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몰가=현실도피라고 보는 사람들이 가끔 오는 낮은 자존감 채우고 싶은 분탕충들 부터
완몰가와 연관이 깊은 관련 갤러리 심지어는 몇몇 일반 사람들 에게도 많이 보이는 반응인데
솔직히 말해서 수많은 철학자들조차 섣불리 정의하지 못하는 '나'와 '현실'에 대해서 어떻게 정의하길래 완몰가를 현실도피라 비판하는지 나는 이해 못하겠음
1. 뭐래 ㅉㅉ 완몰가는 단순히 가짜니까 현실도피지
'가상현실'이라는 명칭 자체가 편견을 전제하고 있음, 완몰가는 현실과 분간할 수 없는 현실임
흔히들 말하는 '가상(Virtual)'은 '진짜가 아닌' 무언가를 암시하는데, 이건 현실에 대한 존재론적 기준을 오직 "물리적 실재(Physical reality)"에만 두는 구시대적 관점임
양자역학을 보면 관측 없이는 상태가 결정되지 않음 즉, 현실은 관찰자에 의존한다는 걸 생각해볼 때,
존재는 독립적으로 '거기에 있는 게'아니라, 인지되고 체험됨으로써 '거기에 있게 된다' 라고 생각을 해야함
즉, 너, 나 그리고 우리가 말하는 "현실"은 실체적 진실(Ontic Reality)이 아니라, 경험적 실재(Phenomenal reality)에 기반함
그렇다면, 오감을 통해 체험되는 세계가 완몰가 기술로 동일하게 제공되고, 심지어 '그 안에서의 시간, 감정, 관계' 등이 우리의 삶에 실질적 영향을 미친다면, (데카르트의 악마)
거기에 대해 "그건 현실이 아닌 가짜야"라고 말할 수 없음
2. 논리적 비약 ㄴ 어찌됐건 그건 "완몰가"에게 속고있는거임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는 명제로 의심 불가능한 자아의 존재를 증명하고자 했음
그렇기에 데카르트는 전지전능한 악마가 우리의 감각을 속이고 있다해도, 우리가 생각하는 존재라면 존재한다고 주장했음
마찬가지로, 완몰가의 가상현실이 BCI를 통해 감각을 '속인다' 해도, 우리가 거기서 생각하고 느끼고 선택한다면, 우리는 존재하며 그 공간은 '우리에게 실재'인거임
사실상 '속이고 있다'는 말조차 성립하지 않지, 우리가 현실을 인식하는 유일한 수단은 앞서 말했듯 "감각"이기 때문임
현실이란 실체가 아니라 감각된 현실, 인식된 현실, 즉 "자각(Consciousness)의 투사된 장(場)에 불과함
3. 응 어쨌든 넌 현실 도피하려고 완몰가 속으로 들어간 패배자임
대부분 이러한 주장을 펼치면서 완몰가를 일종의 현실도피(Escapism)으로 간주하는데,
'도피'라는 말은 이미 현실이 우월한 세계이며, 가상은 열등한 영역 이라는 가치 판단을 전제로 하는거임.
근데,
석유 부호처럼 육체적 고통, 경제적 결핍, 사회적 억압을 겪지 않는 이들은 '고통 없는 삶'인데, 이들이 완몰가를 이용한다면 그들 역시 현실도피자일까?
대중에게 사랑받고 업적을 남긴 유명인들이 스스로 죽음을 택하거나, 마약에 손을 댈 때, 이는 그들이 '패배자'이기 때문일까?
반대로, 어떤 사람이 완몰가에서 치열하게 일하고 사랑하고 실존적 고뇌를 겪는다면, 그는 현실을 도피한걸까? 아니면 또 다른 현실에서 살아가는 걸까?
완몰가는 오히려 현실보다 더 진지하게 삶을 설계할 수 있는 공간일 수 있음.
