간관계, 사회적 지위가 이전과 그대로라는 점임 기존의 나와 기억이 단절된 또 다른 나지만 이후에 쌓을 기억과 경험들이 원래의 내가 쌓을 것들과 크게 달라지지 않겠지 따라서 본인도 주변 사람들도 그게 원래의 나와 동일인물인지 구별할 수 없기 때문에 동일인물이라고 착각하기 쉬움 내 의지대로 움직이고 내 몸으로 경험할지언정 그건 새로운 기억으로 쌓아나가는 새로운 자아임 어쩌면 이렇게 볼 수도 있겠네 기억 상실 이전의 나도 나고 이후의 나도 나지만 둘은 동일인물은 아니다
나는 조금 다르게 생각했음. 굳이 기억이 남아 있지 않더라도, 우리가 어떤 자극에 어떻게 반응하는 방식, 그 틀만 남아 있다면 그게 곧 인격이라고 느꼈거든. AI 모델의 가중치같은 느낌?
그럼 7년뒤의 너는 너가 아닌 다른사람일텐데 이 모순은 어케 견딤?
7년 전의너도 다른사람일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