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몰가에서도 네트워크는 당연히 있을거고 다른 실제 인간과의 교류도 당연히 있겠지. 근데 내가 말하는건 이런 경우가 아님. 


이런 네트워크는 딱히 완몰가라서 가능한 것도 아니고 지금도 가능한 그런거잖아.


내가 궁금한건 완몰가속에서 내가 만들어낸 현실속에서 내가 사회적 관계를 맺고 거기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지가 궁금한거임.



나는 이게 굉장히 힘들거라는 생각이 드는게, 무슨 짓을 해도 '내가 만들었다'는 전제를 벗어날 수가 없거든 기본적으로.


AI 에게 랜덤하게 만들라고 하든가, 뭐 그렇게 할 수도 있겠지만 내가 '만들라' 고 지시한 이상 결국 내가 지정한 것들이고, 내 취향에 맞춰질거란 말이지.


무엇보다도 뭐가 어떻게 만들어지든, 초월적인 존재가 있든 말든 결국 그건 '나와 관계가 맺어질 것을 전제로 한' 것들이잖아. 


내가 별 노력 안해도 어쨌든 그것들은 나와 인연이 맺어지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들이고, 만약 내가 노력하지 않으면 맺어진다고 하지 않다고 하더라도 '그런 설정의 존재' 인 것 뿐이지 본질이 바뀌는건 아님.



그러면 좋은거 아니냐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나도 싫은건 아니지만 그거는 실제 인간과의 관계에서 얻을 수 있는 사회적, 심리적 만족감하고는 다른거라고 생각함.


그런게 애초에 필요하냐는 질문을 한다면 필요 없을 수도 있다고 생각은 하는데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잖아. 결국 그런걸 바라는 사람들이 있을거라고 생각해.



만약, 내가 상상하지 못한 어떤 방법으로 진짜 인간과의 관계에서 얻는 심리적 만족감 등등을 모두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치더라도. 그것들은 완몰가에서 나오면 사라진다고 여기고 있을 거란 말이야. 결국에는 마음의 가장 깊숙한 곳에는 '이것들은 만들어진 것' 이라고 생각하고 있겠지?


좀 더 확장해서 말하면 인정욕구나 자아실현하고도 연관이 있는 것 같네. AI 들한테 아무리 칭찬을 들어도 기쁘지 않잖아? 그런거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것 같네



실제 체험을 한다는 측면에서는 현실의 그것과는 아무것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완몰가' 라는 전제 하나가 깔려 있는 것으로 심리적으로는 완전하게 현실로 인정하지 않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막상 나오면 생각이 바뀔지도 모르겠지만 당장 상상만 해보면 그렇게 느껴지네. 다른 사람들 생각도 궁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