우리는 그곳에서 하고 싶은 직업을 갖고, 인간관계를 형성하며, 나름의 윤리를 따르고, 존재의 의미를 탐색할 수 있음
완몰가를 '현실도피'라고 보는 시각은 단지 현실의 특권을 고수하고 싶은 자들의 기득권적 자기확신에 불과함
하물며, 절대다수의 인간들은 현실에서 특권이라 부를만한 것도 존재하지 않음
돈이 넘쳐나는 것도, 사회적으로 완전히 자유로운 것도, 모든 걸 누리고 사는 것도 아니고 남들이 만들어 놓은 사회적 틀 안에서 살아가는 것 뿐
그런 현실을 벗어나 완몰가 안에서 좀 더 자유롭게,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인생을 개척하고자 하는걸 현실도피라 하는건
그저 자신의 자존감을 챙기고 싶은 것에 불과함
"나는 가상현실에 빠지지 않는 사람이고, 너는 도망치는 사람이야 그렇기 때문에 내가 좀 더 우월해"라는 식으로 자신을 정당화 하려는거임
우리가 생각해야 될, 진짜 중요한 건 '어디에 있는가'가 아니라, '그 안에서 어떤 방식으로 존재하는가' 에 대한 것임
4. 그래서 너가 하고 싶은 말이 뭔데?
우리가 지금 이 글을 읽고 눈을 감았다가 뜨는 순간, 장자의 나비가 되어있을 수도 있음
오늘 밤 잠들었다가 내일 아침 눈을 뜨는 순간, 매트릭스의 캡슐 속에서 깨어날 수도 있음
내일 트럭에 치여 죽는 순간, "아, 로그아웃됐네"라고 중얼거리면서 새로운 현실에서 눈을 뜰 수도 있음
중요한 건 "지금 여기"가 현실인 이유는 우리가 이 안에서 '살고 있고, '느끼고', '생각하고', '기억하고', '선택'하고 있기 때문임
그 모든 것이 완전 몰입형 가상현실 안에서도 가능하다면, 그건 단지 '가짜 현실'이 아니라, 또 다른 하나의 '존재의 장(場)'이며, 그 자체로 현실인거임
사람들이 이를 '도피'라고 부를 지 몰라도, 철학은 말하고 있음 "이 또한 현실이다" 라는 걸
우리는 어디서든 살아갈 수 있고, 그곳은 우리의 현실인 거임
어찌보면 특권의 민주화(여기서 말하는 특권 정의는 억만장자나 절대권력자 만을 얘기하는게 아닌 넓게 보면 남자라서 가능한것.여자라서 가능한것.한국인이라서 가능한것.미국인이라서 가능한것 등 각자의 정체성에 따른 특권을 말함)인데 그런 사회변화를 못마땅하거나 아니꼽게 보는 이들이 많음. 신분제가 없어지거나 평민들이 한글배우면 세상이 망할거라고 여기던 조선시대 기득권 사대부들의 주장과 뭐가 다른지... - dc App
그치 그런 기득권 사대부들의 주장이랑 하등 차이가 없는게 위와 같은 사람들의 주장이지 정말 이해가 되질 않음
좋은 글이네. 정확한건진 모르겠지만 최근 양자역학이나 쿼크보다 작은 입자들의 경우 해당 입자가 물질보다는 좌표값의 정보를 저장한 것에 불과하다고 가정할 때 관측값을 더 잘 설명했다는 말이나, 홀로그램 우주론 같은 것들을 접하다 보면 사실 현실이라는 것도 그렇게 단단한 물질론에 기반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함 - dc App
당장 완몰가도 필요없어, 결국 인간의 AI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위해 생물학적 뇌와 기계 뇌의 결합을 시도할 수밖에 없고 이후엔 마인드 업로딩 같은 기술이 상용화 될테고, 이후엔 육체라는 한계도 벗어던지게 될 거야 오늘은 화성 식민지의 6살 여자아이가 되었다가 내일은 서울의 60살 할아버지 육체에 내 정신을 업로드하고 그 다음날엔 완몰가에서 600살 엘프로 삶을 살아볼 시대에, 현실이란 건 의미가 있는걸까? 완몰가와 현실의 차이가 있을까? - dc App
@완붕이1(118.38) 막줄이 최고네
ㅇㄷ?
최고다!